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귀신보다 사람이 무서워진 썰

title: 메딕셱스피어2017.10.05 16:27조회 수 1376댓글 1

    • 글자 크기



글을 잘 못쓰니 양해부탁드립니다. 맞춤법도 좀...ㅎ

때는 군전역 후 12년도 여름이었습니다.

입대전부터 일하던 치킨집에서 학업과 동시에 알바를 하게되서

여러모로 생각도 많고 몸도 힘들었던 25살의 저는

일(주로 배달겸 서빙)이 새벽 3시쯤 끝나서 택시비 없던

저는 항상 가게에서 티비보다가 첫차를 타고

집을 들어갔습니다.



사건 당일



사장님이 택시비 주셔서 택시타고가려고 3시쯤 나와 노원 롯데백화점 앞

A#C신발가게 앞을 지나고 있는데(일하던곳이 22치킨)

(노원분들 계시나요?ㅎㅎ)



한 아주머니가 맞은편에서 뛰어오시며 소리지르시더라구요

"사람 살리라고 죽는다고!!!!"

놀라서 보니까 신발가게 옆 단란주점 입구에 아저씨 한분이 쓰러져있는데

얼굴에 피가 흥건하고 심지어 흐르더라구요 ;;

놀라서 멍때리는데 아줌마가 제가 오던 길쪽을 가리키시면서

"저새끼가 그랫다고 잡아야된다고ㅜㅜ"하시더라구요

그쪽을 보니 양복을 입은 피지컬좋은 돼지한마리가 뛰가더군요 가방을 들고

어리고 순진했던 저는 냉큼 뛰어갔죠, 진짜 잡아야 될 것 같더라구요



나름 마르고 발이 좀 빨라서 (176/65 그당시..)



그 돼지 따라가면서 여러사람한테 "도와주세요 저새끼가 사람죽였어요"라며

소리지르고 쫓아갔어요, 

물론 새벽이라 사람들이 많진않았어요ㅜ

(실제 여자두명은 콧방귀 뀌고 ##년들 )

마침 남자한명이 따라오는듯 했는데 제 시선은 돼지한테 집중되있었어요

(오른편에 아파트가 많아서 단지 내로 숨으면 못 찾을것같더라구요)

여튼 그 돼지새끼 한테 5미터? 정도로 붙엇을때 존나 생각이 많아지더군요

저도 사람인지라 "때려야하나? 다리를걸어야하나? "하던 찰나에

도중에 갑자기 돼지가 절 보면서 하는말이

"너도 뒈지고싶어? 그럼 따라와"하면서 바로 왼쪽에 차선으로 뛰어들더군요

미#놈이 3차선인데 그냥 뛰어들더라구요 차도 많은데;;;

"와... 시바 저건 진짜 작정한새끼구나 "하고 포기했죠...



그정도 각오는 없었기에... 죄송합니다...



경찰도 온 것 같아서 도주방향 알려주려고 다시 사건현장으로 뛰어갔습니다

사건현장 가보니 최초발견자인 아줌마는 안 보이고

아까 콧방귀끼던 여자들이랑 도와주려고햇던 남자한명 그 일행한명이

있더라구요 경찰분들도 와계서서 숨이 좀 찻지만

자초지종을 설명드렸습니다. 이후에 힘들어서 인도에 앉아있었죠.

(오후 4시부터 새벽 3시까지 서빙 배달하고나니 힘들긴하더라구요)



근데 갑자기 뒤늦게 따라왔었던 남자한명이 장래희망이 추리소설가인건지

망상가인지 저랑 그 돼지새끼랑 최초발견자아지매랑 묶어서 ㅋㅋㅋ



아 다시생각해도 빡치네ㅋㅋㅋㄱㅋㅋㅋㅋㅋ



여튼 셋이 공범이고 전문꾼들 아니냐라고 경찰한테 저♥♥ 신원조회해보라고 하더군요

듣자마자 저는 벙찌고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 내면서 담배 한대피는데

앞으로 다가와선 "아까 그 아줌마 어딧냐, 널 아는것 같던데"라며 

심문하더군요 (시나리오 쓰고있네 ♥♥♥♥가라는 대사가 떠올랏지만...)

전 담배불끄고 "그쪽이 바로 왔으면 그새끼 잡았다고"하니까

심기불편했는지 막 쏘더라구요 옆에 일행분은 "아니라고" 하지말라하는데



그 돼지♥♥보다 그 새끼가 더 무섭더군요...

이대로 독박쓰나 싶었죠...



어찌됐건...

다행히 피해자분은 일어나셔서 정신은 돌아오셨는데 술이 잔뜩취해서

헛소리하고 (피를 그리 흘리셨는데;;) 앰뷸런스까지 오고

사람들은 그 사이에 더 몰렸더라구요

그 남자새낀 끝까지 절 의심하고 (무고죄란걸 그때 알았더라면...)

다행히 몰려든 인파 중에 차선반대편에 대기중이시던 택시기사분들이

오셔서 절 가리키시면서

"다 가만히 있는데 저 학생만 뛰어갔다고 착한학생 괜히 의심하지말라고"

하는데 와 진짜 눈물 나려하더라구요

경찰분들도 저를 좀 의심하는 눈치...랄까...

(일끝나고 올검은 옷에 군모까지쓰고 몽타주도...)

그때 되서야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망상가새끼랑 일행분이 인사 꾸벅하는데

듣는둥 마는둥 경찰한테 다시 제가 본것 말해주고 집에 왔습니다.



 



요즘들어 피해상황 도와줘도 가해자가 되는 판국에 갑자기 옛 생각이 나서



웃긴글은 아닌것같아 적어봅니다.



그 일이 있고 아직 똑같은 상황은 안 겪어봤지만



과연 지금의 저는 도울것인가 지나칠것인가라는 스스로 고민이 많아지네요



짱공아재들도 귀신보단 사람들 더 조심하시구!



글 솜씨가 너무 초라해 죄송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



 



 



 



출처 : 짱공 순결대마왕님 글




웡 웡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7968 사건/사고 [도쿄실화] 히노시 초4 어린이 사망사건1 skadnfl 759 1
7967 기묘한 공포게임 중 생존자를 만났다.gif2 웨이백 1354 1
7966 사건/사고 경성 죽첨정 단두유아 사건1 skadnfl 995 1
7965 미스테리 내가 죽는 모습을 봤다,지금 존나무섭다1 title: 하트햄찌녀 1097 1
7964 실화 이철규 의문사 사건 - 11 skadnfl 803 1
7963 사건/사고 이윤상군 유괴 살인사건1 skadnfl 764 1
7962 전설/설화 조선을 지옥으로 만들었던 사건 jollyp 850 1
7961 사건/사고 아일랜드 대기근, 영국이 저지른 학살이나 다를 거 없는 사건 고수진 726 1
7960 실화 대구 계x대 인신매매 사건1 skadnfl 1278 1
7959 실화 신일의과대학교 임상실험 skadnfl 1464 1
7958 기묘한 일본 심령 스팟 - 이코마 터널1 skadnfl 753 1
7957 미스테리 수원역 꿈의 궁전 skadnfl 2815 1
7956 기묘한 일본의 3대 귀신 출몰지역 - 키요타키 터널2 skadnfl 661 1
7955 실화 부산구포역 괴담 -21 skadnfl 825 1
7954 실화 국내 실화 괴담 한국예술종합학교 괴담 - 21 skadnfl 679 1
7953 실화 국내 실화 괴담 한국예술종합학교 괴담 - 1 skadnfl 961 1
7952 실화 바베이도스의 움직이는 관(棺) 사건1 skadnfl 1149 1
7951 실화 수유역 근처 여대 괴담1 skadnfl 1559 1
7950 사건/사고 남자 수명이짧은 이유1 jollyp 852 1
7949 실화 방탈출 알바했을 때 소소하게 소름끼쳤던 일들 title: 잉여킹가지볶음 1992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