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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없는 여자(The Expressionless)' 괴담의 진실

덜덜이2015.03.02 11:22조회 수 1879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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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비영리 의료 센터인

세다스 시나이 병원에 피로 뒤덮인 하얀 가운을 입은 여성이 나타났다.

 

종종 근처에서 사고를 당한 환자들이 그대로 치료를 받고자 오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놀랄 일이 아니었으나 그녀를 본 이들은 구토를 하거나 공포로 얼어붙어 버렸다.

 

이는 두 가지 이유에서였다.

 

첫째는 그녀가 정확히 말해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비록 그녀의 몸놀림이 보통의 사람과 다를 게 없었지만

마치 마네킹에 가까운 얼굴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눈썹이 전혀 없고 메이크업으로 물든 그녀의 얼굴은 분명 나무랄 데 없는 마네킹이었다.

 

두 번째 이유는 치아가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부자연스럽게 꽉 다물고 있던

그녀의 턱 사이로 새끼 고양이의 시신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입에서 쏟아져 내리는 피들이 그녀의 가운과 바닥을 뒤덮었고

그러던 와중 그녀는 입에 물려있던 새끼 고양이의 시신을

아무렇게나 내던지고는 동시에 혼절하듯 쓰러졌다.

 

이후 병원 입구에서 병실로 옮겨져 옷을 갈아입히고 피들을 닦아내며

진정제 투여를 준비하기까지 그녀는 어떠한 미동도 없이

무표정한 얼굴로 완전히 차분한 상태를 유지했다.

 

그러나 의사들은 당국 관계자들이 올 때까지 그녀가

저항하지 못하도록 하고자 구속복을 입히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는 동안에도 그녀는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직원들은 단지 그녀를 몇 초간 똑바로 쳐다보는 것조차 불편해했다.

 

그런데 직원들이 진정제를 투여하려던 순간,

갑자기 그녀는 어마어마한 힘으로 저항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멍한 표정을 유지한 채 병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려던 그녀를

직원 두 명이 나서 다시 눕히고 있었는데 이 순간 남자 의사를 향해

감정 없이 눈을 돌린 그녀가 별안간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리고 이러한 그녀의 행동에 병실에 있던 여자 의사는

쇼크를 입어 비명을 지르면서 밖으로 도망쳐나갔다.

 

그녀의 웃는 입 사이로 치아가 보였는데 입을 꼭 다물면 상처가 날 것처럼

너무도 길고 마치 못처럼 날카롭고 뾰족했던 것이다.

 

남자 의사가 그녀를 노려보며 물었다.

 

"도대체 당신 뭐야?"

 

그녀는 목을 어깨까지 꺾어서는 이 의사를 주시했다.

 

여전히 입가에 미소를 띤 채로.

 

그 상태 그대로 긴 정적이 흘렀고 곧이어 출동한 경비원들이

병실이 있는 복도로 내려오는 소리에 이 남자 의사는 그들 쪽으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바로 그 순간, 직원들에 의해 잡혀있던 문제의 여성이

일순간 쏜살같이 뛰쳐나와 의사의 목을 물어 그대로 경정맥을 찢어 냈다.

 

이에 의사는 바닥에 쓰러져 피를 흘리면서 말도 못 하고 헐떡거렸으며

그녀는 일어서서 의사를 향해 몸을 숙인 채 그와 얼굴을 마주하고는

목숨이 꺼져가는 눈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이윽고 의사에게 몸을 바짝 붙이고서 귀에 대고 속삭였다.

 

"나...는....신이다...."

 

이러한 말을 들은 의사는 곧 그녀가 경비원들을 맞이하러

사뿐사뿐 걸어가는 모습을 두려움 서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필시 그가 숨이 꺼져가던 순간 본 광경은

이 여성이 한 명 한 명 마음껏 먹어치우는 모습이었을 것이다.

 

해당 사건에서 중간에 도망치며 유일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여자 의사는

이 문제의 여성에게 'The Expressionless', 즉 '무표정(표정없는 여자)'이라 이름 붙였다.

 

한편 이 표정없는 여자는 해당 사건 이후 두 번 다시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널리 퍼진 이 '표정없는 여자(The Expressionless)' 이야기는 정말 있었던 일일까?

 

사실 해당 이야기는 네티즌들이 직접 참여하여 자신이 만든 오싹한 괴담 및 이미지들을 게재하는

외국의 대표적인 괴담 사이트 'Creepypasta Wiki'에 올라왔던 이야기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해당 이야기는 'Ivysir'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맨체스터의 톰 레버가 창작한 것이다.

 

톰 레버는 21살, 대학교 3학년생, 대중음악과 문예 창작을 공부 중인 학생으로

Creepypasta Wiki에 현재 5개의 괴담을 올린 상태며 그 중 이 'The Expressionless' 이야기가

작년 여름 페이스북을 통해 널리 퍼지면서 올봄에는 국내에서도 퍼지기 시작했다.

 

한편 톰 레버는 자신의 괴담에 추가적으로 절묘한 분위기의

합성 이미지를 함께 게재하며 다른 이들과 차별을 꾀하고 있다.

 

 

 

<해당 괴담을 창작한 당사자, 톰 레버>

 

 

 

 

Written by The Wonder Omnibus Medea




덜덜이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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