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반지하 건물에 살 던 일가족 3명이 폭우로 사망한 이유...

짱구는옷말려2022.08.09 12:25조회 수 2527추천 수 1댓글 3

  • 3
    • 글자 크기



(9일 오전 9시께 주민 전예성(52)씨가 지난 9일 밤 일가족 구조 시도 당시 차올라있던 물의 높이를 우산으로 가리키고 있다.)

9일 아침 <한겨레>가 이들이 숨진 빌라를 찾아가보니 빌라 주변은 온통 흙탕물투성이였다. 반지하에 사는 주민들은 물론 1층 주민, 가게 주인들까지 나와 양수기로 물을 퍼 나르고 있었다. 주민들은 허리춤에 손을 얹은 채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라고 한숨을 쉬었다. 하수도 냄새가 코를 찔렀다.

8일 밤 이 빌라에서 언니 ㄱ(47)씨와 동생 ㄴ(46)씨 그리고 ㄴ씨의 딸(13)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들은 밤 9시께부터 이 일대에 갑자기 불어난 물을 피하지 못하고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ㄱ씨는 평소 말이 어눌한데 (어떤 유형인지 모르나)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해당 빌라에선 이들과 어머니 ㄷ(73)씨가 함께 살았으나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해있던 탓에 수마를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해당 빌라 주민(73)은 “어젯밤 9시께부터 이미 빌라 앞 도로에는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있었다”며 “저와 동갑인 ㄷ씨는 이전부터 병원에 입원해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주민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이들은 갑자기 불어난 물에 당황해 집 안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구조하려 다른 주민과 함께 창문을 뜯으려 했던 옆집 주민 전예성(52)씨는 당시 긴급했던 상황을 설명하며 이웃을 구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가슴을 쳤다. 밖에 있던 전씨는 딸의 전화를 받고 집으로 달려가 밤 9시께부터 자신의 집 창문을 깨 20대 딸 3명을 구출하고, 이웃 주민을 구하기 위해 애썼다.

전씨는 “(직장에)출근하던 중 밤 9시 우리 집 21살 딸이 ‘아빠, 창문에서 빗물이 쏟아진다’라고 전화해 급히 차를 돌려 집에 오니 이미 물이 집 창문까지 차있었다. 황급히 창문을 뜯어 딸 3명을 창문으로 구출해냈다”면서 “딸들을 구출하고 옆집에도 사람이 갇혀있다는 소리를 듣고 급하게 2층 주민인 30대 남성과 옆집 창문을 뜯으려 했지만, 이미 물이 차올라 수압 탓에 힘으로 뜯을 수가 없었다. 한명만 더 있었어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 물이 이렇게 무서운지 처음 알았다”고 했다.

(지난 8일 밤 일가족이 수마를 피하지 못해 숨진 서울 관악구 신사동 한 빌라 지하로 들어가는 계단에 9일 오전 9시께 신발 한짝이 놓여 있다.)

(전예성(52)씨가 딸들을 구출했던 창문이 있는 빌라 지하주차장에 9일 오전 9시께에도 여전히 물이 가득 차있다.)




  • 3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3886 목숨걸고 재판하는 판사2 사나미나 150 1
3885 삼성 현대차 휠라 BTS 광고 내렸다 [기사]2 정의™ 150 1
3884 공짜 돈 받아가세요2 박사님 157 1
3883 미성년자11명 성폭행인데 징역 15년?? 김근식 근황5 백상아리예술대상 2687 1
3882 구글이 공개한 사진편집 AI3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1061 1
3881 생활비 아끼려고 배달음식 시켜먹는 아내2 title: 보노보노아무리생강캐도난마늘 4723 1
3880 골목식당 백반집 CCTV 단 이유2 한마루 148 1
3879 대한체육협회 임원들, 프랑스에서 갑질 진상 부려 나라 망신1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42 1
3878 60 / 45 / 30 /15 / 5 FPS3 Clothi 150 1
3877 중국 채널서 발견된 프리지아5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430 1
3876 코로나19 속 ‘불법파티’ 단속 피하다 페루클럽 13명 압사4 엘프랑 147 1
3875 지금이 기회다! 윤 지지율 올리는 방법!3 데일카네기 1223 1
3874 세계 최고 미남의 손녀2 Xaitae 153 1
3873 여성들의 불편을 해결하다 탄생한 스니커즈3 title: 투츠키71일12깡 437 1
3872 치열하게 공부했고, 그리고 9번을 떨어졌다.3 불휘기픈남우 231 1
3871 여성 중개사 살해 후 극단선택.."온라인상 시비에서 비롯"3 Goauld 196 1
3870 같은 반 학부모 "매일 매일 탄원서를 쓸 수도 있다"1 패륜난도토레스 3263 1
3869 성범죄 저질러도 절대 신상공개 안되는 사람.jpg3 샤샤샤 259 1
3868 프랑스군 라팔 전투기, 저공훈련 도중 전선과 충돌2 포이에마 151 1
3867 체육협회의 창조경제3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67 1
첨부 (3)
16600143217639.jpeg
121.4KB / Download 4
16600143219133.jpeg
102.4KB / Download 4
16600143220568.jpeg
120.9KB / Download 3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