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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자]어떤 아이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5.03.12 13:13조회 수 822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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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글은 처음 써보네요.. ㅎㅎ



며칠전 집 앞에서 담배 하나 빨며 멍하니 서있는데

한 6-7살 정도? 돼 보이는 여자아이가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제 방이 있는 건물에서 슥 나오더라구요.

3년 정도 살았지만 못보던 아이였고 제가 아이를 좋아하는 터라  씩 웃어주면서 

언제 이사왔냐고 물으니 3년 전에 왔다더군요. 

그래서 어 아저씨도 3년됐는데 하니까 



갑자기 애가 씩 웃으면서

그랬겠지.. 너따라 왔으니까 이러는 겁니다.

순간 멍해지면서 얘가 뭔소리를 하나 싶은 찰나 아이 입가에 핏기가 돌더니
주욱... 찢어집니다.. 
입찢어진 여자.. 제가 옛날부터 정말 무서워 했던 괴담이었는데
실제로 보니 이거 미치겠더라구요. 근데 발은 안떨어지고 시선도 안돌아갑니다..
동공만 몇 배로 커진 상태로 꺽꺽 거리다가 간신히 뒤로 돌아서니 아...



꿈이었습니다..ㅠㅠ 

놀란 가슴 진정시키며 한참 침대에 붙어있다가 
이런 악몽은 태어나서 꿔본 것중에 베스트라고 친구에게 전화질하며
담배 한 가치 들고는 집 앞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오메.. 건물 오른쪽 앞에 꿈에서 본 여자애가 똑같이 서있는 겁니다
순간 피가 얼굴로 확 쏠리면서 사고는 정지.
그런데 몸은 다행히 빠르게 반응하여 거의 경보 선수처럼 반대편으로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뒤에 무언가가 있지만 절대 뒤돌아보면 안되는 상황.. 
등짝에 어마무시한 한기를 느끼면서 한 10미터쯤 걸어가는데 
아나.. 발소리가 들립니다. 또각... 또각... 또각...
그 애들 많이 신는거,, 에나멜 구두인가요? 뭐 그런 발자국 소리가 납니다.
뒤돌아보면 죽을것 같다는 생각에 미친듯 걸음 속도를 높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다다다다 하며 뛰어오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저는 같이 뛰어야 할지 아니면 재빨리 비켜서 이 아이를 앞으로 보내버려야 하는 건지
겁나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불과 2-3초 사이에 재빨리 후자를 선택했는데 
실행하려는 순간..
어느새 다가온 아이가 제 팔을 딱 잡는 겁니다. 
와 그때는 진짜 '심정지란 이런 것', '사람이 닭 되는 순간' 
뭐 이런 말들이 딱 맞을 정도로 숨이 안쉬어지고 소름이 전신을 뒤덮더라구요.

그렇게 마비 상태로 서있는데 이 아이가 입을 엽니다. 아.. 안돼...



아저씨, 담배 떨어졌어요..
네, 그랬습니다.. 제가 그 아이를 보자마자 놀라서 갖고 나온 담배를 떨어뜨렸고
그걸 아이가 보고서 가져다 준거였어요ㅠㅜ 
그리고 자세히 보니 얼굴이 다르더라구요.. 근데 하필이면 분홍색 옷을 입고 있어서
순간 너무 놀란 나머지 그냥 등돌리고 냅다 튄거죠 ㅎㅎ.......

음.. 이거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건가요.
아무튼 옆집 산다던 아가야.. 아저씨가 못나서 미안하다!!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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