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음주운전 기사에 기자 겁박했던 강정호.. 키움도 일을 키울까

서울팽2020.06.24 13:41조회 수 147댓글 2

  • 1
    • 글자 크기




[스포티비뉴스=상암동, 고유라 기자] KBO리그 복귀 의사를 밝힌 강정호(33)가 KBO리그에서 뛰기 위해서는 키움 히어로즈 입단이 첫 번째 과제다.

강정호는 23일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과거를 사과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이던 2016년 12월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내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강정호는 지난해 9월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뒤 새 팀을 찾다가 최근 KBO에 복귀 의사를 밝혔고 1년 유기실격,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받았다.

강정호는 이날 "어린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고 키움이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 입단한다면 첫 해 연봉은 기부하겠다"며 KBO리그 복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강정호의 공개 사과가 먼저"라고 했던 키움은 이제 강정호 입단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결정해야 한다.

키움과 강정호는 깊은 관계가 있다. 강정호는 2006년 현대에 입단했고 2008년 히어로즈가 만들어질 때 동료들과 함께 넘어갔다. 이후 피츠버그로 떠날 때까지 9년을 히어로즈에서 뛰었다. 피츠버그에 입단하면서 KBO 임의탈퇴 상태가 돼 있기 때문에 강정호의 보류권은 키움이 가지고 있다. 키움은 강정호를 받아들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줄 수 있다.

지금 현재 키움의 전력을 볼 때 비난 여론이 큰 강정호를 굳이 품을 이유는 없다. 강정호가 없어도 비판 받을 일이 많은 팀이 키움이다. 팀의 '빌런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은 당연히 부담이 된다. 그럼에도 키움이 망설이고 있는 이유, 구단이 강정호를 영입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2016년 12월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친 뒤 그는 2017년 미국 비자를 받지 못해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당시 강정호가 친정팀으로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있을 때 팀에 있던 한 선수는 기자에게 말했다. "밖에서 볼 때는 '천하에 나쁜 놈'이더라도 우리에겐 동료다. 입장을 바꿔서 친구가 음주운전을 했다고 그 친구와 인연을 싹 정리할 수 있겠나 생각해보라"고.

그 말을 들은 기자는 2013년 한 장면이 생각났다. 기자는 지난 2013년 키움이 넥센 히어로즈 시절 한 선수의 음주운전 기사를 썼다. 당시 넥센은 연패에 빠져 있었고 이미 다른 선수의 구설수로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때 부산 사직구장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던 넥센 선수들 몇 명이 기자를 따로 불러냈다.

선수들은 기자를 둘러싸고 "선수의 음주운전 기사를 써서 조회수가 많이 나오면 포털사이트에서 돈을 많이 주냐", "아니라면 선수 인생 망치려고 그런 기사를 쓰냐"며 기자를 '돈에 눈이 멀어 선수를 팔아넘긴' 사람 취급했다. 그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강정호였다. 2009년, 2011년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지만 구단에 알리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도둑이 제발 저리는 것처럼 유독 더 흥분했는지 모른다.

지금이야 선수들의 도덕적 의무감이 한층 높아져 있지만, 당시만 해도 선수들의 '정'이란 그렇게 무서웠고, 특히 학연, 지연, 인맥이 얽히고설킨 KBO리그는 더욱 알고 지낸 동료와 눈 딱 감고 돌아서기 어려웠다. 현재 구단 역시 강정호와 계약하지 않았을 때 '선수의 앞길을 구단이 막았다'는 시선을 팀내 선수들로부터 받을까 우려하고 있을 것이다. 키움 선수단이 다시 한 번 사회적 책임감을 단단히 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내려야 할 때다.

강정호는 23일 기자회견에서 키움 구단에 "예전 정을 보고 받아달라고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동료들이나 팬들에게 제가 달라졌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좋은 사람이 됐다는 걸 입증하고 싶은 그의 마음을 이해한다 쳐도, 그 기회를 쉽게 잡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여론이 더 많다. 키움이 이런 그를 품는다면 구단 역시 도덕적 해이 상태에 놓여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는 꼴이다. 키움 스스로 일을 키우게 된다.

스포티비뉴스=상암동, 고유라 기자

https://sports.v.daum.net/v/20200624115512558



서울팽 (비회원)
  • 1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222 50대 아저씨가 하지 말아야 할 것들7 백상아리예술대상 4036 2
221 일본의 사토리 세대7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321 1
220 울산 모텔 살인사건 CCTV7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221 4
219 AV 배우가 아이돌이 되는 것보다 어려운 이유7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679 2
218 월급1억원 실제 수령액7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 285 3
217 성 매수자만 처벌하자는 근거7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4045 1
216 주 52시간제 -> 월단위로 변경검토7 title: 투츠키7좂깞셊욦 3731 1
215 성폭행 가해학생이 전학온다는 말에 난리난 학부모들7 솔라시도 4664 3
214 오늘자 의정부 교통사고.jpg7 발치몽 351 2
213 10대들의 모텔.. 코인노래방7 title: 연예인13사자왕요렌테 1855 5
212 여초에서 난리난 비투비 민혁 바디프로필7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330 1
211 친딸 시신 옥상에 숨긴 부부7 스사노웅 3698 1
210 이은해 결혼 사진 ㄷㄷㄷ7 title: 보노보노아무리생강캐도난마늘 633 3
209 두달 밥주고 재워줬는데 술 왜 안줘 모텔 불낸 70대news7 title: 투츠키71일12깡 350 3
208 경비원 소갈비 사건의 진실.jpg7 title: 보노보노아무리생강캐도난마늘 623 3
207 양성평등병역 안한다.gisa7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513 1
206 여성 전용 대부업체가 개꿀인 이유7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248 1
205 전세계가 놀란 엑셀 초고수 80세 일본인 ㄷㄷㄷ7 title: 시바~견밤놀죠아 541 3
204 결혼할 예비 신랑에게 직업 들킨 여자.jpg7 샤를모리스 851 3
203 업비트 직원 평균 연봉 ㅁㅊ7 솔라시도 2993 2
첨부 (1)
364232_458293_0845.jpg
189.3KB / Download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