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버려진 금고

여고생너무해ᕙ(•̀‸•́‶)ᕗ2017.11.04 20:00조회 수 2199댓글 1

    • 글자 크기


4월에 체험한 실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무서웠지만,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약간 시골에 살고 있지만 면허가 없어서, 근처 편의점에 갈 때는 늘 걸어서 갑니다.

 

 

 

편의점까지 가려면 숲이 우거져서 터널 같이 된 길을 30m 가량 지나가야 합니다.

 

일주일에 3번 정도는 지나가는 길이라 눈에 익은데, 어느날 터널 중간 즈음에 있는 공터에 웬 금고가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금고는 잠겨있는지,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날은 별 생각 없이 지나갔는데, 2주쯤 지나가도록 그 금고는 계속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가족들에게 금고 이야기를 했더니, 정말 있냐는 반문이 돌아왔습니다.

 

나는 증거 삼아 사진을 찍어 보여주기로 하고, 그 다음날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역과 편의점은 반대 방향에 있다보니 아마 가족들은 그 길을 다닐 일이 없어 금고를 못 본 듯 했습니다.

 

찍어온 사진을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꺼름칙하다느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다음날.

 

저와 사진을 본 가족들은 원인 불명의 고열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가족 4명 중 유일하게 사진을 보지 않았던 사람만 멀쩡했고요.

 

나는 열이 42도까지 치솟아 병원에 후송됐는데, 병원에서도 마땅히 문제는 없다는 진단만 나올 뿐이었습니다.

 

사진을 본 가족들은 둘 다 38도 정도까지 열이 올랐었고요.

 

 

 

병원에서는 사흘 정도면 나을 거라 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열은 40도 근처에서 떨어질 조짐이 없었습니다.

 

혈액 검사에서도 문제가 없었고, 독감도 아니었습니다.

 

종종 목을 졸리는 것 같은 감각이 덮쳐왔지만, 편도선이 부은 탓이라 생각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머리카락으로 목을 꽉꽉 조르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목에는 무의식적으로 스스로 할퀸 상처가 수도 없이 생겼고요.

 

열로 몽롱한 의식 와중, 문득 내 머릿속에는 그 금고 사진이 떠올랐습니다.

 

 

 

그러고보니 그 사진을 찍은 다음날부터 열이 났다는 것도요.

 

사진을 지워버린 순간, 계속 느껴지던 오한이 약간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진을 지운 다음날, 거짓말처럼 열은 떨어졌습니다.

 

 

 

남은 건 지친 몸과 여기저기 느껴지는 근육통 뿐.

 

그 금고는 무언가 위험한 존재였던걸까요.

 

사진을 지운 것 만으로 멀쩡해지다니 믿을 수는 없지만요.

 

 

 

그 후, 한동안은 더 멀리 있는 다른 편의점으로 피해다녔습니다.

 

하지만 사흘 전, 무심코 그 숲길을 다시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금고는 아직 거기에 있었습니다.

 

 

 

이전과 다른 건 금고의 문이 비틀려 열려 있었다는 거였죠.

 

사진만 봐도 그렇게 경을 쳤는데...

 

그 금고를 열어제낀 사람이 어떤 꼴을 당했을지, 생각하기도 무섭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737 실화 식탐의 최후3 title: 하트햄찌녀 1782 3
1736 기묘한 [주마등주식회사]로쿠 아저씨[스압]2 도네이션 1585 3
1735 실화 간호사의 꿈1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346 3
1734 실화 GOP실화1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992 3
1733 실화 제임스가 들려주는 무서운 이야기 7편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772 3
1732 전설/설화 미래에 일어날 일들 1부(2200년-2250년).JPG2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978 3
1731 실화 무덤에서 따라 온 아이3 패륜난도토레스 380 3
1730 실화 진주 공군훈련소 괴담 모음.manhwa4 Envygo 756 3
1729 실화 예전에 호텔에서 알바하면서 겪은 실제이야기1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1106 3
1728 사건/사고 진짜 충격적인 여수 층간소음 살인사건6 title: 하트햄찌녀 11577 3
1727 실화 공포의 제주 여행4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2027 3
1726 실화 GOP실화2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816 3
1725 실화 전 여친의 소름 돋는 복수.jpg6 오레오 15338 3
1724 실화 사람 죽은 집에서 실제로 살아본 후기3 도네이션 4238 3
1723 실화 손금1 title: 투츠키9원이랑호랑 1868 3
1722 미스테리 미스테리한 이야기 7 뱀파이어4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익명_039131 2424 3
1721 실화 지리산의 공비귀신7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3896 3
1720 실화 오돗떼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102 3
1719 사건/사고 과천 토막 살인1 skadnfl 1305 3
1718 단편 사무원 할아버지1 여고생너무해ᕙ(•̀‸•́‶)ᕗ 841 3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