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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도굴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5.02.08 12:48조회 수 1316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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힝힝 ....^^

방금 데이트를 마치고 동네로 복귀한 불타는 금요일밤

건전한 젊은이, 둥이 입니당, ㅋㅋㅋ

오늘 같은 날은 외박도 해주고 해야되는데....

너무 바르게 사는거 같아용!


집에 들어가기 전에 이자카야에 홀로 앉아 한잔 홀짝이며

외로운 맘 달래봅니다.




이번 얘기는 초등 아마 5학년쯤 때일꺼야.


이번 얘기는 좀 특이한 외형의 귀신들이 나오거든.

보통 현실에선 거의 보이지 않는 그런 모습의 귀신들 이야.


학교를 파하고는 언제나처럼 숙제도 하고 간식도 먹으러 이모네


집엘 갔어. 멀리 이모네 집이 보이고 언제나 보는 익숙한 정겨운

죄송해요. ㅜㅜ

제 스맛으로 글 쓰기를 하면 전 한줄 쓰고 한줄 띄우고 다시 쓰는데

11줄이나 12줄 쓰고나면 그 다음 부터는 교정이 안되요.ㅜㅜ

그 담엔 커서가 막 지 꼴리는데로 가는 바람에....

정말 죄송 합니다.

진찌? 일부러 그러는건 아니라구..ㅜㅜ 헝! ㅜㅜ

오타나면 안되는뎅.....ㅜㅜ



이모네로 씩씩하게 달려가던 나는 뭔가 이질적인 풍경을

보게 되었어.


우잉? 저거 뭐임?

골목길에 숨어서 본 내눈에 이상한 ufo들이 이모네 집 주위를

날아다니고 있었다.


나도 말만 듣고 그때까지 한번도 본적이 없었던 혼불이라고

불리던거였어.

분명 뭔가로 이루어진 눈에 보이는 모습인데 그 실체는

보이질않았던거야.

초 5인 난 내가 오래 살다보니 별껄 다보는구나 생각을 했지.ㅋ

그렇게 골목에 숨어서 한참을 보고 있을 때 였어.


이모네 집 대문이 덜컹 열리면서 초로의 많이 아파 보이는

남자 하나가 대문을 나섰거든.

그러자 그때,

이모네 집 주변을 떠돌던 혼불들이 스타 개떼 닥돌을 시전했어.

그 혼불들이 다 그 초로의 남자에게 머리고 어깨고 다리며

막 달라붙기 시작한거야.

남자는 갑자기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어.

몸에 격심한 통증이 오나보더라구.

근데,

그 모습이 보통 사람이 볼때는 그냥 멀쩡한 사람이 갑자기 통증을

느끼는 모습으로 보였겠지만 내눈엔 그 혼불들이 달라 붙는

순간 통증이 온걸 분명히 봤어.


그 혼불들 중엔 파란 해골 13호도 있었어.

파란 해골 13호 모르나?

옛날 이조시대때 만화중에 마루치 아라치란 만화가 있었거든

거기 악당 두목이 파란 해골 13호여. 

해골만 동동 떠다니는 놈.

죄송 합니다. ^^;;

 

 

원래토요일일찍 완결지으려 했던건데

 

급한 볼일이좀 생기는바람에......

 

이해 하시죠? ^.~ (찡긋!!)

 

 

 

 

 

난 골목에 숨어서 그모습을 지켜봤고,

 

 

그 아저씨는 그런 밝은 빛덩이 여러개를

 

 

몸에주렁주렁 매달고는 양 사방을 아파하며 멀어져 갔어.

 

 

 

지금까지 살면서 그뒤로도 몇번 못 본거고 

 

 

그땐 한번도 본적이 없었기에

 

 

그게 흔히 혼불이라 부른다는거도 몰랐거든.

 

 

 

 

난그 아저씨가 사라지고 한참이 지나서야 이모네 집엘 뛰어 들어갔어.

 

 

내가 이모에게 막 호들갑을 떨면서 말했더니 다 들으시고는

 

 

 너한테 해 끼칠 혼들이 아니니깐 걱정 말고 그냥 못본척 하라셨어.

 

 

 

 

난 그제야 그게 그럼 귀신인거냐고 이모에게 물었고,

 

 

초딩인 둥이에게 그런 비슷한거라고 하시면서

 

 

겁내지 말아도 된다셨어.

 

 

 

원래 착한 분들인데 아까 그 아저씨가 아주 나쁜 짓을 했기에

 

 

화가나셔서 따라 다니는거 라고 하시면서.....

 

 

 

난 여보시게 춘천 여사!  초딩이 알아 들을수 있도록 차분히 설명 좀 해보시게, 하며

 

들이 댔고,

 

 

 

사실 그때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었는데 얘길 해주셨지.

 

 

 

그 아저씨의 직업은 코리아 인디아나 존스셨어.ㅋㅋㅋㅋ

 

 

 

카우보이 모자에 채찍 대신 렌턴과 긴 쇠 꼬챙이와 삽을 드신.......

 

 

 

 

전국의 산을 돌아 다니며 오래된 무덤을 발굴 하시어

 

 

땅에 묻힌 귀중한 우리 문화 유산을 찾아

 

 

한국 고고학 연구에 이바지 하시는 그런 좋은 일(?)을 하시는 분이셨어.

 

 

 

 

우리나라 골동품 시장의 메카인 인사동이나

 

 

전국 골동품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물건들중 상당 부분이 이렇게 무덤에서

 

 

저런 도굴범들의 수고와 노력으로 억지로 세상밖으로 나온 부장품 이거든.

 

 

 

근데 저게 법적으로도 불법이지만 주인이 있는 물건이라는게 문제야.

 

 

 

죽은 사람들 물건.....귀신 꼬얌!!! ^^

 

 

 

이 분들의 작업 메뉴얼을 간단히 살펴보면 이래.

 

 

 

우선 낮에 전국의 산을 다니면서 도굴할 무덤을 찍어.

 

 

이땐 무덤의 연대와 도굴한 흔적이 있는가를 살피는게 중요하지.

 

 

 

연대가 오래 안된 무덤이야 도굴해봐야 오래된 골동품이 없을테고

 

 

이미 손 탄 흔적이 있으면 파 봐야 헛 고생 이니깐.

 

 

대충 맘에 드는 무덤을 확보하면

 

 

일단 하산 하거나 근처에 야영을하면서 시간을 죽이지.

 

 

그런후 사람이 없는 야밤에 작업을 시작 하는거야.

 

 

 

산은 사람이 없으면 한낮에도 일반 사람은 무서워.

 

 

하물며 한 밤중이나 새벽에야 살인자들이 시체 묻으러 가면 갈까 누가 산중 무덤가엘 가겠어? ㅋㅋ

낮에 찍어둔 무덤에 가서 긴 쇠꼬챙이로 일단 무덤 안을 수색하지.

 

 

그 탐지봉(탐침봉)은 약 1미터 이상되는 가늘고 강한 강철로 된 쇠꼬챙이 거든.

 

 

 

그걸 무덤 주위를 다니면서 푹푹 찔러봐.

 

 

보통 사람이야 그래봐야 뭘 알수 없지만,

 

 

전문 도굴꾼들은 그렇게 하는것 만으로도 지하 얼마쯤에

 

 

어떤게 몇개쯤 들어 있다는거 까지 감각으로 다 알수가 있다더라.

 

 

 

 

그렇게 물건을 확인 하고나면 무덤의 옆구리를 파.

 

 

지면에서 관까지의 최 단거리를 파는거야.

 

 

 

그구멍이 겨우 사람 상체가 억지로 들어갈 정도야.

 

 

흔히들 오래된 무덤 옆에 구멍이 뚫리면

 

 

산 짐승 짓이라 오해 하는데 그거 도굴한 흔적이다?

 

 

 

그리곤 손전등 물고 기어들어가서 부장품을 꺼내는거지.

 

 

이 사람들이 이런 짓을 하는 건 물론 돈 때문이야.

 

 

헛수고 할수도 있고 보통은 몇십만원 벌지만 ,

 

 

물건 하나 잘 건지면 하나에 몇백, 몇천까지도

 

 

벌수 있기에 쉽게 그 일을 못놓터라구.

 

 

 

내가 나중에 커서 그 아저씨에게 들은 바로는 70년대 어떤 도굴꾼은

 

 

조그만 도자기 하나 건져서 그때 돈으로 몇천을 받은 적도 있고,

 

 

심지어 어느 골빈 세도가 집에선 무덤에 부장품으로 금괴를 넣어서

 

 

그걸 도굴한 도굴범이 떼부자가 되었다는 전설 같은 얘기도 들었거든. ^^

 

 

 

하지만 그게 돈이 된다고 아무나 할수 있는 일은 아니지?

 

 

돈 준다고 밤중에 남의 무덤 파고 부장품 꺼내는 일을 아무나 할수있겠어?

 

 

 

그 분들 진짜 간이 부을대로 부은 사람들이야.

 

 

 

그 아저씨도 귀신은 믿는데 ,

 

 

자기도 몇번 이상한 일을 도굴하며 겪은적이 있다고 하더라구.

 

 

 

그래도 돈 떨어지는게 귀신 보다 100배는 더 무섭다고 하시더군.....쩝!!!!!

 

 

 

도굴이 참 위험한 직업이긴해.

 

 

불법이다 보니 상해보험도 안되고 공상처리도 안되고.ㅋㅋㅋㅋ

 

 

 

보통 무덤 쓰는건 한 세상 잘 살다가 가신 분들이라

 

 

특별히 원이 없어서 그나마 나은건데

 

 

그중 원한에 사무친 무덤이 있을지 누가알어? 복불복인데.....

 

 

 

그리고 내가 쓰려던 얘기 지난번 댓글에 자뭅님이 하셨던데

 

 

 

진짜로 예전에 도굴하다가 무덤 무너져서 깔려서

 

 

압사하거나 질식사 한적이 꽤 되었나 보더라구.

 

 

 

야산에 무덤가에 사람이 꺼꾸로 쑤셔박혀서 죽어서

 

 

 발견되었단 기사를 나도 예전에 들은적 있거든.

 

 

 

그리고 도굴도 기본 매너가 있어야 하는건데.....

 

 

 

원래는 도굴 하기전에 간단히 술이랑 북어 같은걸로 인사를 해야한다고 해.

 

 

 

죄송합니다만 안 쓰시는 물건 제가 좀 가져다가

 

 

살림에 보태겠사오니 너무 노여워 마시라구 말야.

 

 

 

그리고 조심히 무덤 열고 꺼낼꺼 꺼내고

 

 

유골 안 다치게 조심하고 작업(?)후엔 잘 마무리 해드리고....

 

 

 

근데 도굴계에도 룰을 안 지키는 사람이 많아서

 

 

아주 무덤을 박살을 내놓는 경우가 많아서 크게 노여움 사는건가봐.

 

 

 

그나마 그 아저씨는 항상 조심하고 고인에게 최대한 실례가 안되게 조심 했는데,

 

 

 

그래도 워낙 많은 무덤을 수술 한데다가 밤에 하는 작업이다보니 ........

 

 

 

그땐 이해가 안되었는데 그아저씨에게 붙은 혼불들은

 

아마 이미 육신에 대한 기억을 다 잊은 영혼들이 아니였을까 생각해.

 원래 귀신은 죽은 당시나 사고 당시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제일 많아.

 

 

가장 강렬한 기억일테니깐.

 

 

 

아니면 강렬한 원한이 생기거나 집착이 생긴 시점이던가.....둘 다 가장 강렬한 기억이잖아?

 

 

 

그럼,

 

 

아무런 별 탈 없이 살다가 가신 분은?

 

 

내 생각에 아마 저승서 잘 계셨겠지.

 

 

 

살아서 기억도 다 잊으시고 자기 자신도 잊으시고...

 

 

그러다 자기 무덤 따이는 바람에 야마 돌으셔서........아닐까?

 

 

 

그 아저씨가 도굴한 무덤 주인들이 다 달라 들었으면 진즉 죽었겠지만,

 

 

대부분 그냥 용서해 주시고 살아서

 

 

승질 좀 있으셨던 몇 분만 쫓아 오신거 아닌가 싶어.

 

 

 

그 파란 헤골 13호는 아마 유골이 남아 계셨던 분 일꺼야.

 

 

해골 한쪽이 깨지셨던데

 

 

아마 아저씨 탐침질에 찔려서 깨지셔서 그런 모습이셨던듯.

 

 

 

내가 선산 옮겨봐서 아는데,

 

 

사람이 매장하면 미이라 되는 경우 빼면 보통 3년이면 백골이 되거든.

 

 

매장한지 3년되면 살이 다 썪고 뼈만 남아.

 

 

 

근데,

 

이 뼈가 흙으로 돌아가는 속도가 주위의 여건이나

 

 

흙이나 살아서 영양상태등에 따라 다 다르거든.

 

 

 

 

선산 옮길 때 보니까 돌아 가신지 한 7-80년된 증조 부모님은 완전 흙으로 돌아가셔서

 

 

채로 쳤는데 치아 하나 못 건져서 그냥 그자리 흙만 담아 이장했어.

 

 

 

반면 100년쯤은 되셨을 고조 부모님은 유골이 제법 있더라구.

 

 

 

얼마전 옛 가야 무덤 발굴할 때 순장 당한 여자 3명은 1400년 되었는데 뼈가 다 있더만.

 

 

 

 

아마 아저씨도 아무리 조심 했어도 뼈좀 부셨을꺼야.

 

 

 

그 뒤로 그 아저씨는 이모가 시간이 되실때 마다 같이 다니셨어.

 

 

 

나중에 알고 보니 그때 아저씨가 도굴한 무덤중에

 

 

좀 이상했거나 짚이는게 있는 곳을 찾아 다니셨나봐.

 

 

 

가셔선 다 정식으로 진혼굿이나 천도제 따로 하신건 아니고

 

 

원한이 그나마 약해서 다 약식으로 용서 빌었나보더라.

 

 

 

다 정식 천도제 했음 그 아저씬 거지 임.ㅋㅋㅋㅋ ^^

 

 

 

 

그래도 이모 출장비 좀 나갔을 껄?

 

 

 

이모가 시간이 안되면 딴 이모가 좀 봐주시고....

 

 

그렇게 그 아저씨 갔다 올때 마다 붙어 있던 혼불들이 하나씩 줄었어.

 

 

 

 

그 아저씨가 내가 기억하는 어린시절 이모네 집 많이 찾아온 사람 베스트 5안에 들어.

 

 

그리고 나 대학가서 또 봤어.

 

 

그때 까지도 죽자 사자 이모 찾아 오더라구...ㅋㅋ

 

 

 

아저씨가 반가워 해 주셨고 나도 알던 분이라

 

 

지금도 간혹 서울 가면 밥 얻어 먹으러 가게 놀러가...

 

 

지금 70대신데......

 

 

뭔 가게 하시냐구?

 

 

인사동에서 골동품 가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굴꾼에서 장물아비로 전업하신거 아닌지 의심스러움. ^^

 

 

 

놀러가면 맨날 나보고 가게에 귀신 붙은거 있나 봐달라고 땡깡이심.

 

 

 

 

마지막으로 아저씨가 도굴하다가 겪은

 

 

가장 무서웠다는 짧은 얘기 하나 하고 오늘 얘길 끝낼께.

 

 

 

진짜 아저씨가 겪은 실화래.

 

 

도굴꾼 시절 경기도 용인의 어느 꽤 깊은 야산에

 

 

평소 찍어 놨던 무덤을 따러 갔다고 해.

 

 

 

인적 하나 없는 새벽에 작업을 시작했대.

 

 

그 무덤은 비석의 글로 봤을 때

 

 

조선 후기쯤의 어느 대가 집 부인의 무덤 이었다고해.

 

 

 

원래 양반집 마님들 무덤이 따면 쏠쏠하대.

 

 

 

노리개며 옥가락지, 은가락지 비녀며 그런 작고 예쁜 물건들이

 

 

가격도 비싸고 옮기기도 쉽고 하다네?

 

 

탐침을 하고는 한번도 도굴된 적이 없는 무덤이라 생각하고는 기분 좋게 작업을 시작 했대.

 

 

 

그런데,

 

 

무덤 옆구리를 파기 시작하는데 그날 따라 기분이 무지 이상하더래.

 

 

기분 탓이라 생각하고 무덤 옆구리를 다 파고 부장품을 꺼내려고

 

 

후레쉬를 입에 물고 머리를 관속으로 들이 밀었다고해.

 

머리를 들이 미는데 아저씨 귀에 무덤 속에서 여자의 고함 소리가 들리더래.

 

 

 

 

나 갓!!!!!!!~~~~

 

 

아저씨는 혼이 빠져선 거의 굴러서 도망쳤고 그 뒤로 거의 6개월을 술만 먹고 사셨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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