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버려진 금고

여고생너무해ᕙ(•̀‸•́‶)ᕗ2017.11.04 20:00조회 수 2197댓글 1

    • 글자 크기


4월에 체험한 실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무서웠지만,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약간 시골에 살고 있지만 면허가 없어서, 근처 편의점에 갈 때는 늘 걸어서 갑니다.

 

 

 

편의점까지 가려면 숲이 우거져서 터널 같이 된 길을 30m 가량 지나가야 합니다.

 

일주일에 3번 정도는 지나가는 길이라 눈에 익은데, 어느날 터널 중간 즈음에 있는 공터에 웬 금고가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금고는 잠겨있는지,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날은 별 생각 없이 지나갔는데, 2주쯤 지나가도록 그 금고는 계속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가족들에게 금고 이야기를 했더니, 정말 있냐는 반문이 돌아왔습니다.

 

나는 증거 삼아 사진을 찍어 보여주기로 하고, 그 다음날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역과 편의점은 반대 방향에 있다보니 아마 가족들은 그 길을 다닐 일이 없어 금고를 못 본 듯 했습니다.

 

찍어온 사진을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꺼름칙하다느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다음날.

 

저와 사진을 본 가족들은 원인 불명의 고열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가족 4명 중 유일하게 사진을 보지 않았던 사람만 멀쩡했고요.

 

나는 열이 42도까지 치솟아 병원에 후송됐는데, 병원에서도 마땅히 문제는 없다는 진단만 나올 뿐이었습니다.

 

사진을 본 가족들은 둘 다 38도 정도까지 열이 올랐었고요.

 

 

 

병원에서는 사흘 정도면 나을 거라 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열은 40도 근처에서 떨어질 조짐이 없었습니다.

 

혈액 검사에서도 문제가 없었고, 독감도 아니었습니다.

 

종종 목을 졸리는 것 같은 감각이 덮쳐왔지만, 편도선이 부은 탓이라 생각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머리카락으로 목을 꽉꽉 조르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목에는 무의식적으로 스스로 할퀸 상처가 수도 없이 생겼고요.

 

열로 몽롱한 의식 와중, 문득 내 머릿속에는 그 금고 사진이 떠올랐습니다.

 

 

 

그러고보니 그 사진을 찍은 다음날부터 열이 났다는 것도요.

 

사진을 지워버린 순간, 계속 느껴지던 오한이 약간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진을 지운 다음날, 거짓말처럼 열은 떨어졌습니다.

 

 

 

남은 건 지친 몸과 여기저기 느껴지는 근육통 뿐.

 

그 금고는 무언가 위험한 존재였던걸까요.

 

사진을 지운 것 만으로 멀쩡해지다니 믿을 수는 없지만요.

 

 

 

그 후, 한동안은 더 멀리 있는 다른 편의점으로 피해다녔습니다.

 

하지만 사흘 전, 무심코 그 숲길을 다시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금고는 아직 거기에 있었습니다.

 

 

 

이전과 다른 건 금고의 문이 비틀려 열려 있었다는 거였죠.

 

사진만 봐도 그렇게 경을 쳤는데...

 

그 금고를 열어제낀 사람이 어떤 꼴을 당했을지, 생각하기도 무섭습니다.

 

 

 


 



    • 글자 크기
이별택시 (by ss오공본드) 나가사키의 호텔 (by 냠냠냠냠)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207 2CH 할머니와 쿠로 title: 투츠키71일12깡 721 0
206 2CH 테디베어가 버려져 있었다 클라우드9 697 0
205 2CH [2ch] 3층의 토시코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981 0
204 2CH 바닥이 파인 탁자 클라우드9 893 0
203 2CH 이별택시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119 0
2CH 버려진 금고1 여고생너무해ᕙ(•̀‸•́‶)ᕗ 2197 0
201 2CH 나가사키의 호텔 title: 잉여킹냠냠냠냠 1100 0
200 2CH [번역괴담][2ch괴담][771st]오두막에서 아르바이트2 여고생너무해ᕙ(•̀‸•́‶)ᕗ 798 0
199 2CH 일본의 마을에서 발생한 귀신 목격담.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028 0
198 2CH 만나면 목숨을 보장할 수 없다. - 시치닌미사키(七人ミサキ) 익명할거임 504 0
197 2CH 검은 여드름 title: 메르시운영자 1203 0
196 2CH 이상한 메모리카드2 여고생너무해ᕙ(•̀‸•́‶)ᕗ 472 0
195 2CH 끝나지 않는 복수 여고생너무해ᕙ(•̀‸•́‶)ᕗ 926 0
194 2CH 시골에서 전해오던 들어가선 안되는곳 익명할거임 617 0
193 2CH 타임워프 아리가리똥 1036 0
192 2CH 횡단보도의 모녀 아리가리똥 1103 0
191 2CH 머리맡에서 중얼거린 것은 아리가리똥 744 0
190 2CH [2ch괴담][번역괴담] 한밤 중, 창밖의 여인 여고생너무해ᕙ(•̀‸•́‶)ᕗ 654 0
189 2CH 썩어가던 것 아리가리똥 1155 0
188 2CH 아버지의 교육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048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