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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실화]버스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2015.02.28 06:22조회 수 784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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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게에서 처음 글을 써보는군요..

공게 덕분에 선풍기없이 여름밤을 보내고 있네요..

제 친구중에 신기한녀석이 하나 있는데, 그녀석이 해주었던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몇가지 되는데 그중에 좀 섬뜩했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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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이 고등학교 1학년때 겪었던 섬뜩한 경험입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녀석은 좀 이상하고 신기한 녀석입니다.


예상하시고 계시겠지만 녀석은 '귀신을 볼줄 아는 아이' 입니다.

아, 볼줄 아는 아이가 아니고 본의 아니게 자주 보는 녀석입니다.



녀석이 고등학교에 진학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그러니까 고1 1학기 중간고사 시험기간때 였습니다.


고등학교에 와서 처음보는 시험이고 해서 원래는 9시까지 하는 야간자율학습을 

자진해서 11시까지 남았다고 하더군요.


녀석이 다니는 학교는 인문계임에도 불구하고 소위 '명문'이라는 단어와는 상당히 거리가 먼 학교였기에

11시까지 남는 학생은 전교에서 꼽을정도로 얼마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어쨋든 11시까지 열공을 한녀석.. 

집에 가려고 버스정류장으로 갔습니다. 물론 몇 남지 않은 다른 학생들도 정류장에 있었구요.

녀석의 학교는 학교자체가 워낙 산지에 위치해있고 녀석의 집자체도 상당히 산깊숙히 들어가야해서

그쪽으로 다니는 버스는 단 한대였다고 합니다. 그것도 시간이 확실하게 정해져있지도 않은 한시간에 거의 한대가 올까말까한 그런 버스였다고 합니다.


녀석말로는 평소에도 버스기다리는데 20~30분은 우습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날따라 버스정류장에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는군요.(시골 버스기사님들중에 차량수가 별로 확보되지 않은 버스를 운전하시는분은 가끔 이렇게 기다려주는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32'번

당시에 버스를 새것으로 교체를 하던 시기여서 거의 대부분이 새 차였습니다.

근데 그 버스는 예전에도 보기 힘들던 상당히 낡은 버스였더군요.

뭐 그런게 문제였겠습니까?

오래기다려도 시원찮은판에 버스가 기다려주고 있으니 냅따 탔다고 합니다.


녀석의 집이 상당히 외진곳이였기에 그 버스에는 녀석만 탔다고 하더군요.

근데 그시간대에 이상하리만큼 사람이 많이 타있었다고 합니다.


녀석은 그 시간대에 그 버스를 처음타보는 것이였기에 그냥 무시했답니다.

자리를 보니 모든 자리에 사람들이 앉아있고 맨뒤에 그 1줄로 쭉 된 그자리있죠?

그자리만 다 비어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녀석이 그 뒤로 걸어가는데 사람들 표정이 한결같이

퀭..한게 섬뜩하리만큼 차가운 표정이였다고합니다.


그래도 개의치않고 맨 뒷자리로 간 녀석.

집이 멀었기에 녀석은 버스에 타자마자 졸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졸았을까.. 버스가 덜컹덜컹 거리는 바람에 잠에서 깻다고 합니다.
(워낙 외진곳에 살아서 녀석의 동네는 비포장도로였습니다. 물론 지금은 아닙니다만..)

주변을 보니 자신의 동네에 거의 다와갔다고 하더군요.

버스 안을보니 아까 자신이 탄 시점으로부터 내린사람도, 탄사람도 아무 변화도 없었습니다.

그냥 아까 녀석이 탔었던때 그대로..


이상한점이 있다면 버스안에 사람들이 다들 머리를 기우뚱기우뚱 거렸다는겁니다.

녀석딴에는 사람들이 피곤해서 저러나부다.. 하고 있었는데.

생각을 해보니 자신이 사는 동네 이전에 인가는 없고, 자신의 동네에도 20가구도 채 되지않아 동네사람들은 익히 알고 있는 녀석이였습니다.

그렇다면 이 많은 사람들은 다 어디가는걸까?..


점점 이상한 생각이 든 녀석은 조금 걷는 한이 있어도 그냥 빨리 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고 합니다.

그런 생각을 하는데 버스가 큰 돌을밟았는지 '덜컹!' 하면서 심하게 차체가 흔들렸다고 합니다.

그바람에 녀석 바로 앞에 앉아있던 긴머리에 여자분 머리가 살짝 들어올려졌는데..


그 들려진 머리 사이에 빨간 눈동자를 보았답니다.

빨간눈동자..



너무 놀란녀석은 벨을 누르고 재빨리 뒷문으로 튀어나갔는데..

버스안에사람들에 앞면에는 눈코입이 없었답니다.

아니 눈코입이 없었던게 아니고 앞면이 뒷통수였다고 합니다.


뭐라고 해야할까요. 

버스에 모든사람들의 목이 돌아가서 그 사람들이 전부다 녀석을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 하고 있었던것입니다.


그뒤로는 어떻게 됬는지 기억이 없다고 하네요.


단지 녀석이 깨어났을때는 읍내 병원이였고,


어머니께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길가에 쓰러져있던 녀석을 

그곳을 지나던 버스기사님께서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뒤에 들은이야기인데 예전에 그 산길에서 빗길에 버스가 떨어지는 바람에 버스승객과 기사 전원이 사망하는 큰 사고가 있었다고 하네요.


당시에 뉴스에도 나왔을만큼 큰 사고였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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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무섭지가 않네요..

듣는저는 소름이 돋을정도로 무서웠는데..


참 글속에 녀석이라 칭한이유는 이름이 영선이인데 영선이라고 쓰니까 영 이상해서 말이죠..


이상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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