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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불법파티’ 단속 피하다 페루클럽 13명 압사

엘프랑2020.08.24 03:09조회 수 147추천 수 1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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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규정을 어기고 페루 클럽에서 파티를 열던 중 단속 나온 경찰을 피해 달아나려던 시민 13명이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3일 페루 내무부 발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쯤 경찰이 수도 리마의 로스올리보스 지역에 있는 나이트클럽의 불법 파티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1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또, 이들을 구조하려던 경찰 3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이곳에서 방역 규정을 위반한 파티가 열리고 있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상태였습니다.

사고 당시 2층 클럽 안에서 파티를 즐기고 있던 120명가량의 남녀는 경찰이 출동하자 단속을 피하기 위해 유일한 출구를 통해 클럽 밖으로 빠져나가려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단 끝에 안쪽으로 당겨서 여는 철문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문을 열지 못한 채 많은 사람이 갇히면서 깔리거나 질식해 숨진 사람이 나온 것이라고 현지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 중이며, 클럽에 있던 23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페루에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술집과 나이트클럽의 영업이 중단됐고, 가족 모임을 비롯해 여럿이 모이는 행사도 금지됐습니다.

남미 페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8만5천여 명, 사망자는 2만7천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코로나 방역 조치로 모임 금지령이 내려진 페루 리마의 한 클럽에서 단속 나온 경찰을 피해 도망치던 사람 중 최소 13명이 압사했다.

페루 리마의 클럽 현장이라며 SNS에 확산 중인 영상. 경찰이 단속을 나오자 서로 도망가려고 밀치고 있다. [트위터 캡처]

23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120명이 넘는 손님들은 경찰을 피해 2층으로 몰려가 탈출하려고 했다.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넘어지는 사람들이 생겼고 다른 사람들에 깔려 사망했다는 것이다. 단속을 나온 경찰 3명도 단속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고 알려졌다.

남미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페루는 클럽과 술집을 폐쇄했고, 모임을 금지하는 한편 오후 10시 이후의 통행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이같은 방역 지침을 어기고 클럽 파티에 갔다가 변을 당한 것이다.

모임 금지령을 어기고 클럽에 온 사람들이 경찰이 체포하려고 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페루 내무부는 “경찰이 단속을 위해 무기나 최루탄을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클럽에 있던 23명을 체포하고, 업주와 파티를 연 사람을 조사할 예정이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페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7만6067명이고, 누적 사망자는 2만7245명이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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