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치와와
웨딩숍 유리 쇼케이스에는
키가 크고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 마네킹이 있다
마네킹은 거의 구십 년 동안 같은 자리에 서 있다
너무나 현실적인 아름다움으로 미국과 유럽의 방문객들이 한 번쯤
들으는 명소이다
언듯 보면 잘만들어진 마네킹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보통 다른점이 많고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다
마네킹의 드레스는 자주 바뀌지만
옷을 가는 장면을 아무도 본 적이 없다.
철저한 비밀로 상점 오너만 직접 갈아입힌다고 한다
창백한 얼굴 주위를 자세히 보면
주름 같은 것이 보이고
피부도 다른 마네킹과는 조금 다르게 보인다
흰 눈동자에 실핏줄도 보인다...
마네킹 손을 보면
손에는 피부결도 보이고
얇은 솜털 같은 것도 보이며
손톱 밑에 미세하게 갈라진 틈도 보인다
헉 .... 손금도 있네요
마네킹 손금을 보니 단명할 손금이네요 ,,
아직 눈치 못 챘나요?
신부 마네킹에는
다양한 전설이 내려오고 있지만
가장 유력한 설은
결혼식 하루 전날
신부가 갑자기 죽어버렸다
웨딩샵을 하던 그녀의 어머니는
결혼식 날 죽은 딸이 너무 불쌍해
시신에 방부제 처리를 하고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입혔습니다
그리고 1930년부터 9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도
언제나 같은 가장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으로
지금까지 전시되어 있습니다
내려오는 전설이 사실인가요? 물었을 때
그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만, 내가 말할 수 없다" - 살롱의 주인은 대답했습니다
진짜 마네킹일까요 ?
진짜 사람일까요 ?
마네킹 신부에게 사랑을 고백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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