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버려진 금고

여고생너무해ᕙ(•̀‸•́‶)ᕗ2017.11.04 20:00조회 수 2198댓글 1

    • 글자 크기


4월에 체험한 실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무서웠지만,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약간 시골에 살고 있지만 면허가 없어서, 근처 편의점에 갈 때는 늘 걸어서 갑니다.

 

 

 

편의점까지 가려면 숲이 우거져서 터널 같이 된 길을 30m 가량 지나가야 합니다.

 

일주일에 3번 정도는 지나가는 길이라 눈에 익은데, 어느날 터널 중간 즈음에 있는 공터에 웬 금고가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금고는 잠겨있는지,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날은 별 생각 없이 지나갔는데, 2주쯤 지나가도록 그 금고는 계속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가족들에게 금고 이야기를 했더니, 정말 있냐는 반문이 돌아왔습니다.

 

나는 증거 삼아 사진을 찍어 보여주기로 하고, 그 다음날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역과 편의점은 반대 방향에 있다보니 아마 가족들은 그 길을 다닐 일이 없어 금고를 못 본 듯 했습니다.

 

찍어온 사진을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꺼름칙하다느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다음날.

 

저와 사진을 본 가족들은 원인 불명의 고열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가족 4명 중 유일하게 사진을 보지 않았던 사람만 멀쩡했고요.

 

나는 열이 42도까지 치솟아 병원에 후송됐는데, 병원에서도 마땅히 문제는 없다는 진단만 나올 뿐이었습니다.

 

사진을 본 가족들은 둘 다 38도 정도까지 열이 올랐었고요.

 

 

 

병원에서는 사흘 정도면 나을 거라 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열은 40도 근처에서 떨어질 조짐이 없었습니다.

 

혈액 검사에서도 문제가 없었고, 독감도 아니었습니다.

 

종종 목을 졸리는 것 같은 감각이 덮쳐왔지만, 편도선이 부은 탓이라 생각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머리카락으로 목을 꽉꽉 조르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목에는 무의식적으로 스스로 할퀸 상처가 수도 없이 생겼고요.

 

열로 몽롱한 의식 와중, 문득 내 머릿속에는 그 금고 사진이 떠올랐습니다.

 

 

 

그러고보니 그 사진을 찍은 다음날부터 열이 났다는 것도요.

 

사진을 지워버린 순간, 계속 느껴지던 오한이 약간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진을 지운 다음날, 거짓말처럼 열은 떨어졌습니다.

 

 

 

남은 건 지친 몸과 여기저기 느껴지는 근육통 뿐.

 

그 금고는 무언가 위험한 존재였던걸까요.

 

사진을 지운 것 만으로 멀쩡해지다니 믿을 수는 없지만요.

 

 

 

그 후, 한동안은 더 멀리 있는 다른 편의점으로 피해다녔습니다.

 

하지만 사흘 전, 무심코 그 숲길을 다시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금고는 아직 거기에 있었습니다.

 

 

 

이전과 다른 건 금고의 문이 비틀려 열려 있었다는 거였죠.

 

사진만 봐도 그렇게 경을 쳤는데...

 

그 금고를 열어제낀 사람이 어떤 꼴을 당했을지, 생각하기도 무섭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7568 실화 가위 눌린 날 여고생너무해ᕙ(•̀‸•́‶)ᕗ 473 0
7567 실화 새벽 1시에 본 시내버스 여고생너무해ᕙ(•̀‸•́‶)ᕗ 2075 0
7566 실화 공포는 마음에서 나오는거 같습니다 여고생너무해ᕙ(•̀‸•́‶)ᕗ 744 0
7565 실화 얼굴 인식 여고생너무해ᕙ(•̀‸•́‶)ᕗ 791 0
7564 실화 목욕탕을 훔쳐보다 여고생너무해ᕙ(•̀‸•́‶)ᕗ 1503 1
7563 실화 숙소괴담1 여고생너무해ᕙ(•̀‸•́‶)ᕗ 1126 1
7562 실화 쓸쓸한 순찰1 여고생너무해ᕙ(•̀‸•́‶)ᕗ 1035 1
7561 실화 지금 생각해보면 무서운 옛 친구의 어머니. 여고생너무해ᕙ(•̀‸•́‶)ᕗ 2864 0
7560 Reddit 펌]아래에 집에 벼락맞은 썰있길래써봄 벼락맞고 컴터 AS받은썰 여고생너무해ᕙ(•̀‸•́‶)ᕗ 1209 0
7559 전설/설화 [괴담] 조선시대 괴담-구두금과 입작은 아내..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1538 2
7558 전설/설화 불을 몰고 다니는 독특한 귀신 이야기..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1080 1
7557 전설/설화 조선 실록에 기록된 괴이한 사건,,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2083 2
7556 기묘한 [괴담] 유령이 자신의 죽음을 진술한 이야기,,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1371 2
7555 미스테리 화성 미스테리 금속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1201 0
7554 전설/설화 고대망치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1063 0
7553 전설/설화 고대 나노 기술3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1325 1
7552 실화 영안실의 밤1 여고생너무해ᕙ(•̀‸•́‶)ᕗ 1120 1
7551 실화 나이트에서 만난 여자1 여고생너무해ᕙ(•̀‸•́‶)ᕗ 2753 2
7550 실화 분향1 여고생너무해ᕙ(•̀‸•́‶)ᕗ 786 1
7549 실화 도깨비불 여고생너무해ᕙ(•̀‸•́‶)ᕗ 591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