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2ch] 자살하려고 마음을 먹었었다.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5.03.15 18:29조회 수 1184추천 수 1댓글 3

    • 글자 크기


무서운 이야기도 아니고, 그리 길지도 않지만..

처음 도쿄에 와서 혼자 생활하게 되었을 무렵이었다.

 


낯선 타향살이와 직장에서 이리저리 치이다 보니,

어느새 머릿 속에는 부정적인 생각만이 가득 차 있었다.

일 문제와 생활 문제 때문에 하루하루 고민만 늘어났고, 자살까지 생각하게 될 정도였다.

 


그리고 어느밤, 나는 목숨을 끊기로 마음 먹었다.

유서까지 쓰고, 손목을 긋기 위해 칼을 막 손목에 댄 순간이었다.

 


갑자기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

평상시에는 매너 모드로 해 놓는데..

 


전화를 건 사람은 할머니였다.

눈도 나빠서 혼자서는 다이얼도 못 누르는 주제에..

 


처음에는 종종 연락을 하라느니,

일은 괜찮냐느니 별다를 것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다가, 갑자기 이렇게 말했다.

 


[기운이 없는 것 같구나. 감기라도 걸렸니?

 할미는 이제 살 날도 얼마 안 남았으니, 대신 아프게 해 달라고 부처님께 빌어주마.

 그러니 아무 것도 걱정하지 마. 힘든 건 할머니가 다 받아줄테니까. 그러니까 일 열심히 하려무나. 잘 지내고.]

그리고 전화는 끊겼다.

 


나는 칼을 던져버리고, 밖에 나가 식당에서 잔뜩 밥을 먹고 돌아와 잤다.

핸드폰은 여전히 매너 모드인 채였다.

 


출처 : VK's Epitaph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3053 기묘한 세입자들이 줄줄이 죽어나간 지하방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2002 1
3052 단편 반짝반짝4 형슈뉴 2003 2
3051 실화 돌고 도는 무서운 이야기#13(+마지막말 추가)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003 1
3050 실화 캣맘 초등학생의 이해 안되는 행동들...9 title: 한승연1도발적인늑대 2004 3
3049 실화 3편 스님이 무섭게 호통을 치다1 대박잼 2004 1
3048 실화 제 친구썰 풀어볼께요 54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2005 1
3047 2CH [2ch괴담] 무언가에 홀린다던지 표적이 되거나 하면 어떻게 되는지 얘기해줄게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2006 1
3046 실화 이군 이야기 1편 여고생너무해ᕙ(•̀‸•́‶)ᕗ 2006 0
3045 실화 아는 오빠가 밤길 운전할때 겪은 이야기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2007 1
3044 실화 여성분들 산 오르실때 조심하세요4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2007 2
3043 실화 귀신의 특징14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007 1
3042 실화 이천 도로 괴담4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2007 1
3041 미스테리 미스테리 헌터에서 방송 예정이었던 나의 실화...2 title: 아이돌뉴뉴뉴 2007 1
3040 혐오 길거리흔한쩍벌녀2 게릿콜 2007 0
3039 실화 도서관 문제의 그남자......4 title: 풍산개익명_298a63 2007 3
3038 실화 버섯 종균작업장--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008 1
3037 기묘한 6.25때 구미호 목격담2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2008 1
3036 실화 귀연 歸緣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2009 1
3035 실화 늙은 개에 대한 고찰2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2009 1
3034 실화 잘 아는 무속인분과 평범한 썰 4 한량이 2009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