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기묘한

외증조부

title: 골드50개우리놀아요:0/2017.10.14 00:53조회 수 1054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작년 추석에 겪은 일입니다.

1.
추석 전 날, 밤늦게 어머니께 걸려온 전화를 받아보니
외종조부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자주 뵙던 분은 아니지만,
할아버지 댁에 갈 때마다 어린 저를 귀여워해주셨던 분이셨습니다.

다음날 추석에 부산의 ㅇ병원 장례식장으로 가보았습니다.
처음 가본 장례식장이 신기하기도 해서 여기저기 둘러보았습니다.

친척들이 계신 곳은 제1빈소이었습니다.
2,3빈소까지 있었는데 다른 곳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1빈소에서 화장실까지 가려면 제2빈소를 지나야했습니다.
대낮이었지만 사용되지 않는 곳이라 어두컴컴했습니다.

화장실을 가던 중 곁눈질로 제2빈소 쪽을 보니
어두운 곳에 어떤 남자가 고개를 숙이고는 낙지를 우걱우걱 먹고 있었습니다.

호기심에 걸음을 멈추고 그 남자를 계속 보고 있었더니
남자가 먹던 것을 내려놓고는 고개를 들어 저와 눈을 마주쳤습니다.

……외증조부였습니다.

너무 놀라 제1빈소로 뛰어갔더니, 저희할머니께서 다른 친척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그 양반이 왠지 자기 죽을 거 알고있었나봐. 며칠 전부터 자기가 죽으면 제사상에 낙지를 올려달라고, 좋아하는 거니까 원 없이 먹고 싶다고 며칠 전부터 낙지 타령을 하지 뭐야."

두려움을 참고 다시 제2빈소로 가봤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2.
그 날이 추석이기도 해서 많은 친척 분들이 계셨습니다.
밤샘 조문으로 인해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커피들을 쟁반에 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귓가로 이런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이고, 우리 **가 타주는 커피나 마지막으로 마시고 갈까나."

저는 그 소리에 발을 헛디뎌 커피를 모두 쏟아버렸습니다.
친척들이 놀라며 일으켜주셨는데,
이상하게도 커피를 쏟은곳은 외증조부의 사진 위였습니다.

등 뒤를 돌아보았지만, 제 뒤에 계셨던 분은 아무도 안 계셨습니다.
 

http://thering.co.kr/1713?category=20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294 기묘한 일제강점기 고문 1 동울 1460 0
293 기묘한 7년전 낚시터의 누나1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461 0
292 기묘한 숙종의 수호령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465 1
291 기묘한 귀신 들린 축구선수라고 떠돌던 움짤2 title: 메딕오디 1465 1
290 기묘한 무서운 이야기1 금강촹퐈 1469 3
289 기묘한 모텔이야기1 굴요긔 1473 1
288 기묘한 배우지망생6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473 1
287 기묘한 114억 로또 당첨자가 사망한 이유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476 0
286 기묘한 김군의 믿거나 말거나 -4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476 1
285 기묘한 이해를 해야 비로소 무서워지는 이야기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477 0
284 기묘한 마리의 정체5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477 1
283 기묘한 괴담과 음모론들5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480 1
282 기묘한 기/괴 담 (중복많음) 앙기모찌주는나무 1482 0
281 기묘한 대한민국에 동시에 나타난 귀신과 유에프오2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484 0
280 기묘한 깨닫게 되면 소름돋는 썰 1회 ~ 62회 클라우드9 1484 0
279 기묘한 파일럿을 통해 인류에게 경고한 외계인1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485 1
278 기묘한 말기 암을 치료하는 방법4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488 1
277 기묘한 흉가체험후기 - 대전충일여고1 title: 투츠키71일12깡 1491 1
276 기묘한 피시방의 비밀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494 2
275 기묘한 폼페이 최후의날 그 현장속으로3 익명_d269c6 1497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