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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한국에서 들어본 무서운 이야기 3-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4.09.21 20:50조회 수 2147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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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D는 평소 귀신이라던지 심령현상에 대해서 관심도 지식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이 이야기는 그런 D로 하여금 귀신이라는 존재를 믿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D는 고등학교에 다닐 무렵 매우 성실한 학생이었다.


 

학교 성적이 매우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항상 중상위권을 유지했었고,


 

운동도 학교에서 1 ~ 2위를 다툴 정도는 아니더라도


 

어떤 종목을 가리지 않고 반 대표 선수로 출전하는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D는 무엇보다도 성격이 좋아


 

그의 주변에는 좋은 친구든 나쁜 친구든 많은 친구들이 있었다.





 

그렇지만 항상 D는 약간의 일탈을 즐기는 아이였고,


 

또래에 약간 불량한 여느 아이들처럼


 

놀이터를 제집처럼 드나들고 껌을 좀 힘차게 씹곤 했다.



 

 

 

 

그러던 D가 무슨 이유에선지


 

고등학교 2학년이 되자 돌연 껌 좀 씹는 아이들과 절교를 선언했고


 

그때부터는 학교와 집만 왕복하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앞서 말했듯 D는 성격이 좋은 아이였기 때문에


 

그 주위에 있던 모범생 친구들은 그의 그런 결정을 매우 반기는 듯했고


 

물론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턱이 잘 발달된 아이들은 D를 시기했다.






 

턱이 강한 무리 중에 D와 유독 친했던 친구 E는


 

D의 그런 결정을 이해하지 못했고


 

D의 결정을 존중하지 못한 채


 

그를 배신자라고 한탄하며 술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E는 종종 술을 마시고


 

오토바이를 몰아


 

D의 집으로 찾아가


 

자기들을 버리지 말라고 술주정을 하곤 했고,


 

D도 처음에는 잘 달래어 보내는 듯하다가


 

그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자


 

무시하기 시작했다.


 

E도 처음에는 좋은 말로 D를 설득하려 했으나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D의 집을 향해 욕을 하거나 문에 발길질하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E의 그런 행동은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고


 

D는 E가 자신을 포기한 것 같아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도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D가 등교를 하기 위해 문을 여는 순간


 

문 앞이 피바다가 된 것을 발견했고


 

D의 부모님은 그런 광경을 보고 매우 놀라 경찰에 신고하기에 이르렀다.



 

D는 E를 용의자로 지목했고


 

E는 범죄를 완강하게 부인했다.


 

D의 집 앞에 뿌려진 피는 동물의 피로 밝혀졌으나


 

경찰은 E가 저질렀다고 볼만한 사정이 없다는 이유로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D 또한 E를 미워하게 되었고


 

E는 자신이 한 일이 아님에도 D가 자신을 의심했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정말 그 일은 E가 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E는 그 일을 계기로 더욱 집요하게 괴롭히기 시작했다.



 

 

갖은 모욕을 참던 D는 결국 E와 주먹다짐을 하게 되었고


 

허세 부리기는 좋아하지만 체격부터 D의 상대가 되지 못한 E는 D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했다.




 

결국 자존심이 상한 E는 만취상태에서


 

오토바이를 몰다가 트럭과 부딪혀 그 자리에서 즉사하였고,


 

E와 감정이 무척이나 상해있었지만 그와 친했던 D는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서


 

한동안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한 채 폐인처럼 지내고 있었다.






 

 

 

D가 폐인처럼 지내던 어느 날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올라선 D는


 

자신의 집으로 올라가기 위해


 

15층을 눌렀다.







 

D가 15층을 누르고


 

문이 닫혔는데


 

한참이 지나도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느낌이 나지 않았다.




 

D는 무슨 일인가 싶어서


 

엘리베이터 층수가 표시된 곳을 바라봤는데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듯이


 

 

 

 

 

 

화살표는 계속 위를 향해 움직이고 있었으나


 

층수는 1층에서 변하지 않았다.








 

 

약간 오싹해진 D는 문을 열려고


 

열림 버튼을 계속 눌렀으나


 

엘리베이터는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았다.








 

뭔가 오싹함을 느낀 D가


 

열림 버튼을 누르는 것을 포기하고


 

주위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는데








 

 

 

 

 

 

 

끼..끼...끼익.........









 

뭔가 약하게


 

철 같은 것이 긁히는 소리가 들렸다.









 

좀 더 그 소리에 집중하고 있던 D는


 

엘리베이터가 약간 떨리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리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같이 가자."









 

 

분명히 E의 목소리였다.





 

화살표는 여전히


 

15층에 도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올라가고 있었고


 

층수는 변함없이 계속 1층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리고 희미하게 들리던


 

철이 긁히는 소리가


 

좀 더 크게 들렸다.






 

 

"같이 가자. 이 ♥♥♥아!!"








 

 

E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리는 순간 D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정신을 잃고 말았고


 

D는 한 시간 쯤 후에 동네 주민에 의해서 발견되었다.








 

배신당했다고 생각한 친구가


 

D를 데리고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붙잡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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