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바라보기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7.22 02:02조회 수 811댓글 0

    • 글자 크기


초등학교 이후로 쭉 혼자 잤던 저입니다만, 

가끔 괜히 기분이 이상하거나 할 때면 안방에서 엄마와 같이 자곤 합니다. 

그 날도 아빠가 계시긴 했지만, 마침 아빠가 늦게까지 거실에서 TV를 보시기에 [에라 모르겠다] 라는 심정으로 

안방에서 금새 잠들어버렸습니다. 깊은 잠을 자는 편도 아닌데 그날따라 아주 푹 말이죠...


그렇게 푹 잠들었었는데, 갑자기 공기가 싸늘해졌습니다. 문 쪽으로 보고 자서 그런가, 

하고 눈을 떴는데 역시나 문이 약간 열려있었고. 일어나긴 귀찮은데 닫을까 말까 ... 

하고 고민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몸을 아주 약간 방안으로 들이밀고 멀뚱히 서있었습니다.


저는 그때만 해도 아빠일 줄 알았습니다.[아빠가 자주 그런 장난을 즐기십니다;] 

그래서 잠결에 [뭐하노, 문 닫고 들어와서 자라. 춥다]라고 하고는 그냥 누워버렸는데, 

멀뚱히 계속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왠지 짜증나서 아빠 뭐하시는 거에요? 

라며 벌떡 일어났는데, 갑자기 나가버렸습니다. 

뭐하시는 걸까 라며 혼자 궁시렁대며 일어나서 바닥에 내려섰습니다만, 무언가 물컹한걸 밟고는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내려다보니 아빠가 바닥에서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그때야 퍼뜩 생각이 났습니다. 

아빠가 겨울엔 춥다고 바닥에 이불 깔고 주무신다는 게. 

이윽고 전 온 몸이 오싹해져서는 얼른 문이나 닫자, 하고 문으로 손을 뻗었는데 문도 이미 닫혀있었습니다. 

그것도 빈틈도 없이 꽉. 그리곤 문 열어볼 용기도 없이 그대로 후다닥 다시 기어 올라가 눈 꼭 감고 잤습니다.


하필 또 방문 바로 옆에 전신거울이 있는 구조라, 뭐가 비칠지 상상조차 안 되었습니다. 


절 바라보고 있던 사람은 대체 누구였는지...

[추신] 물론 가족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70 실화 5가지이유.txt1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 264 1
169 전설/설화 인형괴담3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 244 2
168 실화 무당할머니3 우다 338 1
167 실화 귀신이 있다고 믿게된 계기3 우다 348 2
166 기묘한 괴이3 우다 259 1
165 실화 죽은딸의 주문2 우다 468 2
164 실화 집 보수하다가 나온물건5 title: 하트햄찌녀 598 2
163 단편 어느 효자가 있었습니다.2 title: 팝콘팽귄닮은살걀 143 1
162 실화 오늘 토익시험장에서 있었던 실화2 title: 팝콘팽귄닮은살걀 261 2
161 단편 무골어(無骨魚)4 title: 팝콘팽귄닮은살걀 184 1
160 단편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2 title: 팝콘팽귄닮은살걀 196 1
159 단편 냉장고2 title: 팝콘팽귄닮은살걀 110 1
158 단편 유령2 title: 팝콘팽귄닮은살걀 111 1
157 2CH 친구3 title: 팝콘팽귄닮은살걀 139 1
156 실화 시체가 걸린 소나무2 title: 팝콘팽귄닮은살걀 249 1
155 실화 예전에 겪은이야기3 title: 팝콘팽귄닮은살걀 233 2
154 실화 부대에서 자살할 뻔했던 것이 괴담.2 title: 팝콘팽귄닮은살걀 205 1
153 2CH 불행을 부르는 중고차4 title: 팝콘팽귄닮은살걀 290 1
152 단편 악마와의 포커2 title: 팝콘팽귄닮은살걀 181 1
151 실화 군대 행정계원 선임3 title: 팝콘팽귄닮은살걀 299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