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저렴한 쉼터였는데…" 모텔 방화 희생자는 취약계층이었다

yohji2020.11.26 18:00조회 수 150댓글 2

  • 2
    • 글자 크기


 

숙박비 저렴해 인근 일용노동자 쉼터로 이용

사망 장애인은 모텔 주인이 숙식 제공한 지인

25일 오전 2시 39분께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한 모텔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졌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화재는 이 건물 1층에 장기 투숙했던 60대 남성이 모텔 주인에게 술을 달라고 말다툼을 한 뒤 홧김에 자신의 방에 불을 붙여 시작됐다. 연합뉴스

60대 남성이 모텔 사장과 말다툼 끝에 홧김에 불을 질러 큰 불이 난 서울 마포구 모텔 방화 사건으로 숨진 피해자는 장애인과 일용직 노동자 등 사회취약계층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모텔은 오갈 곳 없는 이들이 저렴한 가격에 한 몸을 뉘일 수 있는, 취약계층을 위한 쉼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발생한 모텔 방화 사건으로 숨진 40대 남성 김모씨는 주변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일용직 노동자였다.

경기가 어려워 고향에서 생계를 꾸리기 막막했던 김씨는 일자리가 있는 서울로 올라와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 일하며 지방에 있는 가족들에게 돈을 부쳤다.

인근 주민들 역시 “김씨는 작업복을 입고 새벽같이 나가서 밤 늦게 들어와 잠만 자던 사람”으로 기억했다.

마포 일대에서 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인근 숙박시설의 가격이 급격하게 치솟자, 이 모텔은 저렴한 투숙비 덕에 인근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모텔을 운영하는 한모씨 부부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장기투숙하던 일용직 노동자들의 일감이 줄어든 것을 알고 한 달 숙박비를 30% 이상 깎아주기도 했다.

이번 방화로 죽거나 다친 투숙객의 대다수가 일용직 노동자였다.

이번 화재로 숨진 또 다른 피해자인 50대 여성 피해자는 중증 정신지체 장애인이었다.

이 여성은 유일한 보호자인 친언니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다가, 언니마저 최근 허리 통증으로 거동이 어려워지자 이 호텔에 기거하게 됐다.

언니의 동창인 모텔 주인 부부가 두 달 전부터 이 여성의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했다.

모텔 주인 한씨는 “동생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된 소식을 몸이 아픈 언니에게 차마 말할 수 없다”면서 “조용히 따로 장례를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모텔 화재 현장. 김영훈 기자

방화 사건에서 부상을 입어 병원에 실려간 피해자들은 돈이 없어 지체 없이 퇴원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화재로 연기를 흡입해 세브란스 병원으로 실려간 일용직 노동자 두 사람은 입원비가 아까워 서둘러 퇴원수속을 마친 뒤, 갈 곳이 없어 매캐한 탄내가 여전한 모텔 근처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모텔 관계자는 “두 사람이 잘 곳이 없다고 해, 내 월세집에서 여름 이불을 덮고 함께 잤다”고 말했다.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돼 한 달 뒤면 모텔을 비울 예정이었던 한씨 부부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을 해줬으면 스프링클러를 설치했을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화재가 발생한 모텔 건물은 1970년 지어진 지상 3층 건물로,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었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관련법 개정에 따라 화재 안전에 관한 총 공사비의 70%를 지원하지만 여인숙이나 여관업과 같은 숙박시설은 해당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씨는 “오히려 돈도 없이 흘러 들어온 장기투숙객이 많아 고시원 보다 더 열악한 시설인데, 지원을 받을 수 없어서 아쉬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469&aid=0000557521


사장님 착한것 같은데 술안준다고 불을 지르다니 ,,,,  나머지 분들 사연도 안타깝네요



yohji (비회원)
  • 2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365 요즘 일론 머스크 때문에 가장 똥줄타는 한국 기업5 패륜난도토레스 8178 1
364 최근 외국인 마약 범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나라1 title: 이뻥태조샷건 8181 1
363 수원 한 고등학교 근황5 title: 이뻥태조샷건 8181 2
362 수배범 눈 앞에서 놓친 경찰, 신고자는 보복당할까 불안4 샤샤샤 8189 1
361 한국에 없는 마약단속국이 한국 마약 수사 돕는 중1 title: 이뻥태조샷건 8199 2
360 1인가구, 신혼부부 대상으로 하던 청년안심주택 근황1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8200 0
359 전국의 특이한 음식 모음.jpg3 title: 시바~견밤놀죠아 8202 2
358 생수 240kg 주문한 여성5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8232 0
357 MBC 퇴사한 김태호PD 첫 예능 근황5 title: 양포켓몬반지의제왕절개 8239 1
356 실수로 편의점 도시락을 15분 동안 돌린 사람.jpg2 title: 시바~견밤놀죠아 8244 1
355 에스컬레이터 걷지말기 의무화중인 일본3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8251 2
354 유통기한 지난 사과를 숲에다 버린 결과 ㄷㄷ3 title: 시바~견밤놀죠아 8255 2
353 아시안게임 포기하고 세계선수권 출전한 여서정 근황2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8262 1
352 D.P 촬영 당시 황장수한테 진심으로 화났었던 정해인1 title: 시바~견밤놀죠아 8274 3
351 담배 달라더니 눈앞에서 '음란행위'…범죄 시달리는 편의점5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8276 2
350 결혼 기사 오보 이후 해체.. 더 씨야 리더 근황 (근황올림픽)3 title: 시바~견밤놀죠아 8281 1
349 어쩌다 보니 억만장자가 된 일본 회사원2 title: 시바~견밤놀죠아 8285 3
348 코로나 백신으로 탈모가 왔던 일본 여성 근황3 title: 연예인1버뮤다삼각팬티 8286 3
347 공항인데 여권 놓고 옴.jpg2 title: 시바~견밤놀죠아 8294 1
346 결말이 궁금한 독특한 술자리 모임.jpg1 title: 시바~견밤놀죠아 8296 0
첨부 (2)
0000557521_001_20201126172245281.jpg
57.2KB / Download 6
0000557521_002_20201126172245306.jpg
57.4KB / Download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