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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경험담] 내 소꿉친구를 소개 합니다. - 5 -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8.14 00:57조회 수 126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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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훈이가 가지게 된 능력의 계기를 적겠습니다.

 

 

 

 

다른 분들 글을 보면 무속인의 친인척이나 어떠한 계기가 있는데

훈이는 그런 계기도 무속인의 친인척도 없음.

 

 

 

 

그저 태어나고 자라며 인지력도 상승하고

(의심스럽지만) 뇌도 발달하고

 

감정이 다양해지면서

 

 

 

훈이의 능력은 서서히 발달한 듯 했음.

 

 

 

자기 기억으론 4살부터 명확하게 무언가를 보고 느끼고

 

대화하며 지내게 되었다고 했음.

 

 

 

 

훈이 부모님과 우리 부모님은

평범하지 않은 훈이를 많이 걱정하셨지만

 

 

지금껏 큰 문제도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위험을 반사적으로 피하고

주변인들을 지키는 모습을 보이며

 

 

 

무엇보다 내가 훈이를 멀리하지 않고 이해하고

훈이를 훈이답게 대해주는 모습을 보고   <- 제일 중요한 대목임

 

 

차츰 안심하셨음.

 

 

 

 

 

물론 훈이도 처음부터 자신을 통제하고

자신의 능력을 명확히 이해하는것은 아니었음.

 

 

 

 

그래서 어렸을때 내 입술을 다치게해서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흉터를 안고 살게 하고 ㅡㅡ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쓰겠습니다!)

 

무섭다며 펑펑 울기도 하고

유치원도 안 갈려하고 학원도 안 갈려하고

 

 

아주 사춘기가 이른 훈이였음.

 

 

 

못~~~된놈 쳇

 

 

 

 

 

다행히 사람은 적응이 빠른 종족이라고

 

뭐 점차 안정되는 훈이였음.

 

 

 

그렇게 모두의 걱정을 뒤로 한

우리는 잘~ 살아갔음.

 

 

 

 

그리고 애는 '귀신'보다 '나'를 더 무서워함.

 

 나 >>>>>>>>>>>>> 귀신 (?)

 

 

 

 

 

아무튼!

 

그렇게 평범하게 조금은 특별하게 지내던

우리에게 신기한 사실을 알게되는 사건이 일어났음.

 

 

 

같이 시내를 돌아다니던 중

어느 순간 타로골목에 발을 들여놓게 됨.

 

 

 

난 타로나 사주, 점 같은것은 믿지 않음.

 

우리의 종교에도 맞지 않는 것이며

 

 

그런 어떠한 것으로

우리 미래를 논한다는게 달갑지만은 않음.

 

 

그래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돌리던

나와는 다르게

 

훈이는 조용히 한 타로가게로 들어갔음.

 

 

 

애가 안 오길래 돌아보니 자연스럽게

사람들에 섞여 줄을 서고 있었음.

 

 

"야 ㅡㅡ 너 뭐해?" 말을 걸어도 묵묵부답.

 

 

ㅡㅡ 빡침과 함께

이 미천한 훈이를 위해

난 소중한 1시간을

줄만 선다고 날려버림.

 

 

 

기다리고 기다리던 훈이 차례가 오고

난 무관심하게 훈이 옆에 턱 앉음

(사실 궁금했던건 안비밀. 헷 ㅎㅎㅎㅎ)

 

 

훈이가 앉고 타로 봐주는 언니가

 

"연애운, 건강운, 취업운 등등등드등 어떤걸 보실래요? ^^ "

하며 훈이 눈을 쳐다보고

 

몇초의 정적...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은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라고

언니가 운을 띄움.

 

훈이는 "저는 어떤 이유일까요" 라 했고

언니는 "나야 모르지. 근데 넌 음기가 가득해 흘러넘쳐 아주."

 

그리고 "니가 이렇게 멀쩡할 수 있는건 니 자신을 잘 지켜서."

 

라는 대답을 하시고 그 말을 듣자마자

벌떡 일어나 날 잡고 얼마를 책상위에 올려두고

 

나왔음.

 

인사 한마디 없이.

 

 

그리고 내 말에 어떠한 대꾸없이 집으로 왔고

몇시간 후 전화가 왔음.

 

" 왜 "

 

" 나 알았다."

 

" 뭘? "

 

" 내가 너랑 다른 이유 "

 

그렇게 말해주는 이유란 것은...

 

" 음기가 넘친다는 말. 그거 맞는 말이야"

 

" 나 오늘에서야 알았는데.."

 

" 내가 태어난 시간이 정확히 자정이야"

 

 

정리하자면 타로언니의 말을 듣고

음기가 흘러 넘친다는건 무슨뜻일까

 

멍하니 그것만 생각했다함.

 

 

그리고 집에 와서도 멍하니 앉아 생각하던 중

아기때 앨범이 눈에 확 들어왔다함.

 

 

 

뽑아들어 펼치고 바로 눈에 들어온 것은

 

태어난 시각.

 

 

정확히 AM 12 : 00 출생.

 

(제가 직접 눈으로 확인한게 아니라서 뭐라 적혀있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훈이의 말대로 적은거에요!)

 

 

 

 

음기가 흐른다는 시간 중

음기가 급속히 강해진다는 자정

 

응애~하며 태어나버린 훈이는

조금 특별한 능력을 가져버렸다고

 

 

우린 생각하고 있음.

 

 

 

에이 설마 저런 이유로? 라는 생각은 들지만

 

저런 이유가 아니면 설명 할 수 있을만한

 

독특한 것을 찾아낼 수 없었음.

 

 

그냥 훈이 '애가 특별해서 그렇다' 라고

생각하는 것도 '왜? 하필 애를?' 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에

 

지금도 우린 이유라고 한다면 '자정에 태어난것'

이렇게만 믿고있음.

 

 

 

 

근데 뭐 이유를 알게되었다해도 변하는건 없음.

 

난 아직도 훈이를 훈이로 대하고

훈이 또한 나를 나로 대함.

 

 

소름끼치고 공포스러우며

혐오스럽고 기피해야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없었음.

 

 

 

어릴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나는 나대로 훈이는 훈이대로

서로를 아낄거임.

 

 

 

 

 

 

밤 늦게와서 감성 풍부하게 쓰는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글!

 

여러분들 공감, 댓글 바라지 않았지만

그래도 기분은 너무 벅차네요.

 

신기하다. 무섭다. 많이 표현해 주시는 여러분들~~

 

사실 저도 훈이 아니었다면 겪지 못하는

기이한 나날들이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새삼 훈이한테 고맙기도 해요.

 

 

물론 날 위험에 빠트리는 훈이도 있었지만 ㅡㅡ

날 위험에서 구하려는 훈이가 더 많으니까요 ㅎ

 

 

저도 여러분과 살갑게 교감하고 싶지만

아직 어리숙한 저를 조금만 이해해주세요♥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당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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