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기묘한

파란 소복

title: 골드50개우리놀아요:0/2017.10.14 01:07조회 수 1105댓글 1

    • 글자 크기


제가 고등학교때 겪었던 일입니다. 전 뉴욕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었는 데, 당시 미국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먼저 뉴욕에 가있던 사촌누나의 권유가 그 계기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촌누나들과 함께 두개의 침실이 있는 아파트에서 뉴욕에서의 학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막내누나가 밤마다 헛것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가위는 아니고, 새벽마다 갑자기 저절로 눈을 뜨게 되는 데, 눈을 뜨면 침대 발밑에 무언가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자세히 보려고 몸을 일으키면,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막내누나가 어렸을때부터 몸이 약한 편이라, 저희들은 [기가 허해서 그런거야] 하고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학교를 마치고 아파트에 도착했는 데, 누나들이 거실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있는 것이었습니다. [누나? 무슨 일이야?] 라고 저는 물었습니다만, 막내 누나의 얼굴이 백지창처럼 하얗게 변해 덜덜떨며 앉아있었고, 큰 누나는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벽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나, 귀신 봤어..."






궁금해 하는 저에게 막내 누나는 두려움에 떨며 말했습니다만, 놀랍게도 큰 누나 또한 [나도 봤어] 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자세한 내막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날 아침 저는 학교에 갔었습니다만, 누나들은 아직 방학중이라 늦잠을 자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막내 누나의 발을 누군가 살살 간지럽히고 있었답니다. 그래서 [언니가 장난치는 거야?] 라며 옆을 보니, 큰 누나는 옆에서 자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깜짝놀라, 무의식적으로 발밑을 보니, 거기에는 이십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파란 한복을 입고 머리엔 비녀를 꽂은 모습으로 공중에 붕 떠있었다고 합니다.






얼굴이 마치 산 사람처럼 혈색이 좋은 모습으로 아주 단정한 모습이었는 데, 다만 눈동자가 위로 치켜 올라 있는 모습이 아주 소름이 끼쳤다고 합니다.




막내 누나는 너무 놀라, [어... 어...] 라며 비명도 제대로 못 지르고 있었는 데, 잠귀 밝은 큰 누나가 그 소리를 듣고 눈 떴더니, 역시 그 여자를 본 것이었습니다.




그 여자는 무려 2분이 넘는 시간동안 누나들을 쳐다보고 있었답니다. 누나들은 너무 무서워서 꼼짝도 못하다가, 갑자기 용기가 생긴 큰 누나가 여자쪽으로 베개를 던졌더니, 그 여자는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리고나서 그날 밤. 한국에 계시는 이모님께 전화드렸습니다. 이모님께서 그런 부분으로 아시는 분이신데, 이모님 왈. 




"그건 떠도는 귀신이야. 외국이라 제삿잡도 못 얻어먹고 바다를 건너지도 못하니, 제삿밥 좀 달라고 들러붙은 거 같다. 그런데 밥 주면 계속 붙어 있을 수 있으니 쫒아내라."






그래서 저희는 이모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귀신 쫓는 법[비밀!]을 했습니다. 다행히도 그 후로는 그 여자의 모습을 보는 일이 없었답니다.

 


http://thering.co.kr/190?category=20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634 기묘한 외국의 흔한 폐가6 아리가리똥 2727 2
633 기묘한 [기묘한이야기]2014 봄 특별편 - 무덤친구[스압]2 쥬시쿨피스 1189 2
632 기묘한 하반신 불구의 그녀3 앙기모찌주는나무 2044 2
631 기묘한 정선모텔에서 묵지 마세요(제목수정)6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5566 2
630 기묘한 CCTV속 의문의 형체5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3504 2
629 기묘한 교통사고 당하신 아빠를 도와주신 조상님3 title: 하트햄찌녀 10541 2
628 기묘한 폐가와 흉가의 차이2 title: 하트햄찌녀 6115 2
627 기묘한 역사속의 진실3 후하 1071 2
626 기묘한 귀신들린 축구선수라고 떠돌던 움짤3 title: 메딕셱스피어 4934 2
625 기묘한 낚시하러 갔다 ㅈ된 거 같다5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1817 2
624 기묘한 피시방의 비밀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494 2
623 기묘한 밤 끝으로의 여행2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785 2
622 기묘한 김군의 믿거나 말거나 -64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732 2
621 기묘한 호주에서 발견된 인어.4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5584 2
620 기묘한 이야기속으로 - 애장터의 한 2편2 도네이션 479 2
619 기묘한 김군의 미스터리 공포 -133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389 2
618 기묘한 김군의 미스터리 공포 -143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527 2
617 기묘한 [기묘한이야기]사무라이의 핸드폰4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138 2
616 기묘한 김군의 미스터리 공포 -163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343 2
615 기묘한 대구 사결고등학교 정보교사 행동강령4 title: 메딕제임스오디 771 2
이전 1... 5 6 7 8 9 10 11 12 13 14 ... 41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