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2ch] 자살하려고 마음을 먹었었다.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5.03.15 18:29조회 수 1182추천 수 1댓글 3

    • 글자 크기


무서운 이야기도 아니고, 그리 길지도 않지만..

처음 도쿄에 와서 혼자 생활하게 되었을 무렵이었다.

 


낯선 타향살이와 직장에서 이리저리 치이다 보니,

어느새 머릿 속에는 부정적인 생각만이 가득 차 있었다.

일 문제와 생활 문제 때문에 하루하루 고민만 늘어났고, 자살까지 생각하게 될 정도였다.

 


그리고 어느밤, 나는 목숨을 끊기로 마음 먹었다.

유서까지 쓰고, 손목을 긋기 위해 칼을 막 손목에 댄 순간이었다.

 


갑자기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

평상시에는 매너 모드로 해 놓는데..

 


전화를 건 사람은 할머니였다.

눈도 나빠서 혼자서는 다이얼도 못 누르는 주제에..

 


처음에는 종종 연락을 하라느니,

일은 괜찮냐느니 별다를 것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다가, 갑자기 이렇게 말했다.

 


[기운이 없는 것 같구나. 감기라도 걸렸니?

 할미는 이제 살 날도 얼마 안 남았으니, 대신 아프게 해 달라고 부처님께 빌어주마.

 그러니 아무 것도 걱정하지 마. 힘든 건 할머니가 다 받아줄테니까. 그러니까 일 열심히 하려무나. 잘 지내고.]

그리고 전화는 끊겼다.

 


나는 칼을 던져버리고, 밖에 나가 식당에서 잔뜩 밥을 먹고 돌아와 잤다.

핸드폰은 여전히 매너 모드인 채였다.

 


출처 : VK's Epitaph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908 기타 우주에서 발견된 제일 신에 가까운 존재 title: 메르시운영자 4506 1
907 2CH 배고파1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4515 1
906 사건/사고 연쇄살인마들의 소름끼치는 말9 형슈뉴 4520 2
905 실화 친척형이 흉가 갔다오고 나서 체험한 이상한 이야기 -上2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4520 3
904 사건/사고 헬스장 사망사고 (놀람주의)6 title: 하트햄찌녀 4520 2
903 실화 친구네가족이 병원에서 겪었던일(약간스압) 클라우드9 4524 0
902 실화 하얀강아지는 귀신을본데요 title: 하트햄찌녀 4529 0
901 실화 무조건 모르는척하세요2 title: 하트햄찌녀 4538 2
900 실화 우리집에 애기 귀신이 산다고해..(살짝스압)3 클라우드9 4539 1
899 실화 부동산 일할때 있었던 실화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4545 1
898 실화 회사 팀원들이 흉가 체험하고 생긴 일5 도네이션 4550 1
897 실화 한국 전통 문화 대학교2 한량이 4552 2
896 사건/사고 디아틀로프 패스 우랄산맥 미스테리 사건!!1 익명_a933b7 4557 0
895 미스테리 란더노티카 후기 ( 무서운장소를 알려주는 어플)5 title: 하트햄찌녀 4559 4
894 실화 이종카페 유저 귀신 썰모음 2 title: 메딕오디 4560 1
893 실화 회사에서 사용할 창고장소를 찾다가 4화2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4562 1
892 실화 박보살 5탄입니다~5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571 4
891 실화 11년전 한 오피스텔에서 있었던 실화입니다5 앙기모찌주는나무 4579 0
890 Reddit 완벽한 가족.1 title: 메딕제임스오디 4581 2
889 실화 눈팅만 하다가 저도 많은 경험담 중에 하나 끄적여봅니다. "귀접"입니다...5 수빠돕 4583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