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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여경이 조롱거리가 됐다” ‘흔치 않은’ 여경 준비생의 일상

title: 이뻥날아오르라주작이여2018.08.14 21:51조회 수 235추천 수 3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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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시험 준비생인 김지혜씨. 남성 못지 않은 체력으로 '흔치 않은 여경 준비생'으로 불린다. 
김지혜씨 인스타그램 캡처
 
 
“여경이 더 이상 조롱거리가 되면 안 된다.” 

여경 시험을 준비 3년차인 김지혜(27)씨는 최근 이은성 경찰청 이성은 경찰청 성평등정책담당관의 최근 인터뷰로 촉발된 여경 체력 논란에 대해 이같이 한마디로 잘라 말했다. 

“100m 달리기나 팔굽혀펴기 등이 경찰 업무에 정말 필요한 역량인지 살펴봐야 한다”는 이 담당관의 발언은 여경 비율을 늘리면 치안히 불안해 질 것이라는 지적에 대한 반박으로 볼 수 있지만 김씨는 이 말을 접하고 “살짝 자존심이 상했다”고 했다. 그는 “여경 합격자를 늘리려면 체력 평가를 완화해 줄 게 아니라 남녀 통합 모집을 통해 동등한 위치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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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씨의 굳은살 박힌 양손. 인스타그램 캡처 
 

◇턱걸이 418개, 팔굽혀펴기 1200개 

김씨는 인터넷에서 ‘흔치 않은 여경 준비생’으로 통한다. 체력 평가 준비 과정을 SNS를 통해 공유하고 있는데 남성 준비생 못지않은 실력을 뽐낸다. SNS에 공개한 6월 운동 일지를 보면 1주차 턱걸이 418개, 2주차 팔굽혀펴기 1200개, 3주차 딥스 800개, 4주차 철봉 복근운동 1300개를 거뜬히 해냈다. 이밖에 공부하는 모습도 기록해 다른 경시생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자신을 채찍질 한다. 

김씨는 대부분의 경시생들과 마찬가지로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집 근처 도서관에서 하루 8시간 시험 공부를 한 뒤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운동한다. 체력 검정 기준표에 맞춰 계획하고 실천한다. 일상 모든 것이 시험에 맞춰져 있다. 

순경 채용시험은 합격자 결정에 필기시험 50%, 체력검사 25%, 면접시험 25%를 반영한다. 체력검사 항목은 100m 달리기, 1000m 달리기, 윗몸일으키기, 악력, 팔굽혀펴기 등 5개다. 항목별로 성과에 따라 1점부터 10점까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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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씨 인스타그램 캡처 
 
◇무릎 꿇고 하는 팔굽혀펴기 자세는 바뀌어야 한다 

이 가운데 인터넷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신체적 능력과 동시에 팔굽혀펴기 동작이다. 특히 팔굽혀펴기는 무릎을 꿇고 하는 자세 때문에 비하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담당관의 인터뷰가 논란이 된 직후 한 여경 준비생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한 여경 “무릎 꿇고 하는 팔굽혀펴기 때문에 남성 경시생들에게 상당히 민망한 감정이 들었다”며 “단순히 여성을 많이 뽑기 위해 경찰이 지녀야할 기본적인 능력을 부정하거나 약화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씨도 같은 생각이다. SNS 사진을 보면 무릎을 꿇지 않은 자세를 유지한다. 더 강한 근력을 키우기 위해 한손으로 동작을 이어가기도 한다. 그는 “팔굽혀펴기 자세는 바뀌어야 맞다. 체력이 부족하다는 걸 자인하는 꼴인데다가 여경에 대한 편견을 갖게하는 원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체력이 크게 요구되지 않는 정보나 수사 파트라고 할지라도 경찰 직무 특성상 돌발상황에 자주 접할 수 밖에 없고, 시민을 보호하고 동료와 자신을 지키 위해 강한 체력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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