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웅덩이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9.11 01:24조회 수 1267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다.

 

 

 

친구가 중학교 1학년일 때,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이었다.

 

 

 

공터에 주저 앉아 놀고있는 A군이 보였다.

 

 

 

 

 

 

 

A군은 옆집에 사는 초등학교 1학년짜리 남자아이로, 친구는 남동생처럼 A군을 귀여워하곤 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A군은 웅덩이를 나무토막으로 찰박찰박 휘젓고 있었다.

 

 

 

[뭐하는거야?] 라고 말을 걸자, [보고 있어봐. 재미있으니까.]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어디 보자...] 하고 옆에 쪼그려 앉아, A군은 웅덩이를 휘젓던 손을 멈췄다.

 

 

 

거칠어졌던 수면이 잔잔해짐에 따라, 거기 비치는 경치도 확실해져 온다.

 

 

 

작은 웅덩이니, 비치는 건 두 사람의 얼굴과 구름 정도 뿐이지만.

 

 

 

 

 

 

 

그러자 A군은 [실패네.] 라며 다시 웅덩이를 휘젓기 시작했다.

 

 

 

무엇이 실패인지, 뭐가 재밌다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그후로도 2번, 실패가 이어졌다고 한다.

 

 

 

 

 

 

 

친구는 슬슬 질리기 시작해 시선을 다른 데로 옮겼다고 한다.

 

 

 

그 순간, A군이 [앗.] 하고 입을 열었다.

 

 

 

곧바로 시선을 웅덩이에 되돌리자, 친구와 A 얼굴 사이에 모르는 아줌마의 얼굴이 비쳤다.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친구는 당황해서 다시 웅덩이를 봤다.

 

 

 

여전히 아줌마의 얼굴이 비치고 있었다.

 

 

 

 

 

 

 

친구는 "무섭다" 는 생각보다, "어떻게?" 라는 의문이 앞섰다고 한다.

 

 

 

자세히 본 얼굴은 무표정했고, 생기가 없었다.

 

 

 

이윽고 그 얼굴은 웅덩이 속으로 가라앉듯 사라져갔다.

 

 

 

 

 

 

 

A군은 다시 웅덩이를 찰박찰박 휘저으며, [조금 성공이야.] 라고 말했다.

 

 

 

[조금이야?]

 

 

 

[응. 아까 전에는 3개나 나왔는데.]

 

 

 

 

 

 

 

그제야 친구는 처음으로 무섭다고 느꼈다고 한다.

 

 

 

[돌아가서 같이 간식 먹자.] 라며, A군의 손을 억지로 끌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차마 다른 2개는 무엇이었는지 묻지 못했다고 하지만, [그 아줌마 얼굴은 분명 영정사진이었을 거야.] 라고 친구는 말했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5931 기묘한 마술사 최현우의 무서운 경험담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4030 2
5930 실화 어릴때 사건 사고 이야기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458 0
5929 실화 비가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1-1.잘린글 이어서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007 0
5928 사건/사고 살인하고 출소했는데 질문있어? 노랑노을ᕙ(•̀‸•́‶)ᕗ 6010 0
5927 단편 세상에서 제일 약한 요괴1 노랑노을ᕙ(•̀‸•́‶)ᕗ 1683 1
5926 실화 판잣집 노랑노을ᕙ(•̀‸•́‶)ᕗ 1617 1
5925 실화 [경험담] 산속의 할아버지1 노랑노을ᕙ(•̀‸•́‶)ᕗ 1554 1
5924 단편 [단편] 다이어트 노랑노을ᕙ(•̀‸•́‶)ᕗ 1158 1
5923 실화 저수지에서 수영할 생각 마라 노랑노을ᕙ(•̀‸•́‶)ᕗ 2237 1
5922 전설/설화 [괴담] 설악산 작은 암자 오세암에 전해내려오는 전설2 노랑노을ᕙ(•̀‸•́‶)ᕗ 1836 1
5921 2CH 아들의 휴대폰을 해약 노랑노을ᕙ(•̀‸•́‶)ᕗ 2478 0
5920 기묘한 은혜갚은 여우 이야기1 아리가리똥 1772 1
5919 실화 오래된 TV에서 본 귀신 이야기 아리가리똥 1374 1
5918 실화 방과 후 학교에서 겪은 이상한 일 아리가리똥 1429 1
5917 실화 훈련소에서 들었던 제일 무서운 이야기.TXT 아리가리똥 2082 0
5916 실화 지리산 방울소리 아리가리똥 2117 3
5915 실화 밤길에 맞닥뜨린 사람이 아닌 것.1 아리가리똥 2407 1
5914 전설/설화 이경희에게 달라붙은 귀신의 행패1 아리가리똥 2784 1
5913 2CH 할머니의 49재 아리가리똥 1851 1
5912 기타 이해하면 무서운 manhwa3 익명_f419c4 686 1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