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한국에 사는 미국여자가 올린 글

켄시2015.07.07 18:14조회 수 846추천 수 1댓글 4

    • 글자 크기


2.png

난 한국의 번역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미국 국적의 백인여자야. 난 한국에서 3년간 영어를 가르쳤고 한국인을 만나서 결혼했어. 내가 마음에 안드는 점은 

1. 초과근무 – 이게 가장 마음에 안드는 거야. 보통 일과 시간 동안 하는 일은 상관없어. 하지만 회사의 모든 직원들은 일주일에 20시간이 넘게 초과근무로 돈을 받지도 않으면서 일과 시간 후에 남아서 일을 한다는거지. 
무급으로 말야. 게다가 그들은 주말에까지 나와서 일을 하는데, 중요한건 나한테도 똑 같은 짓을 하길 바라고 있다는 거야. 

처음에는 물론 난 외국인이라서 그런 것에 대해 비교적 자유로웠지만, 지금은 일을 한지 꽤 되어서 인지 나에게도 그런 ‘눈치’를 준다고. 나도 물론 내가 할 일이 많으면 스스로 남아서 일을 한다고. 하지만 그런 일이 없는데도 매일 10시나 11시까지 남아서 일을 하길 원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나오길 원해. 
이걸 잘 안해서 난 지금 거의 직장에서 짤릴 위기에 놓여있다고. 

2. 계급사회 – 한국은 나이와 계급이 전부야. 마치 군대같다고. 
나이가 어리고 계급이 낮다면 넌 사람이 아니라 기계의 톱니바퀴와 같은 취급을 받게 돼. 

너의 의견 따위는 전부 무시 될거야. 너보다 위의 사람이 하는 일이 말도 안돼고 비효율적일지라도 넌 그것을 무조건적으로 따라해야 돼. 미국도 같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거보다 10배 이상으로 심하니까 그런 말은 접어둬. 
게다가 휴가까지 반납하면서 일을한다고. 일주일에 6일 이상을 일하고 매일 밤늦게까지 무급으로 남는데다가, 휴가마저도 반납해야하는 사정이야. 눈치때문에 말야. 왜 한국이 세계에서 자살률이 1위인지 이해가 간다니까. 

3. 회식문화 – 다행이 우리 회사는 한국의 다른 회사들에 비해 그다지 회식자리가 많이 없지만(다른 회사는 일주일에 두세번씩 의무적으로 회식을 갖는다고 하더라고), 회식자리가 있으면 거긴 정말 지옥과 같아. 

난 지금 술을 마시면 안되는 약을 먹는 중인데, 상사들은 그런 것 따위는 신경도 안쓰고 내가 술을 안마시면 화를 낸다고. 3주전에 한 상사의 술잔을 마시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나에게 말을 하지 않아. 회사 동료 한 명은 몸상태가 안좋았는데 술을 진탕 먹고 필름이 끊겼는데도 그대로 몇시간동안이나 방치해두다가 나중에 술이 좀 깨니까 다시 술을 먹였다고. 

내 가 정말 화가 나는 건 직장이나 학교에서 이런 취급을 받는 사람들은 그게 잘못됐다는 줄 알면서도 거기에 맞서려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는 점이야. 물론 이것 말고도 내가 화가 나는 일들은 많지만 위에 적은 것들이 주로 화가 나는 일들이야. 

이 점들이 내가 한국에서 일을 하기가 힘들게 만드는 것들이라고. 물론 미국에서 일하는 것이 완벽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여긴 완전 지옥이라고. 내가 마치 김정은의 독재 아래에서 일을 하는 느낌이야. 절대 한국에서 직장을 갖지마! 영어를 가르치는 편이 훨씬 나아. 회사는 정말 최악이라고. 


    • 글자 크기
댓글 4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2148 법원 앞 살해 생중계…'칼부림' 유튜버, 검거 후 "바다 못 봐 아쉽다"2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65 1
2147 “목사님을 믿었는데…” 기아차 152억 취업 사기에 목사 수십 명 ‘연루설’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51 1
2146 통합당, 야당몫 부의장도 거부..'법사위 없으면 무의미'.gisa2 노랑노을 148 1
2145 숙명여고 사건을 밝힌 용자2 익명_25b9ff 150 1
2144 이재명 : 미얀마 군부에 묻는다.3 사나미나 154 1
2143 향수 용어 총정리3 엔트리 155 1
2142 강남 밴츠녀 음주운전 재판 근황2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118 1
2141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님 팬아트3 내아이디는강남미친년 149 1
2140 걸그룹 AOA 출신 권민아 채팅 아르바이트 피해3 샤샤샤 7794 1
2139 페르시아 상인들의 거래 방식3 패륜난도토레스 1549 1
2138 [단독]북서울농협, '페트병사건' 부지점장 해직처리2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7407 1
2137 무리한 칼치기의 최후.gif2 도비는자유에오 147 1
2136 전문가가 추측한 정유정의 살인 동기2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3159 1
2135 "손님이 건넨 술에 마약 있었다" 강남 유흥주점 여종업원 사망5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2628 1
2134 추억의 나경원, 12차례 자신 고발한 시민단체 대표에 손해배상 소송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48 1
2133 서민들은 어떻게 살라고...억장이 '와르르'.news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반짝반짝작은변 5078 1
2132 20대 남성 자살률 역대 최고치 갱신2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독도는록시땅 4112 1
2131 장애를 극복한 브라질 청년2 마그네토센세 7108 1
2130 "의사 관두지 뭐" "수능 다시볼래" 꿈쩍않는 전공의들4 스사노웅 152 1
2129 어? 대표가 당원을 버리네?3 정청래 148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