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총알이 날아와 옆에 있던 친구 관자놀이를 관통했어요.

title: 메딕셱스피어2017.12.12 04:16조회 수 224추천 수 1댓글 3

  • 1
    • 글자 크기




<진영숙 양(15세, 당시 한성여중 2학년)의 유서> 


시간이 없는 관계로 어머님 뵙지 못하고 떠납니다. 
끝까지 부정 선거 데모로 싸우겠습니다. 
지금 저와 저의 모든 친구들 그리고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은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하여 피를 흘립니다. 


어머니, 데모에 나간 저를 책하지 마시옵소서. 
올들이 아니면 누구가 데모를 하겠습니까. 
저는 아직 철없는 줄 잘 압니다. 


그러나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길이 어떻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의 모든 학우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나간 것입니다. 
저는 생명을 바쳐 싸우려고 합니다. 


데모하다가 죽어도 원이 없습니다. 
어머닌, 저를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무척 비통하게 생각하시겠지만, 
온 겨레의 앞날과 민족의 해방을 위하여 기뻐해 주세요. 


이미 저의 마음은 거리로 나가 있습니다. 
너무도 조급하여 손이 잘 놀려지지 않는군요. 
부디 몸 건강히 계세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의 목숨은 이미 바치려고 결심하였습니다. 
시간이 없는 관계상 이만 그치겠습니다. 


--------------------------------------- 


이 글의 주인공인 "진영숙" 양은 57년 전 4월 19일 오후 4시 
학교를 파한 후 시위에 나가기에 앞서 홀몸인 어머니께 인사를 드리러 
집에 갔다가 시장에 장사하러 나간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자 
편지를 써놓고 거리로 나섰다가 성북 경찰서 앞으로 이동하던 버스에서 
구호를 외치다가 버스 안에까지 실탄 사격을 하던 경찰에 의해 사살당했다.



웡 웡

  • 1
    • 글자 크기
댓글 3
  • title: 메딕셱스피어글쓴이
    2017.12.12 04:16
    이렇게 지켜낸 나라를 아직도 일제잔당 및 독재정권 적폐를 청산 못한게 참으로 안타깝다 하지만 깨어있는 국민들을 예전처럼 눈가리고 아웅하지 못할꺼다 데모처럼 과격하지 않아도 촛불로 단결된 힘을 보여줬고 이제 앞으로 있을 총선이나 지방선거에도 깨어있는 시민들의 현명하고 소중한 한표가 더욱 소중하게 대접받길 바란다
  • 2017.12.12 11:35
    너무 잘 살고있다. 
    이게 이 나라다
  • 2017.12.13 22:36
    15살 여중생 유서를 읽다 보니 머리털이 모두 서버렸습니다. 그래도 아직 살만한 세상 모두 선배님! 그대들 덕입니다.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117 철판닦기2 나루통뼈 151 2
1116 철학 강의에서 A+받은사람5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 235 2
1115 첫 교통사고 대처법3 pgslpu 507 1
1114 첫 출근날에 차가 고장나 30km를 걸은 남자6 한량이 240 3
1113 첫 출근이 마지막 출근이 된 20대 청년5 마그네토센세 9478 1
1112 첫사랑을 못잊는 이유2 미친강아지 147 2
1111 청동거울이 거울이라고 불리는 이유.jpg2 title: 시바~견밤놀죠아 7619 2
1110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 '스타검사'의 불법 수사…처벌은 불가1 돈들어손내놔 70 0
1109 청소년 가짜신분증으로 담배 판매시 NO처분2 엘프랑 152 3
1108 청소차.gif3 벨라 147 1
1107 청소하시다 결국 화난 어머니..2 title: 잉여킹냠냠냠냠 400 5
1106 청양고추보다 550배 매운데…美 10대 소년 죽음 부른 과자의 정체1 패륜난도토레스 4030 2
1105 청어 많이 잡혀도 고민2 친절한석이 147 1
1104 청원올라옴.(Feat 개신교)3 벨라 154 1
1103 청주에 빙상장을 만들었네요...소리O2 내아이디는강남미친년 148 0
1102 청주에 있는 대학 클라스4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480 1
1101 체급 vs 모성애2 벨라 154 2
1100 체육협회의 창조경제3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66 1
1099 초6 때 겪은 임신 중절.. 상상을 넘은 아빠의 성폭력4 벨라 311 3
1098 초6때 왕따 당하던 학생이 12년 만에 담임을 만나서 나눈 대화2 title: 섹시킴가산디지털단지 2911 2
첨부 (1)
TDKwbnV.jpg
1.20MB / Download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