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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실화 괴담] 눈동자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5.03.10 22:18조회 수 796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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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학생일 때 겪은 오싹한 체험입니다.

저희 집은 그리 유복하지 못해 어릴적부터 자주 이사를 다녀야만 했습니다.

 


그러다 외할머니댁 2층에서 살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좁은 방에서만 지내야 했기 때문에 저는 무척 기뻤죠.

 


제 방에는 160cm 정도 되는 높이에 창문이 2개 있었습니다.

낮에는 햇빛도 잘 들고 환기도 쉬워 좋았지만,

밤에는 창이 바람에 흔들리거나 바깥 풍경이 비쳐 무섭기도 했죠.

 


그리고 어느 날, 저는 침대를 얻어와 방에 가져 왔습니다.

그 날 밤은 기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죠.

 


그런데 잠을 자던 도중 몸이 불편해서 눈을 떴는데,

팔과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가위에 실제로 눌리게 되자 저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친구들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라,

손가락과 발가락을 움직이려고 온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한 30분 정도 지났을까요?

갑자기 고개까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가위가 풀렸나보다 싶어서 고개를 들어 무심코 시선을 아래로 내렸습니다.

 


그런데 침대 밑에 왠 여자가 쪼그리고 앉아 있었습니다.

정신이 없던 저는 가위에서 풀려나고 싶은 생각에 그 여자가 어머니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엄마! 도와줘! 몸이 이상해!] 라고 소리를 질렀죠.

 


그렇지만 그 여자는 계속 쪼그리고 앉아 아래만을 바라보며 전혀 동요가 없었습니다.

성질이 급했던 저는 이내 욕설을 내뱉으며 난리를 쳤습니다.

 


그러자 곧 상반신을 움직일 수 있게 되더군요.

그와 동시에 미동조차 않던 여자가 고개를 들었습니다.

그 여자와 눈이 마주치고, 저는 곧바로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 여자의 눈동자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던 것입니다.

왼쪽 눈은 좌우로, 오른쪽 눈은 상하로 미친듯 오가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영 좋지 않은 몸을 이끌고 아침을 먹으러 가면서 저는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어머니의 머리카락은 등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였는데, 어제 그 여자는 단발이었기 때문이죠.

 


그 이후에도 밤만 되면 사람도 동물도 아닌 어떤 것이 내는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고,

검은 그림자가 창 밖에서 지나가는 등 이상한 일이 이어졌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저는 불면증까지 걸렸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반찬을 가지고 오신 외할머니께서 저를 보고 [잠을 못 자냐?] 라고 물으시더니 나가셨습니다.

그리고 이내 어디서 가져오셨는지 달마도를 하나 현관에 붙이셨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후로는 이상한 일들이 전혀 일어나지 않더군요.

제 방에 있었던 그 여자는 누구였을까요?

 


출처 : VK's Epit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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