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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할머니가 들고온 화분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9.07 00:23조회 수 1996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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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랑 같이 살던땐데요.  학교에서 돌아와보니 할머니가 경비실을 통해서 화분을 가져 와서 잎을 닦고 계셨습니다. 


같은 아파트 사람이 왜 좋은 화분을 버렸냐며. 

 

일단 보기에 좋아 보였습니다.  일단 파키라종 굉장히 대형 나무 화분에 잎이 무성한 약 1미터는 되는 화분이었지요. 

너무커서 경비아저씨의 도움까지 받아서 집으로 들이셨지요. 전 대수롭지 않게 그냥 보고 넘어갔고. 그리고 그날밤.  

 

전 제방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자고 있는데 갑자기 마루에 무대 독무대에 쏘는 핀조명이 비치는 것이었음다. 

제방문은 닫혀 있었고 베란다쪽 마루는 멀리 있었는데 핀조명이 왜 보일까. 

라고 잠시 생각하고 있을때쯤 그 핀조명이 비치고 있는곳은 놀랍게도 아까 낮에 할머니가 가져온 나무였습니다. 

방문이 닫혀있고 보일리 없는 각도인데 나무가 주황색 조명을 받아 빛나고 있었고

 

바로 그때 나무의 줄기가 제 방쪽으로 뻗어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죠. 

어. 줄기가 왜 오지 라고 생각하는 순간 이미 줄기는 제 몸을 감싸기 시작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온건 아니었고 문틈 사이로 삐져 들어온 느낌이었고. 

줄기가 제 몸을 감는 느낌이 너무 싫어 움직이려 했을땐 가위에 눌린것처럼 목소리도 안나오고. 손발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약 느낌상 두시간여를 시달리고 다음날 일어나서 어머니께. 


아 어제 악몽을 꿔서 잠을 못잤다고 하니 엄청놀래시며. 

무슨 꿈이냐 하시길래 말씀드렸더니 화분을 잘못 들였네 하시는 겁니다. 

알아보니까. 

할머니가 어제 밤새도록 구토를 하시느라 화장실을 들락이시고 꿈에 화분을 보셨다는겁니다. 

 

그래서 그날로 가져온 화분을 버리고 저희는 민간신앙으로 세수대야에 부적태운걸 빙빙돌리는등 비방을 했지요. 

어머님이 민간신앙에 대해 물어보시고 그 당일에 바로 실행한겁니다. 

몇십년이 지나도 그 핀조명이 화분을 딱 비추는 순간을 잊을수가 없네요. 

근데 이것을 미갤에 쓸줄은. 

 

긴글입니다. 

죄송합니다. 근데 정말 실화 입니다. 

손없는 날 물건 들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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