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우유 1개 150원 버는데…” 배달기사에 ‘통행료’ 아파트 [기사]

JYLE2019.10.31 07:21조회 수 151댓글 2

  • 1
    • 글자 크기


기사와 무관한 사진. 연합뉴스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서 ‘아파트 출입 카드 사용료’라는 명목으로 택배기사들에게 일종의 엘리베이터 사용료, 혹은 통행료로 해석될 법한 돈을 받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 양주시 신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 기사나 우유, 신문 등을 배달하는 외부인에게 아파트 출입에 필요한 카드키를 돈을 받고 빌려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드키에 대한 보증금 2만5000원에 6개월마다 2만5000원씩 연 5만원의 사용료를 내야 한다. 기사들은 이 돈을 지불해야 배달을 위한 정기적인 출입이 허용된다.

경기도 양주시 인근에서 우유 배달을 하고 있는 A씨는 3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우유는 신선 제품이기 때문에 신속 배달이 필수다. 때문에 5만원을 내고 얼마 전까지 출입 카드를 사용하다가 최근 고객 수가 줄어 (출입 카드를) 반납했다”며 “부당하다고 생각했지만 배달하는 입장에서는 아파트에서 사용료를 내라고 하면 별도리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제품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A씨가 밝힌 배달 수익은 우유 1개당 대략 150원. 따라서 출입 카드 이용료로 연간 5만원을 내면 A씨는 이 아파트에 사실상 약 300개의 우유를 무료로 배달하는 셈이다. 365일을 기준으로 한 집에 공짜로 우유를 넣어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A씨는 “주변 아파트 중에서도 보증금을 받고 출입 카드를 빌려주는 경우는 많이 있지만 매년 사용료를 따로 받는 곳은 없었다”며 “이 바닥에서 20년 넘게 장사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밝혔다. 또 “사용료 징수가 아파트 차원에서 진행된 탓인지 입주민 대부분은 모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사용료라기보다는 출입 카드 사용료로 보는 게 더 맞을 것 같다”며 “아파트 측에서 출입 카드 구매를 강요하고 있지는 않다. 출입 카드를 구매하지 않고(배달 기사분들 중) 신분증을 맡기고 출입 카드를 빌려 가는 분들도 계시고, 경비실에 호출하면 문을 열어주기도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택배 기사들의 편의를 위해서 출입 카드를 발급해준 것”이라며 “추후에 입주민 대표 회의를 통해서 현재의 방침을 일부 수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경기도는 택배, 우편물 등 배달을 목적으로 공동주택 승강기를 이용하는 경우 공동주택 입주자대책위가 이용료를 부과하지 못하도록 관련 시행령을 개정해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하지만 관련 법에 근거조항이 없는 데다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설희 인턴기자



JYLE (비회원)
  • 1
    • 글자 크기
댓글 2
  • 2019.10.31 10:59

    아파트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맨윗층에서부터 대충 10개의 층에서 멈춤과 하강을 반복했다.

    애들이 장난치나 생각하다가 설마 택배? 기다리는데 3분

    역시 택배 기사였다. 카트를 엘리베이터 문에 걸쳐 놓고 기사 혼자 사용하고 있다.

    대단지 + 수많은 택배사가 매일 이렇게 사용한다면 한번쯤은 생각을 해 볼 문제이기는 하다.

  • @thwn1qud
    2019.10.31 11:14
    으흠 그럴수도있군요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130 장애인 영상 올려놓고 조롱하는 사회복지사들2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3728 1
1129 제2의 n번방 사건4 오레오 3729 2
1128 주 52시간제 -> 월단위로 변경검토7 title: 투츠키7좂깞셊욦 3731 1
1127 비보이계의 살아있는 전설 피직스 근황.gif2 title: 시바~견밤놀죠아 3746 2
1126 포항에서 태풍으로 떠내려 간 풀빌라 현 상황 ㄷㄷ4 title: 양포켓몬반지의제왕절개 3748 2
1125 84인치 모니터로 직캠 감상6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3760 2
1124 봉화 광산 생존자 땔감 만든 방법4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3771 2
1123 나타 회담 성과5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3772 2
1122 머리카락 넣고 "음식값 돌려줘"...알고보니 '72만 유튜버'3 title: 투츠키7좂깞셊욦 3772 1
1121 전세계 자산시장 지옥문 열림4 안녕히계세요여러분 3774 1
1120 요즘 한국에서 자주 목격된다는 것4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3784 0
1119 1년 만에 아동학대 혐의 벗은 여교사2 패륜난도토레스 3788 1
1118 삼중수소로 만든 오염수 근황4 안녕히계세요여러분 3807 1
1117 떠내려간 포항 풀빌라 사장님 인스타에 올라온 글5 title: 이뻥태조샷건 3807 2
1116 한쪽 시력을 잃고 화가가 된 '스마일 화가' 이목을 화백.jpg3 title: 시바~견밤놀죠아 3809 1
1115 박태환 자격정지 18개월, 메달 6개박탈 3 빠염이 3812 1
1114 전직 보디빌더, “차 빼달라”는 30대女 갈비뼈 부러뜨려…“나도 맞았다” 주장2 title: 썬구리레몬나르고빚갚으리오 3814 1
1113 마약혐의로 체포됐던 배우 이상보 석방 + 기자들 고소 예정5 title: 투츠키7좂깞셊욦 3822 2
1112 적자 수천억 터졌다는 디즈니.jpg4 곰탕재료푸우 3822 2
1111 부동산 영끌 빚투족 다 죽겠다고 하니까 한국은행 반응4 돈들어손내놔 3823 3
첨부 (1)
611718110013877149_1_20191031051109816.jpg
25.2KB / Download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