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기묘한

링반데룽 Part.2

title: 골드50개우리놀아요:0/2017.10.14 00:44조회 수 710댓글 1

    • 글자 크기


링반데룽 Part 1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날 밤


저는 일본군 유령을 보고 혼비백산하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다면 저와 헤어진 친구는 어찌 되었을까요?

 

그 녀석과 다시 만난 것은 며칠 후였습니다


그날 밤 친구는 분명히 제 뒤를 따라 왔는데, 
나중에 보니 내가 온데 간데 사라지고 없었다고 합니다

 

 

제가 그날 지른 고함 때문에 목젖이 늘어났더라도 자기는 절대로 듣지 못했다고 합니다

 
오히려 친구가 절 찾는다고 고함질렀다고 우겼습니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이제부터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그날, 너 찾는다고 계속 앞만 보고 걸었어


그렇게 산을 헤매다가 나중에는 길도 잃고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빨리 독수리산을 내려가려고 하는데……

 

 

정신없이 내려가는데, 멀리 가로등하고 민가가 한 채 있는거야


가까이 가니 큰 기와집에 잔치라도 하는 건지 사람들이 떠들썩하게 있었지

 

 

혹시 네가 여기에 있는 건가 해서 들어가 봤는데, 
기와집에 수염이 길고 허연 할아버지들이 마루에 상을 돌아가며 앉아 있는 거야

 

그런데 가운데에 앉으신 분이 많은 사람들 중에서 날 지목했어


쉬어가라고

 

 

돌아다니다보니 배도 고파서 뭐, 주는 대로 먹었지


밥도 챙겨주고 상 위에는 음식들과 과일도 많고 해서

 


그런데 그러다 잠이 들었나봐

 


아침에 일어나 보니, 으아 미치겠더라

 


아무도 없는 초라한 작은 빈집에 나 혼자 있는거야

 

 

밤에는 큰 기와집이었는데, 꿈이었나 싶어서 후딱 밖으로 나갔어


그러다 문득 뒤돌아보는데……

 

 

으아, 온 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움직일 수가 없더라

 

거긴 빈집이 아니고 자그만 산신각이었나봐


그런데 어젯밤에 마루 상석에 앉았던 수염 허연 할아버지가 탱화 속에서 미소 짓고 있더라고

 

 

앞에는 전날 누가 제를 지내고 간 뒤였는지 사과랑 배가 있었는데,
누가 한 번씩 베어 먹은 자국이 있더라

"

 

그날의 일을 자신이 피로하고 배가고파서 헛것을 본 것이라고 주장합니다만,
그 날 이후 독수리산에 가자는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 글자 크기
링반데룽 Part.1 (by 우리놀아요:0/) 마리의 정체 (by 변에서온그대)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514 기묘한 떠들썩한 식탁5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181 0
513 기묘한 라스트 시네마3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335 0
512 기묘한 러시아의 요승 라스푸틴1 title: 투츠키9원이랑호랑 1387 0
511 기묘한 로스트테이프-폴터가이스트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994 1
510 기묘한 로어 시리즈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817 1
509 기묘한 로어들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838 1
508 기묘한 로어모음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711 1
507 기묘한 로쿠로쿠비 (ろく-ろくび, 轆轤首) / 누케쿠비 (抜け首) 호로로 1387 1
506 기묘한 루스 몽고메리 여사가 말한 대변화이후의 세계.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006 0
505 기묘한 링반데룽 Part.12 title: 골드50개우리놀아요:0/ 1008 0
기묘한 링반데룽 Part.21 title: 골드50개우리놀아요:0/ 710 0
503 기묘한 마리의 정체5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477 1
502 기묘한 마릴린 먼로의 죽음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679 0
501 기묘한 마술사 최현우의 무서운 경험담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4030 2
500 기묘한 마시면 힘이 강해지는 신비의 샘물4 title: 메딕셱스피어 1639 4
499 기묘한 마약 주입한 뒤 제물로 바친 어른들 때문에 '500년'간 깊은 잠에 빠진 '얼음 소녀'1 클라우드9 1752 0
498 기묘한 말기 암을 치료하는 방법4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488 1
497 기묘한 말레이 실종기, 실신 상태서 ‘무인비행’…호주 보고서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818 1
496 기묘한 말코손바닥사슴의 기묘한 죽음4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103 0
495 기묘한 맞은편 자리의 연인4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302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