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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 제거 수술’ 5살 숨져…수술실 CCTV 의무화 청원

몬스터X2020.07.23 00:55조회 수 153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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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양산에서는 지난해 10월 편도 제거 수술을 받은 5살 남자아이가 뇌사 상태에 빠진 뒤 다섯 달 만에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수술실에 의무적으로 폐쇄회로 TV를 설치해달라고 국민청원을 올렸는데, 게시 9시간 만에 2만 6천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5살 김동희 군이 양산부산대병원에서 편도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편도가 커져서 생긴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을 치료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보통 1시간 걸린다던 수술은 2시간을 넘겼습니다.

부모는 수술 받은 지 사흘째 후유증이 갈수록 심해져 입원 치료가 더 필요하다고 병원 측에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담당 의사는 수술 뒤 나타나는 일반적인 증상이라며 퇴원하라고 말했습니다.

[김소희/고 김동희 군 어머니 : "먹는 약도 복용이 되지 않고, 밥도 못 먹고 물도 못 마신다고 (담당 의사한테) 말을 했는데, 입원을 더 할 수 있느냐고 하니까 아주 냉소적으로 이야기하더라고요."]

결국, 동희 군은 부산에 있는 다른 종합병원에 다시 입원해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수술 받은지 엿새째 되는 날 새벽, 동희 군은 수술 부위가 터져 피를 분수처럼 토했습니다.

의료진과 119구급대가 곧바로 수술을 받은 양산 부산대병원으로 김 군을 이송하려고 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도착 6분여를 남겨두고 병원 측은 환자 수용을 거부했습니다.

결국, 동희는 황급히 오던 길을 되돌아 다른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사상태에 빠졌고 사고 발생 5달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시 이송 담당 119대원/음성변조 : "저희도 (당시 상황이) 이해가 안 갔었거든요.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수술했던 애였기 때문에, 왜 안 받았는 지 이해가 안 갔죠. 병원에서 수용할 수 없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의무기록도 문제입니다.

지난해 10월 11일 동희 군의 의무기록에는 특이사항이 없다고만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이 문제를 제기한 뒤, 29일에는 마취에서 깨는 과정에서 출혈이 발견돼 다시 전신 마취를 했고,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내용이 추가됐습니다.

의무기록지가 18일 만에 애초 25장에서 28장으로 늘어난 겁니다.

당시 수술실에 들어간 집도의 등 의사 3명도 병원을 관두거나 부산 본원으로 발령났습니다.

KBS취재진이 당시 집도의를 찾아갔지만 집도의는 면담 해명을 거부했고, 병원 측도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유족들은 오늘(21일) 수술실 폐쇄회로 TV 설치 의무화를 요구하는 의료법 개정을 요구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을 올렸고, 게시 9시간 만에 2만 6천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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