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g.bamnol.com/files/attach/images/392/703/274/004/0221e99531143f9338651d7f561755a8.jpg)
정창손
지금껏 백성들이 문자를 모르고 교육을 받지 못해서 비루한 짓거리들을 해온 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천품은 교육으로 고쳐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종
감히 어디서 과인의 백성을 능멸하고 나와?!
백성의 천품이 교화될 수 없다면 네 놈이 정치는 왜 해?!
단지 백성 위에 군림하면서 권세를 누리기 위해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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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의 반포를 막기 위해 최만리는 세종을 용상에서 끌어내릴 생각까지 한다.
세종에게 사직서를 내고 수양대군을 찾아가 새로운 왕이 되라 부추겼던 최만리에게
수양대군은 최만리의 사직서를 돌려 주는 것으로 답을 한다.
최만리
이 사람의... 사직서는 어찌...
수양대군
나의 신하가 될 일은 없을 것이니 금상의 신하로 남아달라, 청을 하는 것입니다.
최만리
무슨 뜻입니까?
수양대군
정치란, 누가 더 높은 자리를 갖는가... 누가 더 큰 권력을 갖는가가 아니라
어찌 공조하여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가를 궁구하는 것 이라... 부왕께선 늘 그리 강조하셨습니다.
헌데... 난 한때나마 그를 잊었던 듯 합니다.
이제 내가 품었던 모든 허욕을 버립니다. 허욕을 버리고 모후와 더불어 먼 길을 가고자 합니다.
부왕께선 대감을 여전히 아끼고 그리워하고 계십니다. 부디 부왕을 너무 오래 외롭게 두지 말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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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과의 젊은 날을 회상하는 최만리)
최만리
성균관이라는 데가 원래 관원 되자고, 나라 위해 귀하게 쓰이자고 그래서 죽자고 공부하는 덴데
이 나라엔 아무 희망이 없어요.
세종
(당시엔 충녕대군)
절망이라는건 말이지요, 있는 힘껏 꿈을 위해 뛰었는데 그래서 이제 더는 남은 힘도 없는데
그런데도 여전히 부서지고 깨지고 무너지기만 할 때...
그 때야 비로소 절망할 자격이 주어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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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리
이 자가 관복을 입는게 좋은지 솔직히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허나, 조선에 천문의기가 얼마나 필요한지는 잘 압니다.
세종
그대와의 논쟁은 언제나 환영이다, 최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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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믿는다. 최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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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최만리야. 한 번 뜻을 세웠으면 결코 물러서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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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뜻을 꺾을 수 없었던 최만리는 전의를 다지고 세종이 있는 진관사로 찾아간다.
하지만 그런 그를 반긴 것은 자신을 상선으로 착각하는 눈 먼 임금...
이때 세종은 최만리를 기침병으로 고생하는 상선으로 착각, 어의가 두고 갔던 약첩을 건넨다.
세종이 눈이 먼 것을 몰랐던 최만리는 세종이 준 약첩을 손에 꼭 쥐고 울며 진관사를 떠난다.
(아직 이때 눈이 완전히 먼 것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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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는 언제나 난세.
전하와 또한 소신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 난세를 건너 왔습니다.
허나 소신은 끝내 당신이 만든 문자, 그 문자를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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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신의 그 헌신만은 인정합니다.
설령 후대가, 또한 역사가 내가 옳고 당신이 틀리다 그리 판단한다 해도 오늘의 저는 당신께 집니다.
육신이 무너지고 종당엔 눈을 잃을 지경까지 내몰리면서도 헌신을 멈추지 않았던
당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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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 조선에 대한 당신의 그 헌신에 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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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세종의 정비인 소헌왕후가 사망한다.
세종은 한글 활자들을 어루만지며 소헌왕후를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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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아... 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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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헌왕후의 죽음을 애도하는 명의 사신으로 조선에 온 왕진
이때 어긋난 초점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세종을 보고, 그의 눈이 완전히 멀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대전을 나와 세자 앞에서 중국어로 중얼거리고 간 왕진의 말을 신숙주가 통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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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눈 먼 자가 만인의 눈을 뜨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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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 스승 이수와 마음을 나누었던 나무 아래에 선 세종
그 나무 근처에서 놀던 어린 아이가 장영실에게 '저 할아버지는 누구시냐?'고 묻는다.
장영실
이 땅에서 가장 높은 이다. 또한 가장 낮은 자이기도 하지.
단 한 명의 백성도 그에게는 하늘이고, 땅이고, 우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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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여전히 넓구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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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엔딩
<KBS 대하드라마>
대왕세종
86부작
2008.01.05. ~ 2008.11.16.
좋네요
재밌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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