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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내가 살면서 듣고, 겪은 무서운 이야기 #1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2014.09.21 05:00조회 수 1623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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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소리 Time

 

일단 먼저 메일 답장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려고 해.

 

미안해. 요 몇일간 내가 메일을 확인은 했는데 답장은 전혀 하지 못했어.

 

컴퓨터가 고장났는데 어떻게 메일 확인은 했냐고?

 

주인은 스마트하지 못한데 핸드폰은 스마트 하거든.

 

그런데 이걸로 답장을 보내려고 하니까 너무 힘든거야.

 

그래서 일일이 답장을 해주지 못했어.

 

이번 한번만 봐줘. 오늘부터 다시 답장 제대로 해줄게.

 

그럼 잡소리가 너무 긴것 같으니까 이제 이야기 시작할게.

 

참고로 이번편에도 그림이 한장 들어가.

 

경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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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번째 이야기.

 

 

이번 이야기는 내가 23살에 군대를 전역하고 일을 시작했을때의 이야기야.

 

군대를 전역하자 마자 일자리부터 찾기 시작해서 바로 일을 시작했거든.

 

군대 전역하고 안놀았냐고?

 

응. 딱 일주일 놀았어.

 

노는것도 좋지만, 그래도 역시 난 일할때가 제일 재밌더라구.

 

그래서 어찌저찌 일자리를 구하게 됐는데, 이 일로 인해서 내가 바리스타의 길을 걷게 된거야.

 

23살에 구한 일자리가 커피전문점 직원이었거든.

 

이때 내가 커피전문점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일을 했다면 지금의 내 닉네임은 없었을거야.

 

자세한 상호는 말하지 않겠어. 왠지 광고하는 느낌이 들거든.

 

아니면 말구.

 

아무튼 그렇게 군대를 전역하고 처음으로 '정직원'으로 들어간 직장은 처음이었어.

 

그 전까지는 계속해서 아르바이트 형식으로만 일을 했었으니까.

 

내가 들어간 커피 전문점은 서울에 있었는데, 인천에서 서울까지 출퇴근 하려니까 죽겠더라구.

 

그래서 "또" 자취방을 구하게 됐지.

 

내가 일하는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싸게 매물이 나온 원룸이 있길래 또 덥썩 물고 들어갔지.

 

그리고 들어가기 전에 만에 하나라도 조심하자는 생각으로 안군을 데리고 방을 같이 봤고.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까 싼건 아니더라.

 

일단 방 자체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어.

 

단지 "아무것도" 없는게 좀 맘에 안들었었지.

 

가구류 포함, 책상, 가전제품등등이 단 한개도 없었어.

 

말 그대로 그냥 방.

 

휑하니 아무것도 없이 그냥 방만 있는곳에 들어가려니 어떻겠어.

 

일단은 대충 필요한 것들만 챙겨서 들어왔지.

 

다행히 옷장은 붙박이 벽장으로 되어있어서 괜찮았는데, 도저히 집안에 아무것도 없으니까

 

영 휑한게 기분이 안좋은거야.

 

그래서 그동안 조금 모아놨던 돈들을 탈탈 털어서 중고 가전제품들을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지.

 

적어도 사람사는 모양새는 나와야되지 않겠어?

 

들어간지 얼마 안된 터라 방에 인터넷도 연결이 안되어있고, 티비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서

 

결국 PC방에 가서 물건들을 사기로 결정하고 근처 피씨방에 들어갔어.

 

그리고 중고 가전제품및 가구류를 찬찬히 살피면서 싸면서도 쓸만해 보이는 것들을 하나 둘씩

 

골라서 사기 시작했지.

 

TV와, TV다이, 그리고 좌식 테이블이랑 냉장고, 침대 하나랑 플라스틱으로 된 수납장 하나를

 

구입했어.

 

다른 중고 제품들에 비해서 상태도 정말 괜찮아 보였고, 가격도 훨씬 저렴한 편이라서 기분좋게

 

쇼핑을 마친 나는 한시라도 빨리 배송이 오길 기다리게 되었지.

 

그리고 다시 방으로 돌아온 나는 아무것도 없는 방안에서 이불만 펴고 잠이 들었어.

 

정말 완전 편안하게 말이야.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일을 시작을 했어.

 

일 자체는 어렵지 않았는데, 손님들이 많이 오고, 이제 막 배우는 입장이라서 뭘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좀 어리버리하게 군것 말고는 순탄한 첫날이었지.

 

그리고 퇴근후에 방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물건들이 하나 둘씩 도착을 했어.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상태들이 더 괜찮더라구.

 

하지만 일단 가전제품등은 작동을 시켜봐야 그 상태를 알 수 있는거니까.

 

TV는 일단 콘센트만 연결해서 브라운관이 나오는지만 확인을 했고, 냉장고도 작동이 되는지

 

확인을 마쳤어.

 

두개 다 아무 이상없이 잘 작동 되더라구.

 

애초에 물건도 몇개 되지 않아서 침대만 내가 원하는 곳에 설치 해달라고 하고 나머지는

 

내가 하겠다고 하면서 배송업자들을 돌려보냈지.

 

그리고 인터넷으로 물건들을 살때부터 생각했었던 배치로 가구들을 배치해놨어.

 

간단하게 가구배치를 끝내고 내일 바로 유선방송이랑 인터넷을  신청을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고

 

또 잠이 들었지.

 

아주 잘. 푸욱 잤을 정도로.

 

그리고 그 다음날도 아무일 없이 출근해서 퇴근하고, 유선방송과 인터넷을 설치하고 아무일 없이

 

평화로운 저녁시간대를 보냈어.

 

컴퓨터로 할 일을 다 마친 나는 이제 침대에 누워서 TV나 보다가 자기로 했었지.

 

아 앞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필요할거라 생각해서

 

글을 쓰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그린 그때 살던 방 배치도야.

 

이건 귀신 그림 아니니까 경고문 그림 장수에 포함 안시켰어

 

방금 생각났거든

 

 

 

대략 이런 구조로 배치시켰는데, 아...진짜 내가 봐도 정신없게 그려놨네.

 

아무튼 침대에 누워서 TV를 보면서 한참을 낄낄대던 나는 어느새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

 

왜 그런거 있잖아? 한창 TV보다가 눈뜨니까 아침. 뭐 이런거.

 

아무튼 그날도 그렇게 눈을 뜨니 아침이었는데,

 

분명히 켜져 있어야될 TV가 꺼져있는거야.

 

아, 요즘 티비는 자동적으로 예약 꺼짐이 되나보네? 이런 얼토 당토 않는 생각을 하면서

 

출근을 했어.

 

그리고 아무일 없이 또 일을 마치고 퇴근을 해서 방 앞에 섰는데.

 

이상하게 안이 너무 시끄러운거야.

 

이상하다 싶어서 황급히 문을 따고 들어갔더니.

 

TV가 켜져 있더라구.

 

이상하지, 분명히 아침에 꺼져있는걸 확인한 티비가 퇴근하니까 켜져 있다는게.

 

그래서 이상하다 싶어서 리모콘으로 이래저래 조작좀 해봤더니.

 

예약 켜짐이 걸려있더라구?

 

웃음밖에 안나오더라구. 순간적으로 무서운 생각을 했던 내가 바보같이 느껴질 정도로 말이야.

 

그래서 예약 On/Off 기능을 꺼버리고 다시 저녁을 먹고 컴퓨터나 하면서 또 TV시청을 하면서

 

밤을 보냈어.

 

그런데 평소에는 푹, 아주 잘 취할수 있었던 숙면이 안되는거야.

 

이상하게 몸이 움찔움찔 떨리고, 잠은 자고 있는데 푹 잘수 없는 그런 느낌 알려나?

 

아무튼 진짜 그날따라 너무 잠을 못들겠는거야.

 

그래서 TV나 좀 더 봐야지 하고 눈을 딱 떴는데...

 

 

 

아침이더라구.

 

그냥 뒤척뒤척하다가 잠을 설친거지.

 

참 간만에 잠을 제대로 설쳤구나...라고 생각을 하고 출근준비를 했어.

 

그날은 주말이라서 완전 바쁜 날이었거든.

 

주말 손님이라 쓰고 진상이라고 읽는 고객님들의 러쉬에 온몸이 녹초가 되서 퇴근한 그날은

 

TV고, 컴퓨터고 아무런 생각이 안나더라구.

 

너무 피곤했던거야.

 

그래서 그냥 옷만 대충 갈아입고 침대에 쓰러져 잠을 청했어.

 

그리고 한창 잘 자던 도중에 또 그놈의 신호가 왔지.

 

온몸이 뻗뻗하게 굳어버리고 눈만 번쩍 떠지는 가위가 말이야.

 

진짜 오랜만에 걸려본 가위라서 겁이 살살 나기 시작했어.

 

군대 있는 동안에는 가위에 눌린 적이 없었거든.

 

너무 오랜만에 눌린 가위라서 그런지 푸는것도 쉽지 않더라구.

 

그렇게 엎드린채로 가위를 풀기위해 버둥대는 내 시야 앞,

 

즉 침대의 측면으로

 

 

 

 

 

 

 

 

 

 

 

 

 

 

 

 

 

.......심장이 멈춰버리는 느낌이었어.

 

침대의 측면으로 갑자기 얼굴이 불쑥 올라오는데 완전 깜짝 놀랐거든.

 

그 얼굴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내 얼굴만 유심히 바라보다가 사라졌는데,

 

사라짐과 동시에 가위는 자연히 풀리더라구.

 

그리고 아, 내가 오늘 너무 피곤해서 간만에 가위에 눌렸구나...라고 생각을 하고 다시 잠이 들었어.

 

그런데 문제는 이제 시작된거야.

 

매일 밤마다 가위에 눌리기 시작했고, 저 망할 얼굴은 계속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덜덜 떨고 있는 내 얼굴만 가만히 쳐다보고 사라지고...

 

한 일주일을 그렇게 지냈나, 어느날 안군이 놀러왔어.

 

낮시간에 놀러왔기에 난 반갑게 문을 열어줬지.

 

그리고 문 밖에서 날 보고 웃는 안군의 시선이 방안으로 향하는 순간.

 

 

날 잡아 끌고 밖으로 나가더라구.

 

밖에서 대체 왜그러냐고 묻는 나에게 안군이 하는 말은...

 

 

"너, 대체 집에 뭘 들여 놓은거야?"

 

였어.

 

안군의 말이 짐작이 간 나는 요 근래 있었던 일을 얘기를 해주었지.

 

그 말을 들은 안군은 천천히 방 문을 열고 방 안을 둘러보더니 하는말이,

 

 

 

 

 

 

 

 

 

 

 

 

 

 

 

 

"한 명이 아닌데?"

 

라고 하더라구.

 

그 말에 난 깜짝 놀라서 아니라고, 내가 본건 한명이라고 얘기를 해줬더니,

 

 

 

 

 

 

 

"그거야 니 시야 안에서만 보이던 놈이고."

 

안군의 말을 빌어보자면 지금 방안에 나를 쳐다보던 귀신을 제외하고도 두 명이 더 있다는 거야.

 

그리고 안군은 대체 뭐때문에 같이 방을 확인할 때는 멀쩡했던 방에 갑자기 귀신이 세마리가

 

눌러붙었나 싶어서 여기저기를 확인을 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그 원인을 찾아냈지.

 

 

바로 내가 구입했던 TV다이가 문제였던거야.

 

TV다이는 원목 자재로 된 물건이었는데, 다이 아랫쪽 서랍장 안쪽에 약간의 갈색 얼룩이 져 있더라구.

 

처음에 확인했을때도 보였던건데, 중고니까 뭐가 묻었구나 하고 넘어갔었거든.

 

근데 안군이 하는 말은 좀 날 충격에 빠지게 만들었지.

 

 

핏자국이래.

 

어떻게 해서 묻은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대량으로 묻어있던 것도 아니고 약간의 얼룩만

 

진것으로 봐서 전 주인이 뭘 하다가 다쳐서 묻은것 같다고,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을 해주더라구.

 

그리고는 지금 당장 동사무소 가서 가구를 버릴때 쓰는 스티커를 사오라고, 더 늦기 전에 버려야된다고

 

말을 하더라구.

 

안군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난 바로 동사무소로 달려가서 가구를 버릴때 쓰는 스티커를 구입해서

 

그 TV다이에 부착후 바로 내다 버렸어.

 

그리고 그날부터는 정말 편안하게 잠들 수 있었지.

 

 

나중에 안군한테 어찌된거냐고 물어봤더니.

 

옛날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해주던 이야기 모르냐고,

 

나무로 된 시간이 어느정도 흐른 가구에 피가 뭍으면 그 가구에 귀신이 달라붙는다는 이야기.

 

안군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옛날에 할머니가 해주셨던 이야기가 생각이 났어.

 

아무튼 그렇게 그 TV다이만 버렸더니 그 다음부터는 아무일도 없이, 그 커피 전문점을 퇴사할때 까지

 

그 집에서 잘 살았었지.

 

혹시나 여러분의 집에도 나무로 된 오래된 가구가 있다면 한번 살펴보는건 어때?

 

혹시 알아? 알수 없는 갈색의 얼룩이 뭍어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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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컴백 이야기는 끝났어.

 

휴...간만에 글을 쓰려니까 제대로 느낌 전달이 안됐을 것 같은 느낌이야.

 

이제 컴퓨터도 고쳤고, 컴 상태도 예전보다 훨씬 쌩쌩해 졌으니까, 이제 다시 이야기를 쓰도록 할게.

 

아직까지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내 이야기를 기다려준 분들.

 

고마워.

 

앞으로는 정말 열심히 하도록 할게.

 

그리고 이제부터 메일 답장도 꼬박꼬박 다시 시작할테니까,

 

많은 관심 부탁해.



내이름은 손날두

호날두 동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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