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사진

화성인잼2014.09.23 17:05조회 수 2056추천 수 1댓글 1

  • 3
    • 글자 크기



사진

 

 

 

 

벌써 10년은 더 된 이야기입니다.

 

축구부의 다카야나기군과 카와시마군은 매우 사이가 좋아 언제나 마치 쌍둥이처럼 붙어 다녔습니다.

 

공부도 운동도 1등과 2등은 언제나 이 두 사람이 도맡아 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두 사람은 반에서 인기가 좋았고, 두 사람이 학교를 쉬었을 때는 반 전체가 쓸쓸해지곤 했었습니다.

 

나는 여자아이였습니다만 같은 축구부였고, 집이 가깝기도 해서 두 사람과는 친하게 지냈습니다.

 

나에게는 그것이 어쩐지 자랑스럽게 느껴졌었습니다.

 

꼬마인데다 몸도 약하고, 공부도 그럭저럭 하는 정도인 내가 이 두 사람과 친하게 지낸다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들에게 우월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3학년때 그 일이 일어났습니다.

 

우리들은 근처의 냇가에 낚시를 하러 갔습니다.

 

그 때 나는 생일 때 아버지에게 졸라 선물 받은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언제나 목에 걸고 다니곤 했습니다.

 

그 때도 카메라를 가져 간 나는 두 사람의 사진을 찍어 주기로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때 사진 따위 찍지 않았더라면, 카메라 따위 가져오지 않았더라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집에 돌아가서 찍은 사진을 보다보니 어떤 이상한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것은 다카야나기군과 카와시마군이 서 있는 것을 찍은 사진에 있었습니다.

 

 

 

카와시마군의 오른쪽 팔 아랫부분의 강물에 사람의 눈 같은 것이 찍혀 있었습니다.

 

 

 

당시의 나는 심령사진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 내가 그런 것을 찍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에 [기분 나빠]라고 생각하고 곧 잊어 버렸습니다.

 

 

 

 

 

축구부 연습 도중 카와시마군이 오른팔을 다친 것은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후였습니다.

 

 

 

 

 

시내 초등학교 간의 축구대회에서 공이 팔에 맞으면서 팔이 부러져 버린 것입니다.

 

 

카와시마군은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묘한 두려움을 느끼며 책상 서랍에서 지난 번의 그 사진을 꺼내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사진은 내가 기억하던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수면에서 얼굴을 드러낸 작은 사내아이.

 

 

그 눈은 분명히 물 속에서 보였던 그 눈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의 손은 카와시마군의 오른팔을 움켜쥐고 있었습니다.

 

 

 

무서워진 나는 다카야나기군의 집에 전화해 우리 집으로 불렀습니다.

 

 

 

그 사진을 본 다카야나기군은 [카와시마가 보면 쇼크를 받을거야]라고 말하며 이것을 카와시마군에게 말하지 않기로 나와 약속하고 사진을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다카야나기군이 사진을 가져간 3일 후.

 

 

 

 

카와시마군이 죽었습니다.

 

 

병실로부터 뛰어내린 것입니다.

 

 

반 친구 중에 카와시마군이 뛰어내린 날 병문안을 간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카와시마군이 자꾸만 [저 놈이 온다]고 중얼거리고 있었다고.

 

의사 선생님이나 카와시마군의 어머니는 입원 생활의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설명해 주었다지만 카와시마군이 죽은 진짜 이유는...

 

 

어느 날 다카야나기군의 집에 불려간 나는 그 사진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그 사진에는 그 사내아이가 없었습니다.

 

 

사진은 반으로 잘려나가, 찍혀 있는 것은 다카야나기군 뿐이었습니다.

 

 

[나한테도 저 놈이 들러붙을 것 같아서 그랬어]라고 다카야나기군은 설명했습니다.

 

 

카와시마군이 죽었을 즈음에는 사내아이가 카와시마군의 몸을 덮어 버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왜 일찍 잘라버리지 않은거야? 그랬다면 카와시마군도...]

 

나는 나도 모르게 언성을 높여 버렸습니다.

 

그러자 다카야나기군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녀석이 있으면... 나는 1등이 될 수 없었으니까.]

 

 

 

 

석양에 비춰진 다카야나기군의 얼굴은

 

 

 

사진 속의 그 사내아이와 똑같았습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

 

재밌게 읽으셨나요? 어떻게 보면 많이들 알고계시는1,2등 이야기와도 비슷한것같아요!

2등이 질투해서 1등을 죽이는..폐인

 

좀 더 소름끼치고, 여러분께 확 공포를 느끼게 해드릴 수 있는! 괴담을 찾고싶은데

어렵네요...................통곡 그래도 노력하고 있어요!통곡

 

 

오늘도 봐주신 분들 너무 감사하구요!

 

여러분들의 댓글과 추천은 저에게 다음글을 쓸 수 있게 하는원동력이 된답니다! 한마디씩이라도 부탁드려용용~

 

부끄부끄...

 

 

 

 

그럼 이만!



  • 3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6968 미스테리 3차 세계대전을 예언한 니콜라스 반 렌스버그가 미스터리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286 1
6967 미스테리 매장된지 8년후 살아 돌아온 피살자가 미스터리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100 1
6966 미스테리 몸에서 철사가 자라는 여인이 미스터리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036 1
6965 미스테리 프리에너지 연구가들의 사망 음모론이 미스테리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731 1
6964 미스테리 실존하는 초능력자 TOP62 아리가리똥 1273 1
6963 2CH 기묘한 구조의 집 에불바리부처핸썸 1562 1
6962 기묘한 내 생에 최고로 미스터리한 심령사진6 title: 팝콘팽귄이리듐 2273 1
6961 기묘한 제주도 심령사진.jpg2 title: 팝콘팽귄이리듐 5981 1
6960 기묘한 흔히 퍼져있는 귀신에 대한 짧은 속설들 title: 잉여킹냠냠냠냠 2639 1
6959 실화 펌'미처 못다한 이야기들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316 1
6958 실화 실화) 디씨 공갤에 나타난 '마귀굴' 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4448 1
6957 실화 실화) 디씨 공갤에 나타난 '마귀굴' 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2874 1
6956 기타 바닷속 공포 체험1 아리가리똥 476 1
6955 기타 이해하면 무서운 manhwa3 익명_f419c4 682 1
6954 2CH 할머니의 49재 아리가리똥 1849 1
6953 전설/설화 이경희에게 달라붙은 귀신의 행패1 아리가리똥 2783 1
6952 실화 밤길에 맞닥뜨린 사람이 아닌 것.1 아리가리똥 2407 1
6951 실화 방과 후 학교에서 겪은 이상한 일 아리가리똥 1429 1
6950 실화 오래된 TV에서 본 귀신 이야기 아리가리똥 1374 1
6949 기묘한 은혜갚은 여우 이야기1 아리가리똥 1771 1
첨부 (3)
19.gif
403Bytes / Download 5
18.gif
209Bytes / Download 5
08.gif
205Bytes / Download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