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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빨간 자전거를 타는 유령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5.02.08 12:45조회 수 1245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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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주의 반이 지나갔습니다. ^^

 

 

이번 이벤트는 참여 하신 분들이 많네요.

 

 

우리 마왕이 얘기 할땐 겨우 3명 만이 얘길 들고 왔었는데...ㅋㅋㅋ

 

 

많이들 응모해 주십시요.

 

 

 

애독자의 한 사람으로 열라 바라고 있음.

 

 

전 여러분의 넘치는 사랑으로 뽀포를 너무 배부르게 먹은지라 이벤트는 불참 입니다요...네네네.

 

 

 

 

대신 응원만 열심히 할께요.

 

 

이기는 편 우리 편!!~~~~~~~~~~

 

 

 

 




이번 얘기도 중학교때의 일이야.

 



내가 다닌 중학교는 그 지방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유서  깊은 명문 사학 이었어.

 



내가 50회가 넘는 졸업생 이거든.



지금은 육십 몇회 되었겠네.

 

 



그러다보니,



땅값 쌀때 시내 한복판에 널찍한 터를 잡았거든.

 


완전 평지야. 



조그만 언덕도 없는 완전 평지.

 

 

 

내가 학교복은 있어서 고등학교도 그런 학교를 나왔거든.

 

 

 

간혹 얘기 들어 보면 아침마다 등산 해야 되고 그런 학교 많터라.

 

 

 

훗!!!!

 

 

나름 풋풋한 여중생, 여고생인데 반바지 입으면 장딴지에 알통이 뽝!!!!!

 

 

얼굴이 김태희면 뭐함?

 

 

다리가 강호동인데?

 

 

아니 공부 하는거도 힘들어 죽겠는데 아침마다 강제 등산은 왜 시킴?

 

 

산비탈???  머임?  먹는거임??ㅋㅋㅋㅋ

 

 

 

 

그러다보니 우리 학교 애들은 유난히 자전거로 통학을 하는 애들이 많았어.

 

 

1학년 건물 뒤론 3학년 건물이 있고,

 

 

옆으로 2학년 건물이 있던 구조였는데.

 

 

그 사이가 자전거 보관소 였어.

 

 

 

아주 아침만 되면 자전거 한 200대가 주차 전쟁이여.

 

 

난 걸어 다니던 뚜벅이라서 별 관심이 없었는데 말야.

 

 

 

 

어느 날 아침 이었어.

 

 

반 친구가 궁시렁 궁시렁 거리면서 들어 오더라?

 

 

난 그냥 예의상 왜그러냐고 물었어.

 

 

 

 

친구가 그러는 거야.

 

그 친구도 자전거를 타고 통학을 하던 친구였는데 꼭 주차 시키던 자기 자리가 있었거든.

 

 

그곳이 어디냐면 고물 자전거들 옆이었어.

 

 

 

자전거 타고 다니는 사람이 많고 오래되다보니

 

 

한편에 주인 없는 자전거가 여러대 있었거든.

 

 

졸업 하고는 버리고 간것도 있을테고

 

 

도저히 고치는 값이 더 들어서 그냥 세워둔 자전거도 있을거고....

 

 

 

그렇게 주인 없이 오랜 세월 방치해둔 자전거가 여러대 있었어.

 

 

누구 하나 관심도 없고 치우는 사람도 없고 그랬거든.

 

 

 

그런데 그중 좀 특이한 자전거가 한대 있었어.

 

 

 

빨간 자전거 였지.

 

 

아니 정확하게 얘기 하지면 빨갰던 자전거야.

 

 

 

 

내가 봤을 땐 이미 녹도 많이 쓸고 칠도 반은 벗겨져 남아 있던 색으로만

 

 

 

그 자전거가 과거엔 빨간색의 예쁜 자전거 였으리라 짐작만 할뿐 이었으니까.

 

 

 

 

그런데 그 자전거가 자기 하교할땐 멀쩡히 서 있는데

 

 

아침에 등교하면 꼭 땅바닥에 널부러져 있다는거야.

 

 

 

어떤 놈인지 보이면 한소리 할껀데 도통 누군줄 모르겠다고 하더라구.

 

 

내가 웃으면서 그 어떤 놈이 3학년 형이면 어쩔꺼냐구 했지.

 

 

 

우린 1 학년 나부랑이들인데...ㅋㅋㅋ

 

 

친구는 날 뭘로 보냐면서 그럼 씩씩하게 달려가서.............공손히 인사 드려야지 하며 둘이 웃었어.^^

 

 

그땐 별 관심이 없던 일이니깐 말야.

 

 
그렇게 아침마다 이어지던 급우의 투덜거림이 익숙해 지던 어느 날,

 

 

우리 학교에 환경미화를 해야하는 날이 되었어.

 

 

 

난 그건 초딩때만 하는건줄 알았더니 중딩때도 하는군.....그리고 남게 되었지 ^^

 

 

 

그런덴 꼭 뽑히더라구 ㅜㅜ

 

 

 

 

난 늦게 다니면 안되는 몸이기에 빨리 서두르자고 했지만,

 

 

친구들은 오랜만에 공식적으로 집에 늦게 들어가는 날이라며 만만디, 만만디 였어.

 

 

 

아우!!!!.....

 

 

진짜 채찍으로 때리면서 노예처럼 부리고 싶더라구.

 

 

 

급우들의 비협조로 시간은 자꾸 늦어지고 똥줄은 타고..

 

 

긴장하다 보니 방광엔 자꾸 자극이 가서 쉬는 마렵고....

 

 

우리 교실 문앞 복도 끝에 화장실이 있었는데

 

 

무서웠지만 친구들에게 같이 가자곤 못하고

 

 

나혼자 도도도도도도도도 뛰어서 화장실에 다녀 오던 때였어.

 

 

 

 

복도 바로 옆이 자전거 주차장 이었는데 뭔가가 보이는거야.

 

 

또 호기심이 발동 해서는 복도에 서서 창밖을 유심히 봤어.

 

 

 

세워둔 그 낡은 빨간 자전거 위에 내 또래로 보이는 사람이 하나 앉아 있더라구.

 

 

 

사람은 아니지 , 귀신...

 

 

 

무표정한 병색이 완연해 보이는 창백한 얼굴로 앉아서는

 

 

자전거 페달을 열심히 밟는 시늉을 하고 있었어.

 

 

 

자전거 주차장에 임자 없는 자전거들은

 

 

특별히 시건 장치가 따로 되어 있질 않았는데 그 자전거도 그랬거든.

 

 

 

그러자 자전거 페달이 아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는거야.

 

 

그리곤 자건거가 조금씩 움직이는거야.

 

 

 

 

자전거 보면 뒷바퀴 옆에 작대기처럼 생긴 세우는 받침대가 있잖아?

 

 

그 받침대를 축으로 해서는 한바퀴 빙그르 돈 자전거는 땅바닥에 넘어져 버렸어.

 

 

 

그 영가도 같이 넘어졌는데 무서웠던건

 

바닥에 넘어져서도 그냥 서서 자전거를 타는 듯이 계속 발을 굴리고 있었어.

 

 

 

그리곤 체인에 연결된 뒷 바퀴는 천천히 계속 돌았어.

 

 

난 그제야 그 자전거가 아침마다 넘어져선 친구에게 발견되는 이유도,

 

 

그리 오래 세워둔 자전거가 이상하게 체인은 녹이 덜 쓸은 이유도 알겠더라구.

 

 

 

나?

 

 

바로 교실로 튀었지.

 

 

 

혼잔 무서워서 못가고 집에 전화해서 데리러 오라고 했어. ㅋㅋㅋㅋ

 

 

아버지가 차 가지고 태우러 오셨으니깐.

 

 

 

난 다음 날 친구에게 오늘도 그 자전거 쓰러져 있더냐고 하니 그랬다고 하더라구.

 

 

 

뭐 무섭긴 했지만,

 

 

50년씩이나 된 학교에 귀신 한둘 안나타나면 그게 더 이상한거지 뭐 라고 자위를 하고는

 

 

잊기로 했어.

 

 

 

나만 빨리 집에 가면 되는거니깐 뭐.

 

 

 

자전거 쓰러진다고 큰일 나는거도 아니고.....

 

 

 

 

 

그러다가 급기야 사고가 터졌어.

 

 

하루는 수업 한시간 끝나고 쉬는 시간이었는데

 

 

급우 하나가 비명을 질렀어.

 

 

 

 

ㅋㅋㅋ 다음 시간 숙제를 한 노트를 집에 두고 온거였어.

 

 

우린 삼가 놈의 명복을 빌었지....

 

 

다음 시간은 우리 담탱이....담임 선생님 과목 이었거든.

 

 

 

우리 담임은 그 시절 학교서 둘째 가라면 서럽다고 할 구타의 달인 이었어.

 

 

ㅋㅋㅋㅋㅋ 숙제 안해옴 = 너님 죽었음 이었거든.

 

 

 

내 친구는 이렇게 나의 얄쌍한 엉덩일 담임의 정신봉에 제물로 줄수는 없다며 뛰어나갔어.

 

 

 

그 녀석 집이 바로 학교 근처였거든.

 

 

 

그래도 쉬는 시간에 집에까지 뛰긴 빠듯했던 친구는 자전거를 생각하고는

 

 

잠겨 있는 다른 자전거들은 탈수 없기에 빨간 자전거를 집어타고 집으로 달린거야.

 

 

 

빨간 자전거는 바람은 거의 빠졌었지만

 

그래도 운행은 가능 했던지라 뛰는거 보단 빨랐을테니

 

선택은 탁월 했지.

 

 

 

근데 얘가 수업이 시작 되었는데도 안 들어 오는거야?

 

 

담임은 아주 길길이 날뛰더라.

 

 

감히 담임 수업시간에 땡떙이를 친 놈이 있냐며

 

나타나면 능지처참으로 다스릴 기세였어.

 

 

우린 또 이렇게 소중한 급우

 

 

 하날 먼길 떠나보내는구나 하며 웃었어.ㅋㅋㅋㅋ

 

 

 

나만 안 맞음 되지 뭐 ^^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슬슬 걱정이되는거야.

 

 

 

난 걔가 그 자전거 타고 간지도 몰랐는데 이놈이 수업이 시작되는 바람에

 

 

들어 오지도 못하고 밖에서 벌벌 떨고 있을줄 알았거든.

 

 

 

그러던때였어.

 

 

 

누가 수업중에 급히 문을 두드리더라구.

 

 

 

담임이 나가보니 다른 선생님이 뭔갈 급하게 우리 담임에게 얘길했고

 

 

 

담임은 얼굴이 창백해져서는 우리에게 자습을 명 하시곤 뛰어 가셨어.

 

 

 

 

우린 뭐냐 뭐냐? 하고 있었는데

 

 

 

점심때 담임이 한팔에 기브스를 감은 친구를 데리고 돌아 오셨어.


우린 그 친구 주위로 벌떼처럼 모여들었어.

 

 

다친 얘기 들으러 말야.

 

 

녀석은 무슨 전쟁 무용담이라도 되는양 침을 튀기며 설명을 했어.

 

 

 

 

빨간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밟았다고 해.

 

 

집에가서 노트 들고 나올 시간은 충분하겠더래.

 

 

 

그렇게 학교서 집 중간쯤 갔는데 멀리서 택시 한대가 오는게 보이더래.

 

 

그건 뭐 그냥 옆으로도 길이 충분하니 신경도 안썼는데,

 

 

갑자기 핸들이 뻑뻑해 지더란거야.

 

 

 

그리고는 핸들이 택시 방향으로 틀어지며 움직이질 않터래.

 

 

누가 자기 팔을 움직이지 못하게 잡고 있는것 처럼 팔도 안 움직이더래.

 

 

 

그렇게 당황 해선 어어 하는 사이 택시랑 정면으로 부딪치고 말았다고 해.

 

 

 

다행히 택시도 친구를 발견하곤 급히 섰기에 거의 자기가 택시를 때려 박은게 되었지.

 

 

 

그 충격으로 몸이 떠서 바닥에 부딪치며 오른팔이 부러졌고,

 

 

다행히 다른곳은 충격 받은 곳이 없어 말짱하더래.

 

 

 

 

기사님은 놀라 애를 급히 병원으로 데려갔고

 

 

학교에도 연락이 와선 담임 선생님이 병원에 가선 애를 데려오신거 였어.

 

 

 

그 와중에 빨간 자전거는 택시를 받아 앞 바퀴가 좀 휘긴 했지만

 

 

기사 아저씨가 실어다 주시는 바람에 학교로 돌아왔어.

 

 

 

그때 없애 버렸어야 했는데......

 

 

 

학교로 다시 돌아온 자전거는 다시 자전거 주차장 한 구석을 차지해.

 

 

그리곤 언제나 처럼 항상 아침이면 발랑 쓰러져 있었어.

 

 

 

 

그 일이 있고 한동안 지난후,

 

 

 

2번째 사고가 터지고 말았지.

 

 

 

2번째 사고는 내가 직접 목격 했어.

 

 

 

남자 애들,

 

 

특히, 그 또래 남자 애들은 엄청난 말썽 꾸러기들이야.

 

 

 

사방 팔방 돌아 다니면서 뭐 껀수 없나 눈이 반짝반짝 하거든.

 

 

 

하루는 점심시간에 놀던 애들이 그 자전거로 내기를 한거야.

 

 

 

이미 앞바퀴가 찌그러져선

 

 

정상적인 직선  운동이 불가했던 자전거를 누가 안 넘어지고 더 멀리까지

 

 

몰고가냐 하는 내기를 지들 끼리 붙었어.

 

 

나야 당연히 안 했지 미쳤나? 난 구경만..ㅋㅋ

 

 

 

한참 열심히 놀고 있었는데 뜨악!!!!  했어.

 

 

 

언제 나타났는지 그 영가가 나타나선

 

 

자전거 타는 애들을 무서운 눈으로 쏘아보고 있었어.

 

 

그러다가 그때 자전거 타고 있던 친구에게 달려들어 밀어 버리더라구.

 

 

난 위험하다고 소리쳤었는데 이미 늦었어.

 

 

 

친구는 넘어져 버렸고 이번엔 다리가 부러져 버렸어.

 

 

 

 

나중에 친구들이 어찌 알고 소리쳤냐고 묻길래

 

 

위태위태 해보여서 그랬다고 하곤 말았지.

 

 

귀신이 무서운 얼굴하고 밀더란 얘긴 못하니까.ㅋㅋㅋ

 

 

친구들이 무당해도 되겠다고 했는데...

 

 

 

차라리 그럴 능력이나 되면 확! 그냥! 막! 후악!!!!!  어휴....속 터져....ㅠㅠ

 

 

한반에 부상자가 2이나 생겼어.

 

 

팔 뿌러진 놈, 다리 뿌러진 놈.

 

 

우리 쌤 교장 쌤 한테 한소리 들으신거 같더라.

 

 

애들 안전관리 못했다고.

 

 

인상 팍 쓰고 다니시는게.

 

 

내가 지나가는 말로 우리 쌤 코를 팍!  찔렀어.

 

 

 

아무도 부주의 한거만 생각하고 자전거 때문인건 생각을 안해서 말야.

 

 

 

"선생님!  자전거 주차장에 있는 못 쓰는 임자 없는 자전거는 다 없애죠?

 

 

보기도 안좋고 또 위험도 하고.....애들도 다 저 자전거 타다가 다친건데......"

 

 

 

우리 쌤 눈이 반짝 했어.

 

 

그리곤 담날 교무회의서 얘길 했나봐.

 

 

 

교쌤이 방송으로 임자 있는 자전거는 그날 저녁까지 다 치우라고 명령하시고

 

 

밤에 동네 고물상 아저씨가 리어카로 임자 없는 자전거 다 실어 가셨어.

 

 

10대쯤 되었지 아마?

 

 

빨간 자전거도 함께......

 

 

자전거 치우고 나중에 그 자전거 사연도 알게 되었어.

 

 

부활동 같이 하던 3학년 선배형이 안그래도 찜찜 했는데

 

 

잘 치웠다고 하시길래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는데

 

 

 

그 자전거는 3학년 선배형도 입학 할때 부터 있었던거라며

 

 

자기 입학하기 1년전인가 2년전.

 

 

그러니깐 나보단 한 4-5년 선배가 한명 계셨는데

 

 

그 자전거 주인 이었다고해.

 

 

 

항상 그 자전거로 등하교를 했었다는데

 

 

 

하루는 학교에 등교해선 수업중에 학교에서 쓰러져 버렸다고 해.

 

 

 

그리곤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몰랐었는데 심각한 병이 있었다고 하더라구.

 

 

 

소문으로는 급성 백혈병이란 얘기도 있고

 

 

갑자기 심장이 나빠졌단 얘기도 있었는데

 

 

그 선배는 병원에서의 오랜 투병생활끝에

 

 

다시는 학교로 돌아오질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해.

 

 

 

그때 남겨진 자전거는 집에서 찾아가지 않아 그냥 학교에 방치되어 있던거였어.

 

 

 

처음엔 좋았겠지만 아무도 죽은 사람 물건이라 꺼림칙해서 건딜질 않았던건데

 

 

세월이 흐르고 낡아 버린만큼 기억도 지워져 조심을 안한거 같아.

 

 

 

 

그 선배는 아마 그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던 꿈을 꿨던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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