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창문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2017.08.05 13:09조회 수 919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지금은 재개발중이라 다시 짓고 있지만, 당시 부모님께서 처음으로 장만하신 집으로 이사 가서 겪은 일입니다.
 
 
 
 
저희 집은 3층 빌라로, 저희 가족이 사는 곳은 1층이었습니다.
제 방은 현관문 바로 왼쪽 방이었는데, 작은 창문이 있는 벽 쪽으로 침대를 두었습니다.
그 창문은 고장이 난건지 한번이 드르륵 열리지 않고, 몇 번에 걸쳐 힘을 줘야 열렸습니다. 
게다가 다 닫히지도 않아서 손을 옆으로 눕히면 들어갈 정도의 틈을 남기고 더 이상 닫히지 않았습니다.
 
 
 
 
그 때가 겨울이었을겁니다.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셔서 늦게 오시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 날도 혼자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늦게까지 보다가 제 방으로 와서 침대에 누웠습니다.
저는 항상 깊은 잠은 못자고 선잠을 잤는데, 꼭 자다가 깨면 가위에 눌렸습니다.
그 날은 특히 바람이 많이 불어 창문이 흔들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불어 창문이 흔들리는 게 아니었습니다.
 
 
 
 
 
 
누군가 그 작은 틈에 손을 넣고 미친 듯이 흔들며 그 작은 창문을 열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몸은 안 움직여지지 않고, 눈도 감겨지지 않아 그대로 그 상황을 보고만 있어야 했습니다.
 
 
 
 
 
작은 창문이 거의 다 열리자 팔이 들어오고, 얼굴이 보였습니다.
흰자가 보이지 않는, 검은 눈을 한 여자가 머리를 산발한 채 저를 쳐다보며 방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기절이라도 하면 좋았을 것만, 몸도 움직여지지 않고 그 여자가 기어 들어오는 걸 계속 봐야 했습니다. 
그 여자는 창문을 빠져 나와 제 침대 위로 올라왔고, 그 여자의 검은 눈을 쳐다보는 순간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일어나니 다음 날 아침이었습니다.
제 방에는 저 혼자였습니다.
그 여자는 아무래도 꿈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방에 혼자 있으니 악몽이 다시 떠오르면서 소름이 돋아 안방에 계신 부모님께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침대에서 나오려는데, 제 자리 옆에 누군가 누웠다가 일어나면 움푹 파인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원래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건데, 방금까지 누가 누웠던 것처럼 남아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흔적 주변에 긴 머리카락까지 남아 있었습니다.
 
 
 
부모님인가 싶었지만, 부모님은 안방에 계속 주무고 계셨고, 더욱이 어머니는 파마를 하셨었습니다.
 
 
그 후로는 부모님이 늦게 오실 때는 거실에서 자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6908 전설/설화 전라남도 고흥의 다리없고 얼굴없는 귀신이야기1 여고생너무해ᕙ(•̀‸•́‶)ᕗ 1283 1
6907 실화 [괴담] 부산 구포역 괴담 -1 여고생너무해ᕙ(•̀‸•́‶)ᕗ 1986 1
6906 실화 재래시장에 왔던 구미호2 여고생너무해ᕙ(•̀‸•́‶)ᕗ 2763 1
6905 실화 우리집에서 지키는 금기들1 여고생너무해ᕙ(•̀‸•́‶)ᕗ 2996 1
6904 실화 친구가 들려 준 얘긴데...ㅠㅠ -2 여고생너무해ᕙ(•̀‸•́‶)ᕗ 2567 1
6903 실화 판도라의 상자1 여고생너무해ᕙ(•̀‸•́‶)ᕗ 1274 1
6902 실화 간판 바꾼 모텔2 여고생너무해ᕙ(•̀‸•́‶)ᕗ 1961 1
6901 사건/사고 필리핀 에서의 합법적 살인에 의해 5살 어린이 숨져 익명_936873 711 1
6900 기묘한 새벽에 걸려오는 의문의 여자 목소리 아리가리똥 909 1
6899 실화 [경험담] 풍운의 짬 타이거 여고생너무해ᕙ(•̀‸•́‶)ᕗ 1038 1
6898 실화 일본유학중, 공포실화(사진有)4 여고생너무해ᕙ(•̀‸•́‶)ᕗ 2439 1
6897 실화 버려진 물건 함부로 주워오지 마세요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1589 1
6896 실화 악몽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626 1
6895 실화 2년동안 계곡으로 가지 못한 이유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1732 1
6894 실화 귀신을 보아온 여자1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1478 1
6893 실화 친구집 장롱 위에서..1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1267 1
6892 실화 여자친구2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2190 1
6891 실화 신천강 새우깡귀신7 여고생너무해ᕙ(•̀‸•́‶)ᕗ 1904 1
6890 실화 지하주차장 화장실에서 겪은 일 -2 여고생너무해ᕙ(•̀‸•́‶)ᕗ 1567 1
6889 실화 전방 철책 근무3 여고생너무해ᕙ(•̀‸•́‶)ᕗ 1409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