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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길 좀 가르쳐 주세요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9.13 23:36조회 수 1937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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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는 길.

골목길에서 말을 건넨 건 키가 큰 여자였다.

다리가 이상하게 가늘고 아픈 사람처럼 안색이 좋지 않았다.


몇 번이나 한숨인지 호흡인지 모르는 숨을 내쉬고는,

나에게 말을 건네면서 시선은 완전히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


"네? 어디로요?"


아무래도 수상한 사람 같아서

빨리 대답하고 떠나려고 했다.


"**아파트 102동 1002호……."


여자가 말한 주소는 우리 집 주소였다.

몇 동 몇 호까지 정확했다.


"몰, 몰라요."


나는 연관되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대답했다.

그러자 여자는 허리가 구부러질 정도로 과하게 인사를 하고는 휘청거리며 골목길로 사라져 갔다.


정말 수상해 보였다.

혼자 살아 마중 나올 사람도 없기에 일부러 우회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찜찜한 기분에 서둘러 문을 열고 들어간다.


"길 좀 가르쳐 주세요……."


어두운 방 안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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