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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유명희 WTO 사무총장 출마' 앞다퉈 보도

포이에마2020.06.24 20:21조회 수 149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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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한일 무역분쟁 영향 주목]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 정부세종청사 산자부 기자실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출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6.24/뉴스1 일본 언론은 24일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힌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하면서, 향후 한일 무역분쟁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일본 최대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유 본부장을 "지난해 7월 일본의 대한 수출관리 엄격화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WTO 제소 등을 주도해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유 본부장이 "WTO 사무총장이 되면 국익에 도움이 되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점을 들어 "만약 선출되면 일본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우려도 있다"고 전망했다.

교도통신은 "유 본부장은 지난해 7월에 시작된 일본의 한국 수출 관리 엄격화에 대한 대응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일본의 조치는 WTO 등 국제규범에 합치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철회를 강하게 요구했다"고 전했다.

일본 공영방송인 NHK는 "유 본부장은 WTO의 무역질서와 국제협력 체제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다하겠다며 WTO 사무총장 입후보 의사를 표명했다"며 "한국 정부 인사의 WTO 사무총장 입후보는 이번이 3번째"라고 보도했다.

이어 "유 본부장은 지금까지 국제회의 등에서 일본 정부의 조치를 비판하며 철회를 강력히 요구해왔다"면서도 "유 본부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WTO 사무총장은 특정 국가를 대변하는 자리가 아니다. 사무총장이 될 경우 개별 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지지통신은 "심각한 한일 대립이 여전히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 고위 관리가 차기 WTO 정상에 도전한다. 일본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고 풀이했다.

유 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리의 높아진 위상과 국격에 걸맞게 국제사회의 요구에 주도적으로 기여할 때가 왔다"며 WTO 사무총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한일 무역 분쟁에 대해 "WTO 사무총장 자리는 특정 소송에서 특정 국가를 대변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WTO 제소 절차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WTO는 브라질 출신 호베르투 아제베두 현 사무총장이 임기 1년을 남기고 지난달 돌연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후임 선출 절차가 시작됐다. 유 본부장이 당선되면 한국인 최초이자 여성 최초 WTO 사무총장이 된다.

황시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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