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뇌사' 9살 소년, 7명에 새 생명 주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러블리러브2020.04.07 13:16조회 수 154댓글 2

    • 글자 크기


제주에 사는 고홍준(9) 군이 지난 6일 심장과 간장, 신장 등 장기를 기증해 7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나 주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내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엄마는 앞으로도 홍준이를 사랑할 거고 평생 기억하고 있을게. 멀리서 휘파람 소리가 들려오면 네가 오는 거라 믿으며 살아갈게. 사랑하고 고마워."

고 군의 어머니는 자신의 모든 것을 또래 아이들에게 주고 간 아들에게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학교에 가지 못해 친구들이 보고 싶다던 고 군은 이달 1일 저녁을 먹은 뒤 갑작스러운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제주대병원에서 치료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5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제주시 화북초에 다녔던 고 군은 2010년 3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휘파람 부는 것을 좋아해 멀리서 휘파람 소리가 들려오면 홍준이가 오는구나 하고 알 수 있을 정도로 흥이 많은 어린이였다고 한다.

음악적 재능도 뛰어나 학교 관악부와 화북 윈드 오케스트라에서 호른을 연주했다.

고 군은 여느 아이처럼 친구들과 축구를 하며 노는 것을 좋아했고, 맛있는 과자는 꼭 나눠 먹고 재미난 게임이 있으면 친구들과 함께 즐기곤 했다. 또한 논리적인 말로 친구들을 이끌어주는 인기 있는 아이였다.

고 군의 가족들은 꿈 많은 홍준이를 떠나보내는 것이 너무나 큰 고통이었지만 어디선가 홍준이의 몸이 살아 숨 쉬고, 홍준이가 생전 그랬던 것처럼 다른 아이들을 살리고 떠나는 길을 고심 끝에 결심했다.

나누는 것을 좋아하고 의로운 아이였기에 고 군도 동의했을 거라 생각하며 장기기증을 결심한 것이다.

고 군이 기증한 장기는 심장, 폐, 간, 신장, 각막 등이다. 심장과 폐, 간, 신장은 이달 6일 또래 어린이 5명에게 이식됐다.

각막도 조만간 대기자에게 이식될 예정이다.

조원현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홍준이가 쏘아 올린 생명의 불씨는 7명의 생명을 살렸을 뿐 아니라 그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며 "유가족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천사 홍준이에게도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고 군의 장례는 제주시 부민장례식장에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8일이다. 장지는 양지공원.



러블리러브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600 전우용 '우리나라를 섬나라와 묶으려는 자들의 질병'.jpg2 노랑노을 150 4
1599 전우용 메갈 시위 구호 비판 "인간으로서 용납해서는 안 되는 말"2 test098 153 1
1598 전우용 역사학자 트윗2 드래고나 152 2
1597 전우용 역사학자 트윗 - "무식한 기자여러분, 공부는 셀프입니다."3 미친강아지 247 4
1596 전우용 역사학자 트윗_ 이건 뭐 할 말이 없네.2 불휘기픈남우 151 2
1595 전우용 역사학자 페이스북2 사나미나 153 1
1594 전우용 역사학자 페이스북2 불휘기픈남우 151 3
1593 전운이 감도는 IT-테크 시장 근황3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2742 1
1592 전원일기 응삼이 별세 [기사]5 gawi 149 3
1591 전자발찌 착용 범죄자의 일상4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2848 0
1590 전자발찌 착용자들의 고충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77 0
1589 전자발찌 착용자의 고충5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3568 0
1588 전자발찌를 반대하는 여성6 title: 시바~견밤놀죠아 458 2
1587 전쟁나면 한국 아파트 상황.jpg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2934 1
1586 전주 상가 주차장서 20대 여성 피 흘린 채 발견…용의자 긴급체포(종합2보)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112 0
1585 전주 전통시장 무려 430억 사기극3 사나미나 157 2
1584 전주시 어느 아파트 공사현장에 설치된 아이스크림냉장고3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230 3
1583 전직 보디빌더, “차 빼달라”는 30대女 갈비뼈 부러뜨려…“나도 맞았다” 주장2 title: 썬구리레몬나르고빚갚으리오 3814 1
1582 전직 야구선수 폭행사건 [스압]3 도비는자유에오 151 1
1581 전진 전성기 시절 운동신경 레전드.gif10 title: 시바~견밤놀죠아 768 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