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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AZ 백신접종 후기

낙연2021.05.06 15:01조회 수 147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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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3일 차인 6일. 몸 상태를 묻는 '국민비서'의 문자로 아침이 시작됐다.

해당 문자는 "접종 후 △39도 이상의 고열 △두드러기나 발진, 얼굴이나 손부기 등과 같은 알레르기 반응 △접종 부위 통증, 발열, 피로, 근육통 등의 이상 반응이 나타나 일상생활을 방해받으신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세요"라고 안내했다.

또 이상반응 증상과 대처법에 대해 확인하고, 이상 반응을 신고할 수 있는 홈페이지 링크( www.코로나19예방접종.kr )도 함께 첨부됐다. 이는 예방접종 후 최소 3일간 특별한 관심을 갖고 평소와 다른 신체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사 진료를 받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기자는 지난 3일 오후, 서울 구로구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예약 후 접종하지 않는 이른바 '노쇼(No-show·예약 불이행)' 백신을 통해 1차 접종을 마친 바 있다.

접종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 해당 백신을 접종한 뒤 쓰러졌다거나 혈전(혈액 응고)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잇따랐다는 언론 보도에 불안하긴 마찬가지였지만 그래도 백신을 맞는 편이 더 낫겠다는 판단에서 노쇼 백신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어떤 병원에서는 명단을 접수하지 않는다고 했고, 다른 병원에서는 대기자가 100명을 넘는다고 했는데 운 좋게도 반나절 만에 노쇼 백신을 맞으러 오겠느냐는 연락을 받았다.

문진표 작성과 의사의 예진 등을 거쳐 백신을 접종한 다음, 병원에서 30분가량 휴식을 취하며 이상반응을 체크했다. 혹시나 하는 우려에 타이레놀을 사서 귀가했지만 그날 밤은 무사히 넘겼다.

문제는 접종 후 20시간이 지났을 무렵, 근무 중 미열에 두통까지 찾아왔을 때였다. 물론 병원에서 알려준 타이레놀 한 알로 다행히 저녁쯤엔 평소의 컨디션을 회복했다.

그러나 내 상태를 묻는 가족들의 질문은 전날(5일)까지 계속 이어졌다. 지인들의 연락도 마찬가지다. 일일이 대답하다가 예방접종 증명서와 함께 '백신만이 함께 살 길'이라는 글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낙연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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