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 비슷한게 있음.
강박증 맞나??
모르겠다.
암튼
남들이 별 생각없이 지나가는 말로 한 말들이,
갑자기 뇌리에 박혀
강박증처럼 작용할 때가 있음.
몇 가지 예를 들자면
.
지금이야 클럽클럽 하지만
나 때는 나이트가 유행이었음.
막 성인이 되었을 무렵
매 주말마다 나이트가서 발바닥에 불이 나게
신나게 비비다가
.
일요일 아침이면 부모님이랑 교회감.
근데 교회에서 설교를 듣는데
목사님이 말씀하시길
나이트에서 춤추는 사람들 보면
지옥불에서 살려달라고 발버둥치는 사람들 같대.
당시엔 그 말이 되게 웃겨서 웃고 말았음.
그리고 다음 주말에 또 나이트를 갔는데
.
인천 석바위 르네상스 빌딩 지하에 있는
당시 '자바라' 라는 나이트를 감.
그 나이트는 지하에 딱 내려가면
나이트 입구에서 나이트 상황을 멀티비젼으로
볼 수 있었음.
들어가면서 그 멀티비젼을 보는데
.
싸이카 조명 밑에서
손을 흔들며 춤추는 사람들이 정말
지옥불에서 살려달라고 외치는 사람들 같았다.
.
그래서
지옥가기 싫어서 그냥 택시타고 집에 옴.
그 이후로 나이트=지옥불이라는 강박증에 시달려
나이트나 그 비스무리한 곳은
단 한번도 못 갔다.
.
씨발.
또 한번은
.
전경으로 군생활을 했는데
후임 중에 H군이라는 아이가 있었다.
되게 친했고 내가 좋아하는 후임이었는데
얘가 KT였나?? 암튼 스타1 프로팀 연습생하다가
잘 안풀려서 입대한 아이였다.
(김택용이랑 연습생 생활 같이 했다던데,
김택용이 방송 나와서 승승장구할 때 H군은
군대에서 걸레 빪ㅋ
그래도 연습생 시절 김택용도 몇 번 발랐다고
하더라ㅋ)
.
암튼 내가 스타를 잘 못해서
가끔씩 H군에게 스타 과외 받았음.
.
헌터 맵이었는데
.
150 모아서 게이트웨이 하나 건설하니까
H군이 말하길 왜 투 게이트 안하냬.
그래서 왜 그래야 하냐고 물으니까
딱히 이유는 없는데 자기는 그냥 그런대.
근데 그 말이 또 강박증처럼
머리에 박혀
.
그 다음부터는
무조건 300 모아서 투 게이트 했음.
근데 막상 전역하고
친구들이랑 스타할 때는 4드론이 유행이라
맨날 개쳐발림.
그래도 그 강박증 때문에 투 게이트를 고집함ㅠㅠ
.
씨발.
.
초등학교 때
X훈이라는 친구와 마계 가좌동에 위치한
123속셈학원이라는 곳을 다님.
그 친구가 꽤나 잘 사는 친구였는데
어느 날인가 학원 끝나고 양념치킨을 사준다고
하더라.
.
이 골목에 있는
치킨 집이었음.
.
처갓집인지, 페리카나인지,
암튼 그런 메이커였음.
.
들어가서
친구에게 양념치킨을 배부르게 얻어먹고
너무 배불러서 2~3조각쯤 남겨두고 나왔음.
.
나와서 집에 가다보니
치킨집에 우산을 두고 왔더라.
.
그래서 치킨집에 다시 들어가니
치킨 집 사장 아주머니가
우리가 먹은 테이블을 치우시다가
깜짝 놀라시더라.
.
그리고 고개를 돌리시는데
알고보니 우리가 먹은 테이블을 치우시는게 아니라
우리가 먹다남은 치킨을
서서 드시고 계시던 거였음.
.
사장 아줌마도 당황하고
나도 당황하고.
너무 무안해서 왠지 죄송해서
빨리 시선을 회피하고
못 본 척 해야지 싶어서
눈을 돌리는데
.
병신같이 한 쪽 눈알만 돌아감.
더 이상해지는거 같아서
눈알에 힘을 주니
.
나머지 눈알이 반대쪽으로 돌아감.
.
병신 됨.
저 일 이후로
조금만 당황하거나 저 때 일이 생각나면
나도 모르게 눈알이 저딴 식으로
돌아감.
대학교 면접 볼 때도
처음 소개팅 나갔을 때도
누군가 어려운 사람을 만나게 되면
.
언제나 이 지랄.
.
씨발.
호빗_로이스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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