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내가 밤 낚시를 안가는 이유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2015.02.24 12:36조회 수 1147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한때 정말 낚시에 미쳐서 전역하고나서 친구 둘이랑 매일 밤낚시를 하러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밤 저수지의 운치도 운치고

 


끓여 먹는 라면도 라면이지만, 정말 밤에 낚는 붕어 손맛은 감격 그 이상이거든요.

 


그 날 금요일 점심쯤에도 아니나 다를까, 낚시에 미친 친구 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야 오늘 금요일인데, 밤에 낚시 가자."

 


저 역시 한참 낚시에 미쳐있던 때라

 


당연히 OK라고 말하고 수락했는데,  퇴근 시간이 가까워 지자 비가 억수로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빗소리가 정말 우박떨어지듯 퍼붓자

 


"비 억수로 오는데도 낚시할꺼냐" 고 친구녀석에게 물었더니,

 


자기가 큰 파라솔이랑, 우비를 준비할테니 걱정하지말라더군요.

 

 

 

그렇게 우리 둘은 한참을 달려,  마을 길 사이를 지나면서, 흙길로 된 산속으로 올라 갔습니다.

 

 

 

그런데 그 날은  친구녀석이 집에서 기르는 개를 한마리 데려왔는데

 


친구 엄마가 밤낚시 간다고 하니, 그렇게 가지말라고 말리다가 결국 갈꺼면 개를 꼭 데리고 가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런날 낚시하면 물귀신이 사람 잡아가는데, 개가있으면 귀신이 무서워서 못나온다나 뭐라나

 


친구녀석은 저를 겁주려는듯 비시시 서로 가벼운 농담이듯 웃었습니다.

 


그렇게 8시쯤 저수지에 도착했을때도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습니다,

 


둑위에 차를 세워두고, 그 밑으로 내려가 낚시대를 펼쳐 들어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10시,11시쯤 되자 어김없이 낚이는 붕어 손맛에 싱글벙글 웃으며 낚시질 하니 금새 새벽2시가 넘어가더군요.

 


준비해온 야식도 먹었겠다.

 


입질도 뜸해지자, 친구는 잠시 눈좀 붙인다면 둑위에 세워둔 차로 들어가 눈을 붙인다며 자로가더군요.

 


저는 계속 입질이 조금씩 있는 편이라, 

 


자리를 뜰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낚시를 계속 하는데, 갑자기 옆에서 곤히 잠들던 개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물 길을 지긋이 바라보더니

 


어느새 혼자 미친듯 물 쪽을 바라 보며 짖어대기 시작했습니다.

 


와왕, 콸콸!!

 


조용하라고 소리쳐도, 개는 미친듯 컹컹대며 혼자 계속 같은 물길을 보며 짖어대다가, 이제는 뒷걸음질 치기 시작하는 겁니다.

 


개도 심심한가보다 라고 흘려넘기려는 순간에 개가 짖는 곳을 보니, 물 속 어둠속에서 무슨 얼굴같은 형상이 눈에 스쳐보였습니다.

 


갑자기 친구엄마가 말했던 물귀신 이야기가 뇌리를 스치니 갑자기 온 몸에 소름이 돋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때 무슨 생각했는진 모르지만, 바로 낚시대도 던지고 둑위로 허겁지겁 튀어 올라갔습니다.

 


뒤에서는  사람이 수영장에서 나올떄 같은 쏴아아 하는 무언가 물에서 나오는 소리가 나구요

 


그리고선 비내리는 소리 사이로

 


"하 아깝다." 라는 소리가 귓전을 울렸습니다

 


정말 헐레벌떡 차로 올라가 문도 꼭 잠구고, 눈꼭감고

 


그 날 정말 무서워서 아침에 해가 뜰때까지 차안에 쳐박혀 있었습니다.

 


 실수로 친구네 집 개를 챙기지 못해 같이 차에 태우지 못했지만 그 날 아침 개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친구한테는 매번 만날때마다, 낚시가자고 할때마다  그날 사건을 계속 이야기 해줘도, 장난치지 말라며 웃어넘기곤 하는데

 


저는 그 뒤로 절대 밤 낚시는 안가게 됐습니다.

 

 

출처 : http://pann.nate.com/b324759551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3725 실화 6개월된 딸이 절 살린 이야기.ssul2 Agnet 14648 1
3724 실화 내 옛날이야기 4 - 고양이와 귀접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2967 1
3723 실화 인형을 주워왔더니....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353 1
3722 실화 자살시도 후 만난 저승사자2 바니바니 1046 1
3721 실화 고등학교 친구가 겪은 이야기2 여고생 901 2
3720 실화 배달부2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3513 2
3719 실화 웃음 소리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813 0
3718 실화 [실화]야영.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855 1
3717 실화 군대에서 들은 후임병이 겪었던 실화...2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902 1
3716 실화 우리 선생님이 우리반에서 본건 누굴까.......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928 1
3715 실화 간판 바꾼 모텔2 여고생너무해ᕙ(•̀‸•́‶)ᕗ 1961 1
3714 실화 난 한번도 귀신을 본 적이 없었다.2 도비는자유에오 476 1
3713 실화 저수지 옆2 금강촹퐈 765 1
3712 실화 사이코패스 사진작가2 개팬더 1557 1
3711 실화 작년 여름 바닷가에서...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960 1
3710 실화 꿈을 함부로 팔지 마세요2 title: 연예인13오뎅끼데스까 1584 4
3709 실화 내 옛날이야기 6 - 쇠말뚝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2535 1
3708 실화 나도 신기한 내 경험들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923 1
3707 실화 이상한 야간 PC방 근무 매뉴얼2 바니바니 911 1
3706 실화 외딴집2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3578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