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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도 볼턴 회고록에 '발끈'... "일방적·조작적"

포이에마2020.06.26 08:21조회 수 149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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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에르도안, 트럼프에게 개인적 청탁 쪽지 건네"

[오마이뉴스 윤현 기자]

▲   터키 정부의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회고록 비판을 보도하는 AFP통신 갈무리.
ⓒ AFP


 
터키 정부가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을 비판하고 나섰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각) 파흐레틴 알툰 터키 대통령실 언론청장은 "볼턴의 회고록에 나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화는 일방적이고 조작적이며, 오해를 살 내용이 있다"라고 밝혔다.

볼턴은 최근 출간한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인적인 청탁을 한 것처럼 서술해놨다.

알툰 청장은 "이런 거짓과 잘못된 묘사는 국내 정치적 의제나 개인적 이익을 목표로 한 것이 분명하다"라며 "전직 고위 관리가 동맹국 간의 진지한 외교적 대화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이용하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서로의 깊은 차이에도 불구하고 관계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우리는 터키와 미국의 관계가 더욱 번영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솔직하고 정직한 대화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키 대통령, '할크뱅크 사건' 청탁 쪽지를 트럼프에게?

볼턴은 회고록에서 지난 2018년 12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른바 '할크 뱅크 사건'에 관한 청탁을 담은 쪽지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당시 터키 국영은행인 할크 뱅크는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해 이란에 자금을 송금한 혐의로 미국 뉴욕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었다.

볼턴은 "에르도안 대통령과 그 가족은 할크 뱅크를 개인적인 목적으로 이용한 의혹으로 위기에 처해 있었다"라며 "에르도안 대통령이 할크 뱅크의 혐의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 담긴 쪽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넸다"라고 썼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 검찰은 오바마 행정부 사람들로 채워져 있다"라며 "나의 사람들로 교체되면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볼턴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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