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편의점

title: 팝콘팽귄닮은살걀2017.07.19 13:54조회 수 1554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저는 한성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으로 얼마 전에 겪은 일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방학을 맞이하여 집 근처에 있는 한양대학교 앞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편의점은 신소재공학관 지하층에 있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주위가 순식간에 어두워집니다. 

 


그 날은


마침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살곶이다리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통행이 금지되던 날이었습니다. 

평소 한산했던 편의점은 더더욱 손님이 없어서 전 한가한 시간을 보냈는데, 이상하게도 근무 내내 어디선가 절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한가하게 근무한 절 시기하는 점장님이 숨어서 쳐다보시는 건가 싶었지만 

일요일 오후라서 저 혼자 밖에 없었기에, 어디선가 느껴지는 시선이 점점 불쾌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런 기묘한 분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퇴근시간만을 기다렸고, 퇴근시간이 5분 남았을 때! 매장으로 다음 파트 근무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저, 한양대 후문으로 오는데 물이 넘쳐서 통행금지래요, 그래서 30분 정도 늦을 것 같은데…"


…절망했다! 다음 근무자에게 절망했다! 저는 절망했지만, 별다른 약속도 없었기에 기다려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30분이란 시간이 어찌나 가지 않던지…… 다음 근무자를 기다릴 겸, 저는 점포를 천천히 돌아보면서 시간을 때웠는데, 

점포를 돌아보면서 밖에 쳐다보니…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편의점 밖에는 신한은행 무인점포가 있는데 무인점포와 음료수 자판기 사이에 뭔가 껴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공중전화인가 싶었는데 창문 가까이서 쳐다보니 공중전화가 아니 였습니다.


…사람의 목이었습니다.


무인점포와 자판기의 좁은 틈 사이에서 단지 머리만 나와있는 여자가 절 계속 쳐다보고 있던 것입니다.


저는 너무 놀라 포스(계산대) 밑에서 벌벌 떨었고, 그렇게 공포에 떨고 있었을 때 구세주 같은 다음 근무자가 나타났습니다. 

저는 다음 근무자에게 아까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고 다 함께 여자가 있던 곳으로 갔습니다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까 틈 사이에는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저번


사건 이후, 저는 낮이라도 비가 오는 날에는 혼자 근무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제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삼 주 후…… 사건은 다시 일어났습니다.


토요일 오후, 그 날은 한양대 신소재공학관 앞에 있는 극장에서 MBC가 주최하는 음악회가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예고 없이 내린 소나기가 왠지 불안하게 느껴진 그날.


포스(계산대)에 있던 저는 문득 담배진열대에 담배가 부족하여 채워 넣기로 했고, 창고에서 레종 4보루를 꺼내와 진열하고 있습니다. 

담배진열대를 보면 담배가 위에 있고, 밑엔 담배 이름과 가격이 써 있는 투명 아크릴 판이 있습니다. 

약간의 색을 넣어서 하얀색으로 만들지만 앞의 모습을 반사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레종 Fresh를 채워넣고 있는데 담배밑에 있는 가격표에, 무언가 하얀 물체가 다가오는 모습이 반사되었습니다.


…손님인가?


케이스에 넣던 담배상자를 들고 천천히 뒤를 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기분이 이상했지만 신경쓰지 않고 다시 담배를 채워넣고 있으니, 담배 가격표에 아까처럼 하얀 물체가 비쳤습니다.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점점 더 가까이……


두세번 정도 비친 후에야 정체를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그녀였습니다.


저번에 그 여자의 머리가 바로 뒤에서 절 쳐다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제가 바라보는 담배진열대 높이만큼 공중에 뜬 채로…


저는 기겁을 하며 창고로 뛰어 들어갔고, 잠시 후 음악회에서 아이스커피를 많이 팔았다고 좋아하던 점장님이 도착하셔야 나올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점장님한테 귀신을 봤다는 이야기는 못하고, 물건진열 때문에 창고에 들어갔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추신] 저번 글을 보시고 잠밤기의 어느 분께서 제 근무시간이 아닌 시간에 여기 귀신 나왔냐고 점장님께 물어보셨다고 합니다. 

점장님께선 모른다고 하셨지만, 아르바이트생한텐 이야기 올린 사람 잡는다고 하셨습니다. 들키면 월급삭감! 


 만약 다시 물으신다면 귀신 나왔어요? 가 아닌 잠밤기 회원 miracle 아세요? 라고 물어주시기 바랍니다. 

잠밤기 회원 분께는 특별히 원가의 3배로 받아드리겠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6050 미스테리 [토요미스테리] 저주받은 벙어리 장갑3 클라우드9 1110 1
6049 실화 귀신이 보이거나 항상 누군가가 지켜보는것 같은 분들 보셈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110 0
6048 기묘한 불을 몰고 다니는 독특한 귀신 이야기1 아리가리똥 1110 1
6047 실화 쌍계사 폐호텔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1110 0
6046 실화 고스트 네비게이션2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110 1
6045 기묘한 미스터리 로어 3편1 제비볶음 1110 4
6044 단편 저 예쁘죠?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110 2
6043 미스테리 [미스테리] 세계 10대 음모론 1 꽐라 1110 0
6042 실화 귀신보는친구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110 2
6041 실화 흉가체험...(실제)ㄷㄷㄷ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109 0
6040 실화 덥덥 하니까 써보는 군생활 일화.1 여고생 1109 1
6039 실화 전화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109 5
6038 실화 어렷을적 겪은 기묘한 어머니실화 이야기-특별외전-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109 1
6037 실화 추억이라면 안좋은 추억 하나들려드리겟습니다 2화2 말찬휘 1109 1
6036 실화 기묘한 날 (실화)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109 2
6035 단편 뒤돌아 보지마.2 화성인잼 1109 1
6034 실화 호기심천국 일본귀신 괴담5 백상아리예술대상 1108 2
6033 단편 어머니가 늦게 오신다.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108 0
6032 혐오 (약혐) 출판된지 일주일만에 판매금지된 일본의 동화책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108 0
6031 혐오 발가락 뚫고나온 벌레2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108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