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친오빠 성폭행 부모에 털어놨더니…"네가 예뻐서 그런 것 같아" / 머니투데이

민초마니아2021.06.26 14:53조회 수 147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어린 시절 친오빠의 성폭행으로 고통에 시달리다 10 년만에 부모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으나 가족들이 오히려 가해자인 오빠를 감싸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는 고민글이 올라와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5 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0 대 초반 여성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11 살 무렵 친오빠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당시 친오빠는 자고 있던 작성자의 바지와 속옷을 벗긴 뒤 몸을 만지고 성행위를 묘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친오빠는 이후 2~3 년 동안 자고 있는 작성자의 이불을 들춰 몸을 살폈고 실수를 가장해 가슴을 치거나 샤워중 화장실에 들어오기도 했다.

작성자는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부모님의 체벌과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 등으로 인해 피해 사실을 부모님께 털어놓지 못했다고 했다. 그의 어머니는 작성자가 씻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가면 "털 났나"라며 문을 열어 몸을 확인하고 아버지와 오빠 앞에서 작성자의 속옷에 분비물이 묻어있다고 나무란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피해가 반복되자 작성자는 집에서도 항상 경계를 늦추지 않는 등 불안에 시달렸다고 했다. 중학교 심리검사에선 우울, 스트레스 지수가 높게 나왔고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전문기관 상담 치료를 권유받기도 했다.

오빠의 성폭력은 작성자가 중학교 2학년이 된 무렵 끝났다.

작성자는 "그래도 제 눈에 오빠는 악마 그 자체였다"며 "전 그래서 집에서 예민해질 수 밖에 없었고 부모님에게 전 예민한 사람, 오빠는 착한 사람으로 비춰졌을 수도 있겠다"고 했다. 이어 "제가 표정이 안 좋다거나 하면 부모님은 '쟤는 누구를 닮아서 저러나' '쟤가 문제다' 라며 저를 비난했다"며 "항상 저는 집에서 외로웠다"고 토로했다.

성인이 된 이후로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작성자는 결국 부모님께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작성자는 "엄마의 반응은 솔직히 충격적일 정도로 무덤덤 하더라"며 "'아무렇지도 않아?' 라고 물을 정도였다"고 했다. 이후 어머니는 일부러 작성자에게 오빠 이야기를 더 자주 꺼냈다는 게 작성자의 설명이다.

아버지의 반응도 심각했다. 아버지는 작성자에게 "말도 안 되는 소리하네" "네가 예민해서 그래" "네가 문제다"란 식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작성자가 소리를 지르며 이상 행동을 보이자 "저것 봐라 애가 극단적이다. 네 오빠가 남자니까 본능에 못이겨 그런 것"이란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또 작성자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었다고 털어놓자 "그런 걸로 죽으면 대체 누가 살아있느냐"고 반응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부모가 "오빠 착한 사람이다" "살인 같은 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사춘기 때 한 행동" 등 가해자를 옹호하는 2차가해 발언을 이어갔다고도 했다.

어머니에게 상황을 전해들은 오빠는 자신의 성폭행을 인정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그러자 부모님은 작성자에게 "네 오빠가 사과하고 싶대. 네가 예뻐서 그런 것 같아"라며 작성자를 회유하기도 했다.

작성자의 피해 사실 고백에도 달라진 건 없었다. 3개월이 지난 지금 가족들은 작성자를 빼놓고 음식을 먹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복하게 지낸다고 했다.

작성자는 "전 집에서 가족 목소리, 기침소리만 들어도 너무 화가 나고 마음이 많이 상처를 입어서 조금 힘든 일에도 한없이 무너져내린다"며 "살아갈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앞으로 가족을 어떻게 대해야 하며 취업해서 용돈이나 경조사 등을 어떻게 해야 될지 조언 부탁린다"고 덧붙였다.

작성자의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가족들을 향해 비난했다. 누리꾼을 향한 현실적인 조언을 한 누리꾼들도 있다. 가정폭력에 시달렸다는 한 누리꾼은 "생산직 기숙사가 있는 회사 알아보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고 또 다른 누리꾼은 "정신과 치료 꼭 받아라"고 권하기도 했다.



PS : 네이트 판에 20시간 전에 올라온 글인데 원본 글은 삭제가 되었네요



민초마니아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572 한국녀 - 베트남 남 재혼이 압도적으로 많음.2 prisen 149 2
1571 쓰레기 버리다가 사고.gif2 레알유머 147 1
1570 인공지능(??) 1142 prisen 153 2
1569 조선일보에서 보기 힘든 양질의 기사.jpg2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153 2
1568 허탈한 일본2 title: 잉여킹냠냠냠냠 429 5
1567 이번엔 해병대...100여 차례 성추행 때마다 신고 대신 감사합니다2 친절한석이 148 0
1566 코로나19 감염된 노부부…53년 해로하고 같은 날 숨져2 포이에마 147 1
1565 부산 경찰에게 물피도주를 당한것 같습니다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202 1
1564 매니저 여자친구의 바람2 title: 팝콘팽귄이리듐 529 0
1563 사무실 바닥에 쓰레기를 버리는 직원2 포이에마 155 2
1562 통일부 "북한에 백신지원 정부내 공감대 형성".jpg2 나서스 150 1
1561 존슨 “英 자유 사랑해서 코로나 재확산” 발언 논란2 포이에마 152 1
1560 "부조는 이 계좌로···"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의식 회복, SNS는 삭제2 엔트리 152 2
1559 안 어렵소 ~2 prisen 147 1
1558 비밀서랍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50 1
1557 남의 당에서 뭐하냐?...만평.jpg2 동뚠당 151 1
1556 현재 여초에서 유행중인 성매매 여부 알려주는 흥신소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373 1
1555 청소하시다 결국 화난 어머니..2 title: 잉여킹냠냠냠냠 400 5
1554 공군여중사 성폭행자살사건 참모총장이 은폐함 ㄷㄷㄷㄷ2 낙연 148 0
1553 출근하면 소장님 커피부터...석 달 만에 퇴사,정신과 진료2 친절한석이 224 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