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수상한 아저씨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2017.08.12 23:31조회 수 1101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 이야기가 있죠.

직접 그런 경험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초등학생 3학년 때였습니다.

 

그때는 아파트가 아니라 주택에서 살았는데, 동네에 저보다 나이 어린 동생들이 많아서 맨날 같이 어울려 놀곤 했죠.

같이 놀면서 문방구 오락기에서 게임하기도 하고, 피씨방 가서 당시 유행하던 카트라이더도 같이 하고, 강가에 놀러가서 게도 많이 잡고 그랬던게 기억나네요.

그런데 어느날이었습니다.

 

저희 동네에 작은 분식가게가 있었는데, 거기 앞에 평상이 있었습니다.

그 평상에는 동네 어른분들이 모이셔서 이야기하고 쉬곤 하셨죠.

그날도 마찬가지로 저희 할머니를 비롯해서 동네 어른분들이 모여서 이야기하고 계셨고, 저는 킥보드를 타며 동생들과 놀고 있었습니다.

 

근데 골목 저 끝에서 왠 아저씨가 저희를 계속 지켜보고 있더라고요.

저는 동생들한테 [저 아저씨 계속 우리 쳐다보는거 같아.] 라고 말했는데, 동생들은 그냥 그 아저씨 한번 쳐다보고는 그냥 계속 놀더군요.

저는 그 아저씨가 뭔가 이상했지만, 그냥 우리들 노는거 구경하는 동네 어른인가보다 하고 계속 놀았습니다.

 

그러다 그 아저씨가 있나 없나 궁금해서 슬쩍 보니, 과일상자를 들고 이쪽으로 오고 계셨습니다.

동생들도 그걸 봤고, 누군가 [우리 저 아저씨 도와주자.] 라고 말을 꺼냈습니다.

결국 나이가 가장 많았던 제가 그 아저씨를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제가 아저씨에게 다가가자, 아저씨는 [이 물건, 저기 앞에 있는 슈퍼까지만 네 킥보드에 싣고 가줄래?] 라고 물어왔습니다.

저는 아무 생각없이 [네.] 라고 대답했죠.

동네 어른들이 앉아있는 평상 앞을 지나갈때는, 그 아저씨가 [아휴... 짐이 워낙 무거워서요, 하하...] 라고 말하던게 기억나네요.

 

물론 우리 할머니도 그 말을 들으셨고 말이죠.

슈퍼 앞에 상자를 내려놓고 돌아가려는데, 그 아저씨가 도와줘서 고맙다며 맛있는거 사줄 돈을 주겠다며 저를 큰길로 이어진 골목길로 데려가더군요.

그 아저씨는 앞서가고 저는 뒤에서 따라가고 있었는데, 아저씨가 흰색 트럭으로 걸어가더라고요.

 

그 안에는 마스크와 모자를 쓴 또 다른 사람이 타고 있었고.

저는 뭔가 공포를 느꼈습니다.

더이상 따라가면 안된다는걸 느꼈죠.

 

아저씨는 저한테 오라고 손짓을 했습니다.

저는 그냥 뒤돌아서 킥보드 타고 최대한 빠르게 도망쳤습니다.

도망치며 뒤돌아보니 그 사람들은 트럭을 몰고 다시 큰길로 나가더군요.

 

그때 뒤돌아 보고난 후, 균형을 잃고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무릎과 팔에 상처가 났죠.

평상에 가니 할머니께서 저보고 어쩌다 그리 다쳤느냐고 하시더군요.

 

저는 반쯤 울먹이는 목소리로, 그 아저씨가 나를 끌고가려 해서 도망치다가 넘어졌다고 말씀드렸죠.

동네 어른분들은 저희 할머니보고 [할머니, 얘 다신 못볼뻔했구먼.] 하고 한마디씩 건네시더라고요.

저는 그날 저녁 집에 가서 할머니께 된통 혼났습니다.

 

낯선사람 따라갔다고.

그 아저씨의 정체는 뭐였을까요?

참, 그 상자 있잖아요.

 

저도 할머니가 다른 어른이랑 말씀하시는거만 들었는데...

누가 벽돌을 넣은 상자를 슈퍼앞에 버리고 갔다고, 별 희한한 사람이 다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출처-VK's Epitaph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8032 실화 내실화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727 1
8031 실화 최악의 여름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900 1
8030 실화 초딩 때 친구랑 계속 없는 상대한테 말 거는 놀이를 했었음1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2353 1
8029 실화 고3 때 있었던 일1 백상아리예술대상 476 1
8028 전설/설화 청구야담-이여송을 훈계한 노인3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566 1
8027 실화 담력시험2 title: 투츠키71일12깡 482 1
8026 실화 예비 시엄마는 스님~☆7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2894 1
8025 실화 어뜨의 실화 3탄 - 이것도 쫌 강합니다1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7910 1
8024 혐오 아이를 가지고 싶지않았는데 임신을 해버린 여성의 선택 아리가리똥 1218 1
8023 실화 3일전 귀신을보앗습니다 .. 귀신이랄까요..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80 1
8022 실화 영외자 숙소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154 1
8021 기묘한 3분짜리 단편 독립 호러물3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596 1
8020 2CH [2ch] 패밀리 레스토랑의 주차장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170 1
8019 실화 단짝친구의 죽음3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2011 1
8018 2CH [2ch] HERO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939 1
8017 실화 엄마신혼때 시골에서의 이야기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230 1
8016 단편 나는 아이들에게 괴물을 그리라고 말했다. 여고생너무해ᕙ(•̀‸•́‶)ᕗ 576 1
8015 실화 혼숨+강령술+살인자 등등등 오컬드 종류라면 모든지 해본 잉여의 오컬드 후기 -3-1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5762 1
8014 실화 붙임 머리 시술2 도네이션 484 1
8013 실화 힌두교와 불교에서 전해진 마왕의 별1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112 1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