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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워지지 않는 허기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2015.03.17 13:27조회 수 1543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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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hunger can't be fed. I know that now.



 

이제 곧 갈 시간이다. 하지만 가기전에, 나의 카우보이에 대해 말해주고 싶다. 영원한 밤으로나를 데려간 그 남자. 나를 배고프게 만들더니 굶주리게 내버려두고 간 남자. 잘 들어봐: 내가 사랑하는 남자에 대해 말해주려고 한다.



나는 설교자의 딸이었다. 아버지는 매주일요일마다 연단에서 불과 유황에 대해 우렁차게 외쳐 댔다. 회개하거나 망하거나, 그리고 시골 촌뜨기들은 비명을 지르며 덜덜 떨곤 했다. 밤이 되면그는 내 위로 올라와 잠옷을 내리고 내 위로 땀을 흘려대며 내 귀에 하나님의 말씀을 읊어댔다. 그리고는후에 벨트로 나를 때리곤 했다. 내 아이야, 유혹은 죄악이로다. 너와 같은 달콤한 꿀은 정당한 타락으로 안내할 것이로다.



어머니는 유하고 착한 사람이었지만 점판암과 같은 잿빛 눈빛을 가지고 목소리는 참새가짹짹거리는 듯한 톤이었다. 어머니의 화장법은 케이크의 크림마냥 두꺼웠는데, 이는 광대뼈에 드리워진 보랏빛 멍을 감추기 위해서였다. 함께 도망가요, 내가 말한다. 자유로워질 수 있을 만큼 저 멀리로 도망가요. 어머니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내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리고 말하기를, 아가, 우리가 도망갈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단다. 어딜 가도 똑같아. 이게 바로 인생이란다. 착하게 행동해야지, 그럼 우리도 나중에 다른 곳에 가서 상을 받을수 있을거야.



아버지가 지옥불에 대해 일장 연설을 할 때마다 싫었지만, 어머니가 다른 곳에 대해 말하는 것은 좋았다. 내 꿈에서 존재하는그곳은 오렌지와 핑크색이었고, 메마른 일출과 함께 내 심장은 하늘이었다. 그 꿈에서, 나는 언제나 자유로웠다.



어느 날 밤 나는 도망쳤다. 덤불을지나고 프레리도그 구멍을 지나며 뒤에서 쫓아오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당장 돌아와 악마의 자식아, 아니면 너의 그 어리석음을 신나게 채찍질해 주겠어. 하지만 나는빨랐고 작았기에 어둠에서 날 찾아내기란 쉽지 않았다. 나는 오래된 메스키트 나무 뒤에 낮게 수그려 몸을숨겼고, 내 눈에서 떨어지는 눈물 방울들은 은색 모래 위로 눈물방울을 점점 만들어 냈다. 나는 두 손을 꽉 움켜쥐고 기도했다, 제발, 만약 존재한다면, 제발 도와주세요.내가 빠져나갈 방법을 알려주세요.



무슨 소리가 들렸다. 물기 어린 씹어대는소리, 후루룩 거리며 무언가 땅을 긁는 소리. 마치 사냥꾼이사냥한 고기를 들어올리는 소리 같았다. 나는 그 소리를 따라가다 마치 이교도 교회같이 생긴 원을 두르고있는 바위들을 발견했다. 무언가 불쑥 나타나서 그 아래에서 움찔거리며 훌쩍이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가까이에 있는 큰 바위를 바짝 끌어안고 머리를 살짝 옆으로 내밀어 훔쳐보았다.



왠 남자가 보였다. 마른 몸매의 카우보이가옅어진 데님과 뱀피 가죽을 신고 있었고, 그의 피부는 너무 창백해 마치 푸른색 젤리 같아 보였다. 그는 몸을 구부린 상태로 벌벌 떨며 바닥에 있는 다른 사람의 목을 핥고 있었다. 다른 사람의 눈은 크게 떠져 또록또록 굴리고 있었고, 그의 입은마치 해변가에 놓인 생선마냥 공기를 빨아들이고 있었다.



카우보이가 고개를 치켜 들더니 공기 중의 냄새를 맡았다. 그의 입으로 흙먼지 묻은 빨간 무언가가 아주 천천히, 마치 몰라세처럼흘러 내렸다. 그의 머리가 여기 저기를 미친 듯이 둘러보다 마침내 내 눈과 마주쳤다. 검은 두 눈, 독수리 같은 두 눈,그 눈은 그날 밤을 나타내고 있었다. 당신을 부드럽게 혹은 단단하게 에워쌀 수 있는 그두 눈.



그는 음흉하게 미소를 짓더니 말을 시작했는데, 그가말함과 동시에 붉은 끈 같은 것이 입에서 대롱대롱 흔들렸다. 너네 엄마가 빤히 쳐다보지 말라는 말 가르치지않더냐?



당신이 뭔지 알아요. 흡혈귀죠? 영화로 봤어요.



이상한 생각 그만 하렴, 소녀야. 나와 내 친구는 그저 대화를 하고 있을 뿐이야.



나도 당신처럼 만들어 주세요, 내가말했다.



카우보이가 웃었다. 나처럼 되고 싶다고? 초라한 늙은 개처럼 어둠 속에서 죽은 고기나 빨아대는 이 신세가?



나는 개에요. 덫에 다리가 걸린 개. 당신이 그걸 끊어 주기를 바래요. 우리 어머니가 말하기를 삶이란원래 그런거라고 하지만, 나는 도망가고 도망가 다른 어딘가로 가고 말거에요.



너네 엄마는 똑똑한 여성이구나. 누굴죽이고 싶은데? 죽이고 싶은 사람이 없다면 어느 누구도 나처럼 되고 싶지 않아 하는데 말이야.



내 아버지.



하, 언제나 아빠가 문제야. 잘 들어라, 소녀여. 인생은동화가 아니야. 매 식사 전 항상 죽음의 사투지. 레일로드처럼끝도 없이 펼쳐진 허기짐일 뿐이야.너무 무거워서 다른 생각은 할 수도 없지. 영원한 밤이 지속되며 더 이상 해를 볼 수 없어. 마지막 밤이 오기전까진 말이야. 7월 4일(미국 독립 선언 기념일)에 일어나는 것 마냥 그 전날 밤처럼 말이야.



말했죠, 영화에서 봤다고.



그럼 그 끝이 어떤지도 잘 알고 있겠네. 운이없는 인생이야. 그리고 이 인생을 원한다면 넌 그만큼 멍청한 것이고.



나는 바위 뒤에서 몸을 드러내 대리석과도 같은 그 두 눈을 깊이 들여다 보았다. 그리고 치마를 내 머리 위까지 올렸다. 발가벗고 덜덜 떨면서, 나는 그를 향해 걸어갔다. 목덜미에 있는 머리를 쓸어 치운 뒤 나는그에게 말했다. 내가 멍청할 지 몰라도 적어도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확실하게 알고 있다고. 이제, 그 이를 내 목에 꽂아줘 카우보이. 내 안에서 붉은 적색의 삶을 찾아 너의 것으로 만들어.



그는 몸을 일으켜 내 주변을 맴돌았고, 그의얼어붙은 눈동자가 나의 몸 어디를 핥아도 싸늘함이 그대로 전해졌다. 어리석군, 그가 마지막을 혼 말이었다. 태양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으냐, 거절하지 않겠어. 준비해. 아플거야.



그는 나를 가까이 잡아당겨 내 목에 얼굴을 파묻었다. 차가운 코와 얼음장 같은 숨결. 내 심장은 이제 시간이 다 된 심장마냥 뛰기 시작했다. 그의 입이 열렸고, 그의 숨은 푸르른성에였다. 뻣뻣한 이가 내 생 살을 뚫고 들어와 가라 앉았고, 철선이내 혈관을 후벼 팠다. 내 피부는 비명을 질러댔고 내 안은 타르로 잔뜩 들어찼다. 나는 바닥으로 주저 앉았다.



익숙해 지려면 1분 정도는 걸릴거야, 그가 말했다.



가지 말아요.



미안한데, 자기, 난 혼자 다녀. 곧 먹지 않으면 돌아버릴 지도 몰라. 행운을 빌어.



그는 떠났다. 세상이 사라졌다. 나는 동굴 같은 어둠 속으로 떨어지고 있거나 그 안에 떠있었다. 위에도아래도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 영원 속에서, 무거운발걸음 소리가 나를 잡아 끌었다. 나는 입을 열고 말했다, 돌아와, 카우보이야 다시 나에게 돌아와줘.



아버지는 나를 내려다 보더니 예전 같지 않은 주먹을 우두둑, 하며 소리를 냈다. 겸손에 대해 가르쳐 줄 아주 적절한 시간이 된것 같구나, 얘야, 그가 말했다.



철의 손이 나를 공터로 끌고 가더니 조각 조각난 작업대 위에 나를 올렸다. 나는 인내심이 아주 강한 사람이다, 아가야, 하지만 이런 식으로 도망 다니는 꼴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겠구나. 그는쇠지렛대를 들어 올리더니 옆에 부드럽게 내려 놓고는 내 슬개골에 입을 맞추었다. 그의 눈빛은 백색 화염으로불에 타고 있는 것 같았다.



주님의 세계가 성스러운 길을 밝혀주실 것이다, 그가말했다. 그러더니 아버지는 쇠지렛대를 높이 들어올겼다. 그리고심판의 칼날 아래 악함이 벌벌 기게 될 지어다.



그림자에서 꼬꼬댁 거리는 소리가 났다. 설교자라고, 어? 그 단어를 많이 써본 적이 없네.



아버지는 주위를 둘러 보았다. 대체누구야?



나는 네가 감히 저지를 용기도 없는 범죄다.



카우보이는 한 발짝 앞으로 나왔다. 달이그의 기름진 머리카락 주변으로 광륜처럼 빛이 났다. 그 애를 내버려둬,그가 말했다.



아버지는 비웃었다. 누가 감히? 너같이 말라 비틀어진 놈이? 일로 와보시지, 꼬마야. 주님의 공포를 네 안에도 심어주도록 하마.



아버지는 쇠지렛대를 휘둘렀지만, 카우보이가그것을 잡아냈다. 아버지의 팔은 꺾이더니 우유같이 하얀 뼈가 살을 뚫고 튀어나왔다. 그는 넘어지며 비명을 질렀다. 카우보이는 쇠지렛대를 아버지의 내장깊숙이 꽂아 넣으며 그를 땅에 내다 꽂았다.



이봐 늙은이, 발라 비틀어진 애들은죽이기가 힘들어. 그리고 나도 그 정도로 말랐거든. 얼른해봐, 소녀여. 이제 그 느낌이 슬슬 들텐데 말이야.



그랬다. 내 식욕은 철창 안에 갇힌너구리 마냥 쉭쉭대며 날카롭게 변해 있었다. 나는 작업대 위에서 내려와 사지를 이용해 기어갔다. 아버지는 꽥꽥대며 비명을 질렀지만, 그 소리는 멀리서 희미하게 들릴뿐이었다. 나는 단 한가지, 오로지 한 가지만 들렸다: 따뜻한 심장 박동수가 그 느릿한 리듬을 가지고 나를 부르고 있다. 나는내 이를 아버지의 목에 꽉 끼워 넣었다. 붉은 주스가 튀더니 마치 잘 익은 오렌지마냥 내 턱을 따라흘렀다. 그 액체는 내 입으로 펌핑질 하듯 들어왔고 내가 몸을 부르르 떨며 한숨 돌릴 때까지 나를 채워나갔다.



아버지는 이제 하얀 천만큼이나 창백해져 더듬거리고 있었다. 제발, 제발… 나는 피가묻어 끈적거리는 손으로 아버지의 머리를 훑어주었다. 쉬잇, 아버지, 괜찮아요. 겸손에 대해 가르쳐줄 아주 적절한 시간이 된 것 같네요, 내가 말했다. 나는 아버지의 목에 난 구멍에 손가락을 밀어 넣고살점이 찢어질 때까지 밖으로 잡아 당겼다. 그의 머리는 덤불 속으로 집어 던지고 그의 경정맥을 마치밀스쉐이크를 마시듯 빨아댔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 다른영혼으로 배를 탱탱하게 채우고 나니 이제 이름을 알 수 없는 색깔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귀뚜라미가 풀의날로 앉는 소리가 들렸고 나방의 날개 위에 앉은 파우더의 냄새가 느껴졌다. 네온이 환하게 켜진 밤을태어나 처음으로 경험했다. 나는 내 카우보이를 바라보았다. 투명한피부를 가진 푸른 데님의 꿈. 나는 그를 바라보았고, 죽음까지그를 따라갈 것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절대 너의 처음을 잊지 말아, 그가말했다.



나는 그에게 붉은 미소를 보였고 마침 그 때, 비명소리를들었다. 어머니가 공터에 모습을 드러내 아버지의 크나큰 푸른 손들을 바라보며 찰스, 찰스라며 외쳐대고 있었다. 그리고 나를 보았다. 괴물, 어머니는 콧물 범벅의 흐느낌 사이로 나를 그렇게 불렀다.



아니에요, 어머니, 잠깐만 기다려봐, 하지만 카우보이의 손이 내 어깨를 강하게 잡았다. 너네 엄마의 말이 맞아, 그가 말했다. 이제 너에게 엄마 따위는 없어. 우리 부류는 음식과 친해지지 않아. 도망가, 소녀여. 그리고네가 찾아 헤매던 그 장소를 찾아 떠나라.



당신과 함께 갈 거에요.



넌 지옥이야. 애 돌보는 것 외에도난 할 일이 무지 많거든?



난 물어본게 아니에요. 당신 이전의세상은 작았지만 이젠 날 집어 삼키기에 충분할 만큼 커요. 그 모든 세상을 다 보고 싶어요. 그 방법을 아는 사람과 함께. 당신이 어디를 헤매건 나도 마찬가지에요.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건 상관 없어요.



카우보이는 고개를 저었다. 젠장 소녀여. 넌 마치 절대 사라지지 않는 치통 같군. 만약 따라오고 싶다면 그렇게하도록 해. 태양은 꽤나 뜨거워. 계속해서 움직이지 않으면그놈이 우리를 잡을지도 몰라.



나는 그의 옆에 딱 붙어 섰고, 우리는그렇게 도망갔다.



태양이 저물자 우리는 들판을 따라 접근했고, 뼈밖에없는 목장 인부들과 기름진 십대들을 사냥했다. 내 귀는 그의 것보다 더 날카로웠기에 몇 km 떨어진 거리에서도 그들의 혈관을 따라 흐르는 강줄기가 선명하게 들려와다.나는 벨벳 그림자에 내 몸을 숨기고 내 음식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카우보이는 재빨리 해치우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호흡기관을망가뜨려 소리를 못 지르게 하는 방법이나 퓨마의 공격처럼 보이게 만드는 방법도. 매 끼니는 끈적거리는시와도 같았고, 손가락 하나 하나에 묻은 피를 핥을 때마다 사탕처럼 달콤했다. 낮 동안에는 동굴 안이나 낡은 트레일러에 몸을 숨겼고, 내가 잠에들기 전까지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나를 그의 치통이라 불렀다.



그는 물리기 전 이야기는 많이 하지 않았다. 아내와딸이 있었지만, 죽은지 오래였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한 번 물었지만, 그의 까만 두 눈은 다른 곳을 응시할 뿐이었다. 절대, 절대로 너의 처음을 잊지 말아라, 그가 말했다. 그리고 나는 두 번 다시 묻지 않았다.



어느 날 밤 우리는 침낭 속에 잠들어 있는 두 명의 등산객을 찾았다. 카우보이의 식량은 잠에서 깨어나지도 않았지만, 내 것은 거침없었다. 그녀는 맞서 싸우고, 팔다리를 마구 흔들더니 내가 피를 빨아들이자점점 흐물흐물 해지기 시작했다. 마침내 그녀는 그저 내 등을 부여 잡고 숨을 천천히 쉬었다.반쯤 감긴 그녀의 눈동자가 보였다. 그녀는 괜찮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마지막이 그렇게 무섭지 않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부드럽게 키스하고 입술에 붉은 자국을 남겼다. 긴장 풀렴, 긴장풀고 이제 내버려 둬. 다른 곳으로 가는 거란다, 내가 말했다. 그녀의 생명이 꺼져갈수록 그녀의 눈도 탁하게 변해갔다.



카우보이가 비웃었다. 다른 곳? 철 좀 들어라, 치통. 여기외의 다른 어느 곳도 존재하지 않아.



가끔 보면 당신은 심통난 늙은 개같아요. 이후에뭐가 오는지 당신이 어떻게 알아요?



나는 살아있는 고기와 죽은 고기의 차이점이 움찔거림과 신음소리 몇 번이 전부라는것을 잘 알 정도로 오랜 기간 동안 사냥을 해왔어.



원하는걸 생각해 보세요. 전 꿈에서다른 장소를 본 적이 있어요. 그리고 이 모든게 끝나면, 우리같이 그 곳으로 가는 거에요.



그는 비웃었다. 주일학교는 이미 오래전에 끝났어. 만약 다른 곳이 있다면, 너와 나는 볼 수없는 곳이야. 우리가 한 짓으로 인해 우린 불타 죽을 테니까.



먹는건 죄악이 아니에요. 우리는 자유롭고행복해질 수 있어요. 그리고 거기에 도착하면 당신은 나에게 고마워해야 할 거에요.



이봐, 꼬맹이,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만약 한 가지를 말할 수 있다면, 한 가지 진짜 완전 진실을 말해 나에게 하늘 외에 다른 것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면, 내가 그 자리에서 바로 무릎 꿇고 할렐루야를 외치도록 하지.



나는 잠시 침묵에 잠겼다. 난 그날기도했단 말이에요, 내가 말했다. 도망칠 수 있는 길을 알려달라고기도했어요. 그리고 당신이 나타났죠. 놀리고 싶은 만큼 놀려요, 하지만 내가 당신을 볼 때마다, 다른 곳이 보여요. 어쩜 나에게 증거가 없지만, 적어도 내겐 희망이 있어요. 이 밤의 끝에 오렌지 빛과 금빛이 있기를 바래요. 모든 상처가 치유되고우리가 태양이 될 때까지 밝은 빛이 우리를 채워줄 거에요. 우리 함께 갔으면 좋겠어요. 당신과 나 함께, 끝이 없이 우리 둘이 함께.



아니 도대체 왜 그런걸 원하는 거야?



왜냐하면, 난, 왜냐하면 나는- 그 단어를 말하려 했지만 그는 나를 싸늘하게 멈출만한눈빛을 내보였다. 나는 그 단어를 내뱉는 대신 마음속에 꼭 붙들었고,그가 그 말을 내 눈을 통해 읽을 수 있기를 바랬다.



우리는 오래된 곰의 소굴에 베이스캠프를 만들고 수채화 같은 여명을 지켜보았다. 그는 나를 가까이 안았다. 그 전보다 더 가까이. 그 날은 어떤 이야기도 해주지 않았다. 그저 그의 손이 내 허리에감겼고 그의 숨결이 내 머리에서 느껴졌다. 네 심장에서 태양이 떠오르고 있잖아, 그의 속삭임과 동시에 나는 눈을 감았다.



황혼이 깔릴 무렵 나는 잠에서 깨어나 카우보이를 향해 손을 뻗었다. 하지만 그 대신 나는 종이 한 장을 발견했다: 재밌었어, 치통. 하지만 이제 외로운 길이 날 부르네. 더 이상 날 찾지 말아. 이 생이 너에게 한 가지를 가르쳐준다면, 그건 잘 숨어 지내라는 교훈일 거야. 안녕.



나는 덜덜 떨었다. 어머니의 말이 맞았다. 인생은 이런 식인 것이다. 나는 돌이 울퉁불퉁한 언덕을 달려 나갔다. RV를 타고 돌아다니는 도시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기에 나는 그들을 갈기갈기 찢어 버렸다. 붉음이 모래 위로 흩뿌려졌고, 나는 한 방울도 마시지 않았다. 그들의 혈관에서 그의 냄새가 느껴졌다.



며칠이 지났다. 그는 배고픔이 나를미치게 만들 것이라 했지만 나는 아무것도 느끼지 않았다. 또 다른 허기가 나를 좀먹고 있었다. 내 안에서부터 밖으로 나를 점점 먼지덩어리로 바꾸고 있었다. 그쪽지 또한 거짓말이었다. 그는 혼자 돌아다닌다고 했지만, 그것도진실이 아니었다. 진실이라 함은, 내가 그날 밤 그 단어를말하기 직전까지 갔던 그 순간 보였던 그의 눈 속에 담겨 있었다.



카우보이는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다만그 단어 하나만은 두려워 했다. 그는 내가 다시 그 단어를 발설할까 두려웠고, 나를 멈추지 못할 것이었다. 내가 그 말을 할 까봐 겁났고, 그 말은 가슴의 살코기 한 덩어리보다도 더 빠르게 그의 생명을 꺼뜨려버릴게 분명했다. 어쩌면 그가 맞을 지도 몰라.



나는 마음을 다잡았다. 이 모든걸 결정한뒤, 나는 차갑고 푸른 사막에서 산책을 하다가 괜찮은 장소를 찾아 그 곳에 안착해 구경이나 하려고 한다. 산 위로 보이는 노란 줄기들이 내 눈물을 태워 말려줄 것이고, 잠이깨기 전 꾸었던 꿈처럼 무지개 빛을 따라 옮겨질 것이다. 만약 이 세상에 어디에서든 똑같다면, 그 후에는 다를지도 모른다.



내 심장 안에는 일출이 있었고, 나는그것을 파내고 싶어 죽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만약 나의 카우보이가 어둠에서 당신의 냄새를 맞아내 당신의목에서 뽑아낸 피를 턱으로 줄줄 흘리며 먹는다면, 당신의 마지막 숨결에 이 말을 담아주지 않을래? 만약 다른 장소가 있다면, 태양이 그를 따라 잡을 때까지 내가 그곳에서기다리겠노라고. 만약 그 장소가 없다면, 내 재가 사막 바람을따라 떠돌며 밤마다 그를 찾아 헤맬 것이라고. 진정한 허기짐은 더 먹을수록 찾아오는 것이라고, 그리고 우리가 다시 만나는 그 순간까지 나는 언제나 허기질 것이라고. 그리고만약 그가 당신에게 그런 말을 할 틈을 주지 않는다면, 그냥 이 한 마디만을 해줄 수 있을까? 내가 그를 사랑했다고, 제발. 그에게말해줘, 내가 그를 사랑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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