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사라진 할아버지

여고생너무해ᕙ(•̀‸•́‶)ᕗ2017.10.14 23:46조회 수 1128댓글 3

    • 글자 크기


집 근처에 살던 할머니가 산나물을 캐러 갔다 실종됐다는 소식을, 어머니에게 들었다.

 

어릴적 나를 굉장히 귀여워해주시던 분이라, 충격으로 말도 잘 나오질 않았다.

 

이야기를 하던 도중, 나는 문득 우리 할아버지가 떠올랐다.

 

 

 

[그러고보니 우리 할아버지도 실종되셨었지?]

 

어머니는 잠시 아무 말 없이, 나를 바라보았다.

 

[이제 너도 어른이니까...]

 

 

 

그리고는 이 이야기를 해주셨다.

 

원래 어머니는 고아원에서 자라, 부모가 누군지 모르고 살아왔다고 한다.

 

그런데 여동생이 3살 되던 해, 갑자기 아버지라며 왠 남자가 찾아왔다는 것이다.

 

 

 

이혼을 하는 바람에 어머니가 고아원에 간 것도 모르고 살아왔다고 했단다.

 

할아버지는 그간 어머니를 버려뒀던 속죄를 겸해, 나와 여동생을 돌봐주겠다고 제안해 왔다.

 

아버지는 당혹스러워하며 한동안 여러모로 거부했다고 한다.

 

 

 

하지만 야채를 두고가기도 하고, 설날에는 슬쩍 우리한테 용돈도 주고 가는 등, 할아버지다운 모습을 보이려 애쓰는 것에 점차 마음을 열어가게 됐다고 한다.

 

몇년이 지나, 초등학교 6학년이던 나와 초등학교 3학년이던 여동생은, 난생 처음 할아버지 댁에 묵으러 가게 되었다.

 

할아버지도 꽤 기뻐하며 그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날이 오기 전, 할아버지는 실종되고 말았다.

 

어머니가 말해준 진실은, 할아버지가 실종됐다고 믿고 있던 내 기억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

 

할아버지는 체포되어 교도소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었다.

 

 

 

죄목은 아동♥♥♥.

 

게다가 DNA 검사 결과, 어머니와는 완전히 남남인 사람이었다.

 

우리가 묵으러 간다는 것에 흥분한 나머지, 그날이 오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아이에게 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5828 사건/사고 아일랜드 대기근, 영국이 저지른 학살이나 다를 거 없는 사건 고수진 726 1
5827 전설/설화 조선을 지옥으로 만들었던 사건 jollyp 850 1
5826 사건/사고 이윤상군 유괴 살인사건1 skadnfl 765 1
5825 실화 이철규 의문사 사건 - 11 skadnfl 803 1
5824 미스테리 내가 죽는 모습을 봤다,지금 존나무섭다1 title: 하트햄찌녀 1098 1
5823 사건/사고 경성 죽첨정 단두유아 사건1 skadnfl 995 1
5822 기묘한 공포게임 중 생존자를 만났다.gif2 웨이백 1354 1
5821 사건/사고 [도쿄실화] 히노시 초4 어린이 사망사건1 skadnfl 759 1
5820 실화 전남 영광 여고생 성폭행 사망사건 -1편1 skadnfl 1030 1
5819 실화 atv코스에 싸이코패스5 title: 하트햄찌녀 1157 1
5818 혐오 약혐) 코수술 시뮬레이션7 posmal 1654 1
5817 사건/사고 성락원 연쇄살인 사건2 skadnfl 966 1
5816 Reddit 레딧 번역 두 문장 공포소설1 title: 잉여킹가지볶음 1441 1
5815 실화 그냥 어릴적부터 들어왔던 이야기1 title: 잉여킹가지볶음 474 1
5814 실화 대구 동구 둔산동2 title: 잉여킹가지볶음 829 1
5813 실화 외할아버지가 경험하신 일입니다1 title: 잉여킹가지볶음 781 1
5812 실화 GOP에 서식중인 귀신들 -밀조 귀신편-1 title: 잉여킹가지볶음 565 1
5811 실화 돌다리에서 본 여인1 title: 잉여킹가지볶음 540 1
5810 실화 학원 수학선생님의 경험담1 가위왕핑킹 698 1
5809 실화 공포의 220초소1 가위왕핑킹 477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