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실화 괴담] 몸살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2015.03.10 21:48조회 수 749추천 수 1댓글 4

    • 글자 크기


제가 아주 어릴 때의 일입니다.

그 날은 제가 너무 아파서 아무 것도 못하고 잠만 자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너무 아프면 헛것을 본다고 하지요.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갑자기 제 옆에서 어떤 여자 아이가 말을 거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직감적으로 그 여자 아이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묘하게도 무섭지는 않더라구요.

어쩌면 너무 아파서 무서워 할 겨를도 없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너무 피곤하고 아파서 그 여자 아이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그 여자 아이의 목소리가 소름 끼치게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분명 목소리는 처음과 같고, 어조도 나긋나긋했는데 말이죠.

 


뭐라고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 [.. 맞지? 응?] 이라며 저의 대답을 기다리는 것 같았습니다.

 


순간 맞다고 하면 안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아니야..] 라고 대답했죠.

 


그 순간 머리가 심하게 어지러워지면서 머릿 속이 마구 뒤엉키는 듯한 기분이 들며 정신이 아찔해졌습니다.

구역질이 나올 정도였죠.

 


저는 이 아이에게서 도망쳐야겠다는 생각에 오빠 방으로 뛰어갔습니다.

그 방에서는 저희 어머니께서 컴퓨터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오빠 방 침대에 누워 다시 잠을 자려고 했지만,

그 여자 아이는 끈질기게 저를 쫓아와서 저에게 맞냐고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계속 아니라고, 싫다고 대답했지만 그럴수록 저의 어지럼증은 더 심해져만 갔습니다.

 


그래서 또다시 오빠 방을 나와 안방 침대에 누웠지만,

여자 아이는 거기까지 따라왔습니다.

 


이대로는 끝이 없을 것 같고,

몸이 너무 아팠기에 저는 [맞아.. 네 말이 맞아..]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 여자 아이와 어지러움이 순식간에 씻은 듯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몸살 기운도 싹 사라져서 정말 상쾌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정신을 차려보니 제 옆에는 엄마가 계셨습니다.

 


방금 엄마가 컴퓨터를 하는데,

제가 갑자기 들어와서 침대에 눕더니 [아니야.. 아니야..]만 반복하다 방을 뛰쳐나가서 놀랐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여자 아이의 정체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저 저와 대화를 하고 싶었지만 제가 받아주지 않아서 화를 냈던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출처 : VK's Epitaph

 


    • 글자 크기
댓글 4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923 실화 다락방 (1~3 합본)3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273 2
10922 실화 전역하고 세 들어 살던집3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1421 2
10921 실화 고양이 선생님3 title: 양포켓몬익명_f3347d 2167 2
10920 실화 귀신보는 친구이야기23 형슈뉴 1322 1
10919 실화 무용과3 금강촹퐈 1519 6
10918 혐오 [극혐] 으으...극혐3 아리가리똥 2292 0
10917 실화 사람이 살수없는 집(약스압) 4-23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12018 5
10916 실화 다 ♥♥짓이야3 title: 하트햄찌녀 1492 2
10915 실화 20년 가까이 살았던 그집3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935 1
10914 실화 내가 밤바다를 무서워하는 이유3 형슈뉴 1490 3
10913 혐오 돼지껍데기 먹다가 당첨된 ssul3 금강촹퐈 1363 2
10912 사건/사고 예비군 훈련장 총기 사고 가해자 유서 전문3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916 0
10911 실화 사실 여기있는 여자사주명식을 영혼결혼식에 사용했어3 title: 하트햄찌녀 773 1
10910 사건/사고 현실판 부부의세계? 박영신씨 투신 사건 마지막3 title: 하트햄찌녀 1379 1
10909 단편 전♥♥ 이야기3 여고생 1208 2
10908 실화 문 좀 열어줘3 개팬더 844 1
10907 미스테리 중국 미스테리 장가계 3 이게모야 1228 1
10906 실화 어느한여름날 나의 인생의 최악의날3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160 1
10905 전설/설화 악마의 성명문3 Envygo 693 4
10904 사건/사고 논산 군인(상근예비역) 엽기 살인사건3 skadnfl 1037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