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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와의 짤막했던 경험썰.

네크로_크라켄2015.08.02 21:09조회 수 708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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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고 축제

 

남고출신이라 여고에서 축제한다기에 엑윽대면서 친구 몇명이랑 구경을 갔다.

시문학 동아리 여자애가 시 읽어준다면서 붙잡길래 "좀 있다 올게요" 라고 했더니

내 가방을 턱! 잡아 채더니 강제로 자기가 지은 시를 줄줄 읽어주더라.

왜 그 시 잘써서 상받으면 액자에다가 걸어놓잖아, 그런 거였다.

장난끼가 발동해서 액자를 가렸더니 씩 웃으며 아예 눈을 감고 외워버림.

잘들었다 말하고 가려니까, 방명록 쓰라길래 형식적인 인삿말 뒤에 내 번호를 적어뒀다.

연락안옴 씨발

 

2. 버스안 여고생

 

학원 마치고 집에 가는 시내버스 안, 뒷좌석에 여고생 5명이 앉아서 재잘재잘 대면서 놀고 있었음.

갑자기 버스가 급정거 하자 가방 하나가 퍽! 하고 떨어짐. 내가 한번 쳐다보곤 주워서 올려주니까

가운데 앉은 귀여운 애가 "감사합니다" 라고 하더라. 근데 별 대꾸안하고 다시 내자리에 앉았는데, 뒤에서 수근수근댐.

'너무 말이 없으시다' '부끄럼 타시나봐' 어쩌고저쩌고...근데 결국 귀여운 애가 내릴 때 따라 내려서 번호 받음.

걔네 아버지 번호였음 씨발.

 

 

3. 대학후배

 

3학년 때, 1학년 후배하나랑 도서관에서 나오는 길에 만남. 스쿨타러 간다길래 같은 방향이라 같이 걸어감.

이런저런 얘기 중에 얘가 폰을 계속 만져댐. "누구랑 그렇게 연락해?" 라고 물었더니 부끄러워하면서 "그냥요" 하더라.

다음날, 걔 동기 중 하나가 나한테 "선배~ 어제 은지가 선배랑 같이 걸어간다고 우리애들한테 막 자랑했어요~" 이럼.

기특해서 일주일 뒤에 고백 준비하고 학교갔는데, 그날 걔가 다른 후배랑 사귄다고 동기가 전해주더라 씨발.

 

 

4. 꽃순이

 

4학년 때 1학년이 듣는 교양을 하나 듣게됐음. 조별발표가 있었는데 1학년 꽃순이 3명이랑 같은 조가 됨.

발표준비 어떻게 하는 줄 몰라서 어버버대길래 친절하게 다 알려줌. 그랬더니 고맙다고 밥사주고 술사줌.

오랜만에 꽃순이들이 사주는 술 얻어먹었더니 취할 때까지 먹음. 그날 밤에 집에 가서 샤워하고 나오니 그중 한명에게서 문자가 와있음.

"오빠 저 오빠랑 따로 만나고 싶어요. 무슨 말인 줄 알죠?" 존나 쿵쾅대는 심장을 부여잡고 "그래~ 무슨말인 줄 알겠다. 언제가 좋을까" 라고했더니

"아 죄송해요 잘못보냈어요ㅜ" 라고 답장 옴 씨발.

 

 

5. 대학후배2

 

편의점에 담배사러 자취방에서 터덜터덜 기어나가는데 술집앞에 이쁜이 후배가 서있었음.

"은주~ 여기서 뭐해~" 라고 했더니 갑자기 내손을 잡더니 질질 울기 시작함.

"선배는 왜 몰라요.....왜..." 이러길래 완전 얼빠지고 정신나간 상태로 집에 가서 한참 고민하다가 다음날 고백함.

고백 듣고나서 걔 표정 보니까 걔가 남친 있다는 사실이 떠오름 씨발.

 

 

6. 직장동료

 

일 때문에 저녁 늦게까지 남아 있었는데, 나말고 여자사람이 한 명 더 있었음.

아직 퇴근안했네요~하면서 이런저럼 말주고 받는데 갑자기

"혹시..요즘 만나는 사람 있으세요?" 라길래 존나 씨발 나한테 관심있나 싶어서

입꼬리 올라가는 겨우 진정시키고 없다고 말하니깐 여자소개해준다고 함.

근데 3달 째 소식이 없음 씨발.

 

 

주작아니다 씨발.

여자들이 설레게 할 때마다 이런 기억들을 잊지 않기 위해 여기다 기록해둠.



네크로_크라켄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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