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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훈련소에서 겪은 기이한 현상..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5.02.20 06:09조회 수 777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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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유달리 많이 놀라고, 무서움도 많이 탔지만 무서운것을 유독 좋아합니다.

왜그런진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놀이기구를 무서워하면서도 재미있어하는 것에 비유할수 있겠네요.

평소에도 귀신을 무서워했지만, 실제로 봤으면.. 하는 생각을 자주 했죠,

하지만 매정한(?) 귀신은 제 눈 앞엔 절대로 안나타나더군요..;

허나,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이한 체험을 군대에서 하게되었습니다..(지금도 군인이지만;)

지금부터 어떤일을 겪었는지 말해드릴게요..

여러분들 한테는 안무서울지도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엄청 무서웠던 일이였습니다..

저는 대학교1학년 1학기만 마치고 방학을 보낸뒤

2006년 8월 14일에 입대를 했습니다.

입소대대에서 암울한 나날을 보내고, 논산훈련소로 입소했습니다..

어느덧 훈련병 생활을 3주정도 했을까요?

사격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저는 136번 훈련병이였는데, 135번 훈련병의 감기에 옮았는지, 몸살감기에 시달려 기운이 없었습니다.

하필이면 그날 밤엔 내무실 불침번 근무까지 있었죠.

한잠 자고나서인지, 다행히 근무는 설수 있겠더라구요..

한참을 근무를 스던중,, 심심해진 저는 복도불침번과 노가리를 까기 시작했습니다.



** 저희 중대 구조를 설명합니다. **


출입구

├─


출입구에서 바라봤을때 앞으로 쭉~ 복도가 있고, 오른쪽벽엔 내무실이 주루루룩 있습니다.

10걸음 정도 걸으면 3거리가 나오는데, 

왼쪽으로 꺽으면 왼쪽벽엔 내무실이 3소대 3분대 > 2분대 > 1분대 순으로 있고

오른쪽벽엔 순서대로 3소대4분대 > 야외샤워장 > 화장실 순으로 있고 끝쪽에는 문이 있는데 폐쇠 됬습니다.

복도불침번은 3거리에서 폐쇠된 문쪽을 바라보고 서 있습니다.

*************



한참 둘이서 놀던중 복도불침번이 분대장한테

들었다고 무서운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몇 기수 전에 귀신을 볼 수 있다는 훈련병 2명이 왔었데..

근데 그 두사람이 서로 본적도 없는데도 똑같이 한 말이

저쪽 화장실 앞에 폐문된곳 있지? 그쪽이랑

야외샤워장에서 귀신이 나온다는거야..

난 야외샤워장 갈때마다 소름이 살짝 끼치던데..

넌 안그래?"

이것도 무서운 이야기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_- 전 안그러던데여? 형 그런걸 누가 믿어요 ㅋㅋ 하나도 안무서운데"

"또 하나 전해져 내려오는 괴담이 있는데, 그것도 들어보면 생각이 바뀔껄??"

"뭔데요??"

"어느날 3소대 4분대에서(저희 내무실입니다.) 내무실 불침번이 근무시간에 너무 피곤해서 앉아서 꾸벅 꾸벅 졸고있었데..

그러다가 갑자기 잠이 확 깻는데 살짝 야외샤워장쪽에 창문이 보였나봐..

그쪽에서 누군가 바라보고 있었다는거야.. 

깜짝놀라서 창문을 제대로 보니깐 그사람이 복도 안으로 들어갔데..

불침번은 근무중에 앉아 있었고 잠까지 잤으니 바짝 쫄아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그사람이 안온다는 거야..

그래서 복도불침번한테 물어봤지. 방금전에 야외샤워장에서 들어온 사람 어디로갔냐고.

복도불침번은 항상 야외샤워장 쪽을 바라보고있잖아?

그래서 못볼리가 없는데 자기는 본적이 없다고 하면서 웬 헛소리냐고 오히려 반문을 한다는거야.

그 말을 듣는 순간 내무실 불침번이 갑자기 생각난 것이 있는데, 야외샤워장 문은 취침 시작과 동시에 잠군다는 사실이야..

어때 무섭지?"

밤이라서 어둑컴컴 하고, 그 내무실이 저희 내무실이라는 사실에 약간 솔깃하긴 했지만

그렇게 무섭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분 후에 그 생각이 180도 바뀌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저였습니다..



** 2부에서 계속.. **



그 이후로도 자잘한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니 근무시간도 거의 끝나가고 해서,

슬슬 내무실로 들어왔는데, 꽤 어두운 복도보다도 훨신 어두웠는지 너무 깜깜한겁니다..

원래 빛이 조금이라도 있는곳에 있다가 아에 없는곳으로 들어가면 눈이 적응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안보이잖아요..

게다가 방금 나눈 이야기가 생각나면서 슬슬 무서워지는거있죠.

그때 창문으로 누군가 휙 지나간 느낌이 들었어요. 짙은 커튼으로 가려져 있었는데도 말이죠..

표현을 하자면 그림자가 지나간것을 곁눈으로 본 느낌?

인간은 정말 이상한 동물인가봅니다.

순간 소름도 살짝 끼치고 무서웠지만,(소변도 엄청 마려워졌죠.) 궁금증을 참기가 어려워서 바싹 쫄은 상태로 마치 도둑질을 하듯 살금 살금 창문으로 걸어갔습니다.

어느덧 창문 가까이에 왔고, 커튼을 걷으려고 손을 살며시 뻗었습니다..

그 시간은 마치 1초가 1시간 같았습니다.

손은 점점 커튼을 향했고, 커튼을 걷으려는 순간! "OO야!!!" 라고 호통을 치는듯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제이름을 불렀죠.)

그 소리는 동굴속에서 크게 소리를 지른것처럼 저의 뇟속에서 울려퍼졌습니다.. 마치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것 처럼 말이죠..

"으악~~ 귀신이다~~~~~"

저는 너무 긴장을 한 상태라서 취침시간 이라는것도 잊은체 비명을 지르며 도망나왔습니다.

평소에 저랑 친하게 지냈던 복도불침번이랑 화장실 불침번이 저한테 와서 상태를 확인하고는,

내무실에 들어가서 무슨일인지 확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불침번들도 모두 저를 보고있었죠.

저는 너무 쪽팔려서 내무실로 들어왔고, 괜찮다면서 불침번들을 내보냈습니다.

허나, 막상 보내고나니깐 다시 무서워졌죠..

그리고 창문을 봤는데 갑자기 뇟속부터 발톱끝까지 소름이 쫘~~~악 끼쳤습니다.

제 생에 그렇게 짙은 소름은 처음 느꼇고,

갑자기, 소름이 끼치면 주변에 귀신이 있다는 말도 생각이 나면서 엄청 무서워졌습니다..

정말 그 상황을 겪어보지 못한 여러분들은 제 심정을 모르실거예요.

다음날 내무실 사람들한테 어제 있었던 일을 말해주었습니다.

갑자기 생각난듯 135번형은 이상하다는듯이 저한테 말했어요.

"야.. 나도 어젯밤에 감기가 심해져서 근무교대하고 잠을 못이루고있었는데..

너가 그렇게 크게 소리를 질렀는데도 왜 아무도 못일어났냐? 그 소리.. 정말 컸거든.."

정말 이상했습니다.

내무실 안에서 소리를 질렀는데도 밖에 불침번들은 다 들었는데 아무리 자고있었다지만 8명중에 한 명도 안깻는지..

훈련병 시절에는 항상 긴장을 하고 잠을 자서 조그만 소리가 나도 금방 깨거든요..

그런데도 아무도 못일어났던것이 좀 이상했습니다.

"형, 혹시.. 제가 비명지르기 전에 무슨 소리 못들으셨어요?"

제가 들은것이 누군가 잠꼬대라도 한건지 확인하기위해 135번 형한테 물었습니다.

"어? 아니 아무소리도 안났었는데.."

뒤숭숭 했지만, 제가 헛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하고 그 사건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번 일은 제가 처음으로 겪은 무서운(?) 사건이였고

그 이후로는 아무일도 없이 훈련병 생활을 마치고 이등병이 되었습니다.




------


다음에는 자대에 입대하고 겪은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별로 무섭진 않지만 실화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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