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장애인은 날려야 돼"…교대에서 입시 성적 조작

킨킨2021.04.16 00:30조회 수 153댓글 2

    • 글자 크기


앵커

경남의 진주교육대학에서 입학 업무를 담당하던 팀장이 입학 지원생의 성적을 조작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한 시각 장애인이 지원을 했는데 비장애인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면 안 된다면서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일부러 낮추도록 지시했다는 겁니다.

김수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진주교대에서 입학사정관으로 일하던 A씨는 지난 2017년 10월 한 지원자의 점수를 낮추라는 팀장의 지시를 받았습니다.

서류전형에서 1천점 만점에 가까운 960점을 받은 학생이었습니다.

[당시 입학관리 팀장]
"880에서 700으로 만들어 가지고 편차를 만들어줘 XXX만. 880에서"

중증 시각장애인이라는 게 이유였습니다.

[A씨/진주교대 입학사정관]
"시각장애 1급 학생한테 이렇게 높은 성적을 줄 수 없다, 우리 학교에 들어오는 걸 인정할 수 없다라는 이야기를 계속 반복적으로 하면서…"

지시를 거부하자 장애인을 차별하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당시 입학관리 팀장]
"날려야 된다 요는. 너 2급(장애인)이 네 아이 선생이라고 생각해봐라. 제대로 되겠나? 학부모 상담도 안 될 뿐더러 학급 관리도 안 되지."

심지어 장애인도 장애인은 가르치지 싫어한다는주장까지 폈습니다.

[당시 입학관리 팀장]
"기본적으로 이런 애들은 특수학교 교사가 돼야지. 왜 초등교사가 되려고 그러겠어? 그러니까 지도 특수교사가 싫다는 거잖아. 자기도 장애인이면서"

팀장은 시각장애와 지체장애가 있던 다른 학생 2명에게도 낮은 점수를 주라고 강요했습니다.

반면 지인의 아들에게는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주라고 했습니다.

[A씨]
"해당 학생(팀장 친구의 딸)의 면접 평가 성적을 바꿔달라고, 높게 해달라고…"

A씨는 학교측에 이런 사실을 알리면 불이익을 받을까 문제 제기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그러다 1년 전 양심의 가책을 느껴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팀장은 성적 조작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당시 입학관리 팀장]
"그런 건(지시를 한 건) 없습니다. 억울한 상황입니다."
(어떤 게 억울하세요?)
"재판이 진행되니까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진주교대 측은 관련 사실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해당 팀장은 이직한 상태라 책임을 물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진주교대 관계자]
"즉각적으로 내부 고발을 했었다면 징계 조치가 이뤄질 수 있었겠는데 XX교대로 가신 시점이여서."

검찰은 당시 팀장의 지시로 점수가 바뀌면서 해당 학생이 전형에 최초합격하지 못했다며 팀장에 대해 업무를 방해죄를 적용했습니다.

이런 일이 있었는 지도 모른채 예비합격자로 밀려났던 해당 학생은 현재 서울의 다른 대학에 재학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킨킨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4088 코로나 걸렸던 톰 행크스 “백신 공개접종할 것”2 포이에마 148 1
4087 영화 더문, 무섭게 도배되는 시사회 후기3 스사노웅 5831 1
4086 “요즘 PC 누가 사나요? 헐값돼도 안 사요”4 오레오 4105 1
4085 1,100만 美 불법체류자 8년 뒤 시민권 얻나 ,,,2 yohji 154 1
4084 집 cctv 감지 떠서 확인했더니...4 샤샤샤 173 1
4083 김호중, 건물주 용역과 몸싸움…"돈도 없는 XX놈" 영상 논란 이뻔한세상 114 1
4082 사라지지 않는 공무원 악습2 일체유심조 150 1
4081 방송국들, 정치적 압력에 서이초 교사 자살 사건 방송본 결국 취소 결정1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2681 1
4080 깻잎+채소 자주 먹었더니, 혈액-염증에 변화가?1 솔라시도 7866 1
4079 대역없이 촬영했다는 여자 복싱드라마 경기 장면.gif1 title: 시바~견밤놀죠아 7916 1
4078 7급 공무원 자살 이유 레전드10 도레미파 534 1
4077 숙대 레전드 사건2 title: 잉여킹냠냠냠냠 259 1
4076 혼돈의 넷플릭스 막장 드라마2 익명_de84d6 209 1
4075 싸이코패스 간호사4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3313 1
4074 40억짜리 차 사니까 출근길 다 비켜줌.gif3 닭강정 147 1
4073 한국 공무원 45% "기회 오면 바로 이직"2 title: 이뻥태조샷건 5350 1
4072 헬조선을 혼돈의 카오스로 빠트린 어마어마한 나비효과3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201 1
4071 야동을 보면 안되는 이유3 패륜난도토레스 7912 1
4070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거냐 ㅋㅋㅋㅋㅋㅋㅋㅋ2 파라파라파라 150 1
4069 신율과 쌍벽을 이루는 정치평론의 대가2 파지올리 147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